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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波州 龍尾里 磨崖二佛立像)-석불입상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5. 6. 7. 06:30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波州 龍尾里 磨崖二佛立像)-석불입상
거대한 천연 암벽에 2구의 불상을 우람하게 새겼는데, 머리 위에는 돌갓을 얹어 토속적인 분위기를 느끼게 한다.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한 까닭에 신체 비율이 맞지 않아 굉장히 거대한 느낌이 든다.
이런 점에서 불성(佛性)보다는 세속적인 특징이 잘 나타나는 지방화된 불상이다.
왼쪽의 둥근 갓을 쓴 원립불(圓笠佛)은 목이 원통형이고 두손은 가슴앞에서 연꽃을 쥐고 있다.
오른쪽의 4각형 갓을 쓴 방립불(方笠佛)은 합장한 손모양이 다를 뿐 신체조각은 왼쪽 불상과 같다.
지방민의 구전에 의하면, 둥근 갓의 불상은 남상(男像), 모난 갓의 불상은 여상(女像)이라 한다.
고려 선종이 자식이 없어 원신궁주(元信宮主)까지 맞이했지만, 여전히 왕자가 없었다.
이것을 못내 걱정하던 궁주가 어느날 꿈을 꾸었는데, 두 도승(道僧)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長芝山)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 틈에 사는 사람들이다.
매우 시장하니 먹을 것을 달라’고 하고는 사라져 버렸다.
꿈을 깬 궁주가 하도 이상하여 왕께 아뢰었더니 왕은 곧 사람을 장지산에 보내어 알아 오게 하였는데,
장지산 아래에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서 있다고 보고하였다.
왕은 즉시 이 바위에다 두 도승을 새기게 하여 절을 짓고 불공을 드렸는데,
그 해에 왕자인 한산후(漢山侯)가 탄생했다는 것이다.
이 불상들은 고려시대의 조각으로 우수한 편은 아니지만, 탄생설화가 있는 점 등을 미루어 볼 때
고려시대 지방화된 불상양식을 연구하는 귀중한 예로 높이 평가된다.
파주 용미리 마애이불입상(波州 龍尾里 磨崖二佛立像)은 1963년 1월 21일 보물 제93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경기도 파주시 광탄면 혜음로 742-28 (용미리)
용미리 석불입상에 얽힌 전설
보물 제93호로 지정된 용미리 석불입상에는 불상 조성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고려시대 중기 13대 선종(宣宗, 재위 1083~1094)은 자식이 없어
셋째 부인인 원신궁주 이씨(元信宮主 李氏)까지 맞이했으나 여전히 아이가 생기질 않았다.
이것을 못내 걱정하던 궁주는 꿈속에 어느날 두 도승이 나타나
"우리는 장지산(長芝山) 남쪽 기슭에 있는 바위틈에 사는 사람들이오.
배가 매우 고프니 먹을것을 주시오.“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 버렸다.
꿈에서 깬 궁주는 이 내용을 왕(王)께 아뢰었다.
왕은 곧 사람을 보내 살펴보게 하였는데 장지산 아래에 큰 바위 둘이 나란히 서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왕은 즉시 이 바위에 두 불상을 새기고 절을 지어 불공을 드리도록 하였더니
그 해에 원신궁주에게는 태기가 있었고 왕자(王子)인 한산후(漢山侯)가 탄생했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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