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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례 산수유꽃축제
    국내 나들이/관광지(觀光地)로 2016. 3. 27. 04:30

    구례 산수유꽃축제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제17회 구례 산수유 꽃축제가

    2016년 3월 19일부터 27일까지 9일간 전남 구례군 지리산온천관광단지 일원에서 개최되고 있다.
    매년 3월 열리는 구례 산수유 축제는 봄의 전령사인 산수유 꽃과 함께 약동하는 새봄의 정취를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산수유 시목지에서 실시하는 풍년기원제를 시작으로 5개부분 48종목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산수유 꽃으로 만든 차, 술, 음식 등을 맛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산수유 힐링가든 음악회, K-POP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또한 산수유 보물찾기, 산수유 압화체험, 산수유 러브레터 등의 체험 행사와 불꽃놀이 등이 펼쳐진다.
























    산수유/지산 고종만


    지리산 자락 산동마을
    산수유 꽃이 노랗게 피었다


    겨우내 준비하고 기다리다
    봄 소식을 먼저 전하기 위해
    잔설 (殘雪)이 잠든 사이
    잎보다 먼저 꽃망울을 터뜨렸다


    하나의 꽃이 피어나고
    그 꽃 속에서 또 꽃이피어
    봄이 오는 길목에
    꽃 소식 줄줄이 이끌고 있다


    무더운 여름 고행(苦行)으로 마음닦아
    산수유꽃 산화되어 흩어지고
    머지 않는 가을날에
    빠알간 열매로 거듭나리라


    오줌싸개 어린이에게서
    정력 약한 사내의 몸속에서
    아낌없이 산산이 부서지리라


















    산수유 사랑공원(글: 홍준경, 글씨: 채윤병)


    백두대간 옹골찬 기운 지리산에 방점 찍고
    황금빛 꽃잎들이 흐드러진 계사년 봄 날
    산수유 사랑공원이 하늘문 열었습니다.


    바람불어 어화둥둥 소풍놀이 다녔어도
    이승에 머물면서 이 곳 오지 않았다면
    언젠가 후회할 날이 샛강처럼 흐를거요.


    꼭 사랑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슬며시 두 손 잡고 잠시 눈 빛 맞추다 보면
    늦가을 산수유 붉듯 당신 사랑 익을겁니다.


    * 홍준경(1954~) 시인은 구례 산동마을 출신 임.





    산동마을 (선안영)


    초유(初乳)의 젖 내음 사방으로 번지는 마을
    가고 없는 어머니의 잔잔한 눈빛일까,
    참았던 노란 그리움으로
    산수유 꽃이 핀다.


    몸 하나도 가누기 힘든 비탈진 바람받이에
    난, 오감을 퍼득이며 회구하는 물고기
    물살에 흐린 눈 씻고
    비릿한 비늘 벗는다.


    옛길을 더듬어서 온전히 두 눈을 뜬 채
    힘껏 차고 올라 한 고비 넘어,넘어서
    정갈한 꽃그늘에 누울때
    햇살 한 줌 내려앉는다.















    산수유 꽃나락(詩. 박남준)


    봄이 와도 아직은 다 봄이 아닌 날
    지난 겨우내 안으로 안으로만 모아둔 햇살
    폭죽처럼 터뜨리며 피어난
    노란 산수유 꽃 널보며 마음 처연하다
    가을날의 들판에 툭툭 불거진 가재눈 같은
    시름 많이 이나락 햇 나락


    봄이 와도 봄이 아닌 날
    산자락에 들녘에 어느 어느 이웃집 마당 한켠
    추수 무렵 넋 놓은 논배미의 살풍경 같은
    햇 나락 같은 노란 네 꽃 열매
    그리 붉어도 시큼한 까닭
    알겠어 산수유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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