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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산유적지
    국내 나들이/관광지(觀光地)로 2015. 11. 21. 08:33

    다산유적지

     

    다산유적지는 나라의 부패를 꾸짖던 선생의 쩌렁쩌렁한 목소리와 꼿꼿하고 검소한

    다산 정약용선생의 생활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는 생가 여유당(與猶堂),

    이백년 세월의 흐름 앞에 절로 고개 숙여지는 다산의 묘,

    시대를 앞서간 선구자의 업적과 자취가 전시된 다산기념관과

    다산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해 보는 다산문화관이 있다.

    한걸음이면 뛰어 넘을 것 같은 여유당의 낮은 담장에는 허물없이

    백성들의 기쁨과 아픔을 함께하고자 했던 다산 선생의 마음이 담겨있다.

     

     

     

     

     

     

     

     

     

     

     

     

     

     

     

     

     

     

     

     

     

     

     

     

     

     

     

     

     

     

     

     

     

     

     

     

     

     

     

    정조와 정약용의 한자내기 이야기

     

    정약용은 정조의 충신이자 생각이 통하는 벗이었습니다.

    사상이 같고 의학, 실학, 지리학 등에 매우 능통했던 정약용을 정조는 매우 총애하였습니다.

    역사상 매우 완벽한 성군과 현신, 즉 두 천재의 역사적인 만남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조와 정약용은 어느 날 한자내기를 하였습니다.

    같은 글자 세 개를 모아 한 글자로 만든 한자를 누가 많이 아는가 하는 내기였습니다.

    각자 종이에 한자를 쓰고 나서 정조가 먼저 답을 말하였습니다.

    “계집 녀(女)를 셋 모으면 간사할 간(姦), 날 일(日)을 셋 모으면 밝을 정(晶), 물 수(水)를 셋 모으면 아득할 묘(淼),

    나무 목(木)을 셋 모으면 나무 빽빽이 들어설 삼(森), 돌 석(石)을 셋 모으면 돌 쌓일 뢰(磊),

    입 구(口)가 셋 모이면 뭇 품(品), 불 화(火)가 셋 모이면 불꽃 염(焱), 벌레 훼(卉)가 셋 모이면 벌레 충(蟲),

    털 모(毛)가 셋 모이면 솜털 취(毳), 귀 이(耳)가 셋 모이면 소곤거릴 섭(攝),..”. 정조의 답은 계속해서 이어졌습니다.

    조용히 듣고 있던 정약용은 이내 빙긋 웃으면 말하였습니다.

    “과연 전하께서는 훌륭하십니다. 그렇지만 전하께서 한 자 만은 소인에게 미치지 못할 것입니다.”

    “그게 무슨 말이더냐. 자전에 있는 모든 자를 다 암기 하였는데 한 자가 미치지 못할 것이라니,”

    이내 두 사람은 서로가 쓴 답안지를 교환하여 보았습니다.

    과연 정약용의 말대로 정조가 쓴 글자가 정약용의 것 보다 한 자가 모자란 것이었습니다.

    정조께서 미처 생각하시지 못했던 그 한자는 바로 석 삼(三)자 였습니다.

    너무나도 쉬운 한자였기에 그만 빠뜨리고 만 것이었습니다.

    이에 모자란 한자를 본 정조와 정약용은 무릎을 치며 크게 웃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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