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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산지하차도에 그려진 수원화성(水原華城)
    수원사랑/볼거리 2016. 11. 23. 23:00

    화산지하차도에 그려진 수원화성(水原華城)

     

    수원시 팔달구 화서2동 화산지하차도(수성로)에 벽화로 그려진 수원화성

     






















    [단독] ‘순서도, 고증도 잘못지하차도 수원화성 벽화 엉터리

    축조물 배치 바뀌고누더기 차림 정조대왕 엉터리수원화성 벽화
    화산지하차도 정비벽화 조성 고증과 다른 역사 왜곡눈총

     

    수원화성 축조 220주년을 맞은 ‘2016 수원화성 방문의 해에 역사적 사실과 다른 엉터리수원화성 벽화가 그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수원화성 축조물들의 기본적인 위치조차 맞지 않는데다 깃발이나 의상 등도 고증과는 전혀 다르게 그려진 것이다.

    특히 벽화가 하루 1만여 명이 이용하는 지하철역 인근에 있어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9일 수원시 등에 따르면 팔달구는 지난달 초 총 7900여만 원을 들여 화산지하차도 정비사업’(화서역 인근)을 진행했다

    특히 이 사업의 일환으로 팔달구는 화산지하차도 내 보도 한쪽 벽면에 수원화성을 담은 벽화를 조성하기로 하고

    벽화전문업체 A사에 의뢰, 20가량 길이의 벽화 작업을 진행했다.

    어두컴컴한 지하보도의 분위기를 바꾸고 수원화성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벽화는 산뜻한 만화 풍으로 그려졌다.

    그러나 해당 벽화 작업이 제대로 된 감수 없이 진행돼 역사적 사실을 왜곡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 기본적인 수원화성 축조물들의 순서가 달랐다. 현재 벽화는 화서역에서 환승주차장 방향으로 봤을 때

    장안문~서장대서노대~봉돈~팔달문~동북포루 등 순으로 그려져 있다

    하지만 벽화의 세 번째에 있는 봉돈은 실제 팔달문과 창룡문 사이에 위치해 있다.

    즉 장안문~서장대서노대~팔달문~봉돈~동북포루 순으로 그려졌어야 정확한 위치라는 것이다.

    고증에 대한 오류도 눈에 띈다. 수원화성 성곽에 그려진 깃발이 모두 빨간색과 노란색이어서,

    중앙과 동서남북 방향에 따른 오방색이 전혀 표현되지 않았다.

    중앙을 의미하는 노란색의 경우 서장대에만 이용돼야 하고 장안문에는 북쪽을 나타내는 검정색 깃발이 그려져야 한다.

    이와 함께 장안문으로 들어가는 정조대왕이 입은 갑옷 또한 비늘 등이 표현되지 않아 마치 누더기처럼 보일 정도였다.

    김수현 수원시 문화예술과 학예사는 벽화의 일부 내용들이 사실과 다른 점이 곳곳에서 보인다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점을 감안하더라도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팔달구청 관계자는 “벽화를 그릴 당시 수원화성의 순서대로 그려줄 것을 요청했으나 중간에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며

    “깃발 등을 비롯해 수정이 필요한 부분들은 조속히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경기일보( 20161220일 화요일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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