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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8기념 중앙공원
    국내 나들이/공원(公園)으로 2015. 9. 20. 06:06

    2.28기념 중앙공원

     

    2.28기념 중앙공원은 원래 대구 중앙초등학교 부지였다.

    시민단체들이 1995년부터 “중앙초등학교의 공원화 및 공유지 녹색 공간화 시민협의회”를 구성하여

    대구시 및 대구시의회 대구시교육청에 압력을 가한 결과 1999년 부지를 팔려는 당국을 설득하는데 성공해서

    마침내 시민들을 위한 도심근린공원으로 만들어지게 되었던 것이다.

    이후에도 이 공원의 명칭에 대한 논란이 끊임없이 일었는데,

    2.28 대구 민주운동기념 사업회와 중앙초등학교 총동창회 사이의 명칭에 대한 논란은

    결국 “2.28기념 중앙공원” 이라는 이름으로 일단락되었다.

     

    2.28은 2.28학생민주의거를 의미한다. 이승만의 부패한 자유당 정권에 대항해 대구에서 일어난 학생민주의거로

    이 민주운동으로 인해 4.19대학생 시위와 이승만의 하야로 이어져 그 의미가 매우 깊은 학생민주의거운동이다.

    대구에서 최초로 일어난 학생민주운동으로 그 의미가 아주 깊다고 할수 있다.

     

    = 대구광역시 중구 동성로2길80 (공평동) =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

     

    - 2.28 대구 학생 데모를 보고 -


     김 윤 식

     

    설령 우리들의 머리 위에서

    먹장같은 구름이 해를 가리고 있다 쳐도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은

    앓고 있는 하늘

    구름장 위에서

    우리들의 태양이 작열하고 있기 때문.


    학자와 시인, 누구보다 굳건해얄

    인간의 입들이 붓끝들이

    안이한 타협으로 그 심장이 멈춰지고

    또는

    얍사하니 關外(관외)에 遁走(둔주)한 채 헤헤닥거리는,

    꼭두각시춤으로 놀고 있는-이리도

    악이 고웁게 화장된 거리에

    창백한 고적으로 하여

    <참>이 오히려 곰팡이 피는데,

    그 흥겨울 <토끼사냥>을

    그 자미있을 <영화구경>을 팽개치고,


    보라, 스크렘의 행진!

    의를 위하여 두려움이 없는 10대의 모습,

    쌓이고 쌓인 해묵은 치정 같은 구토의 고함소리.


    허옇게 뿌려진 책들이 짓밟히고

    그 깨끗한 지성을 간직한 머리에선 피가 흘러내리고

    불행한 일요일, 구루미 선데이에 오른

    불꽃

    불꽃!


    빛 좋은 개살구로 익어가는

    이 땅의 민주주의에

    아아 우리들의 태양이 이글거리는 모습.


    하필 손뼉을 쳐야만 소리가 나는 것인가

    소리 뒤의 소리

    표정 뒤의 표정으로

    우레같은 박수 소리,

    터져나는 환호성,

    뿌려지는 꽃다발!


    1960년 2월 28일

    우리들 오래 잊지 못할 날로,

    너희들

    고운 지성이사

    썩어가는 겨레의 가슴 속에서

    한 송이 꽃으로 향기로울 것이니,


    이를 미워하는 자 누구냐,

    이를 두려워하는 자 누구냐,

    치희로 비웃는 자 누구냐,

    그들을 괴롭히지 말라,

    그들의 앞날을 축복하라.


    지금은 봄

    옥매화 하얀 송이 대한의 강산에서

    3월의 초하루를 추모하는

    너희들 학생의 날!


    아아 아직은 체념할 수 없는 까닭은

    저리 우리들의 태양이 이글거리고 있기 때문.

     

     

     

    2.28기념 중앙공원 조성연혁

     

    이 터는 옛 중앙초등학교 자리로서 대구를 빛낸 많은 인물들을 길러낸 요람이자

    우리나라 민주화의 진원이 된 2.28 민주운동의 거룩한 자취가 서린 곳이다.

    대구시가 만촌동으로 옮겨간 이 학교 자리에 2.28기념 중앙공원을 조성한 것은 그 같은 뜻을 길이 전하기 위함이다.

    1960년 2월 28일 자유당 독재와 불의에 맞서 들고 일어선 대구학생의거는 들불처럼 번져

    3.15마산의거를 촉발하였고, 위대한 4.19혁명을 성취시켰다.

    이곳에 민주화를 선구한 대구의 역사를 자랑스럽게 간직하고 시민 모두의 영원한 삶의 터전으로 가꾸게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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