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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 (2017 수원박물관 테마전)수원사랑/볼거리 2017. 7. 4. 05:30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 (2017 수원박물관 테마전)
수원시에서는 수인선 개통 80주년을 맞아 2017년 6월 29일부터 8월 27일까지
수원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수원역을 중심으로 수원시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이번 테마전에서는
수인선·수려선(수원↔여주) 건설부터 폐선에 이르는 과정, 철도가 등장하면서 변화된 수원의 모습,
수원역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 등을 보여주는 사진 50여 점과 유물 60여 점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 1905년경 수원역 앞을 찍은 사진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또 마지막 운행을 하는 수인선 협궤열차,
일제강점기 수원역 앞을 지나가는 수원고등농림학교(서울대 농대 전신) 학생들,
수원역에서 열린 ‘반공 궐기대회에 동원된 학생들,
1987년 6월 민주항쟁 당시 수원역 플랫폼에서 구호를 외치는 대학생들 사진 등
한국현대사의 주요 지점에 등장하는 수원역과 수원 시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수원역에 붙어있던 팸플릿, 옛 수원관광지도와 엽서 등
수원역과 수원의 역사가 담겨있는 다양한 철도 관련 유물도 전시된다.
수원에서 시흥·안산을 거쳐 인천까지 연결되는 수인선(총연장 52.8㎞)은 내년 말 복선전철로 재탄생한다.
2012년 오이도에서 송도에 이르는 구간, 지난해 이번에 송도에서 인천에 이르는 구간이 개통된 바 있다.
협궤열차는 철로 궤도 간격이 표준궤간(1435㎜)보다 좁은 열차를 말한다.
추억의 수인선 협궤열차는 궤도 간격이 762㎜에 불과했다.
1937년 수원과 인천을 오가는 수인선 협궤(狹軌) 열차는 1995년까지 58년 동안 서민들의 발 노릇을 하다 운행을 중단했었다.
경부철도주식회사 창립사무소 통지서
경부철도노래(최남선이 지은 창가집)
경성역(구 서울역 역사)
신의주역
수원행행기념회엽서
화성지영(華城之影)
철도국 지정점 찻주전자
수원역 판매 도시락 상표
차량형식도
1930년 개통 당시의 수려선 노선
수원(水原) - 본수원, 화성(本水原, 華城) - 원천(遠川) - 신갈(新葛) - 어정(漁汀) -
삼가(三街) - 용인(龍仁) - 마평(麻坪) - 양지(陽智) - 제일(霽日) - 오천(午川) - 표교(標橋) -
유산(酉山) - 이천(利川) - 무촌(茂村) - 매류(梅柳) - 신대(新岱) - 여주(驪州)
통표와 천호등
1937년 개통 당시의 수인선 노선
수원(水原) - 고색(古索) - 오목(梧木) - 어천(漁川) - 야목(野牧) - 빈정(濱汀) -
일리(一里) - 성두(城頭) - 원곡(元谷) - 신길(新吉) - 군자(君子) - 소래(蘇萊) -
논현(論峴) - 남동(南洞) - 문학(文鶴) - 송도(松島) - 인천항(仁川港)
열차시간표, 수인선 승차권
수인선 협궤열차 기관사 근무복(김지형 기관사)
1960년대 수원역 앞, 팔달산과 경기도청이 보인다.
1930년대 수원역
수원역에서 열린 베트남 전쟁파병 장병 귀국 환영식(1973년 2월)
수도권전철 개통식을 맞이하여 수원역에 모인 시민들 (1974년 8월 15일)
반공 궐기대회에 동원된 학생들 (1974년 8월 28일)
각종 승차권
경부 복복선 전철 개통식(1981년 12월 23일)
테마전을 개최하며
올해는 수원과 인천을 잇는 수인선이 개통된지 8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이를 기념하고자 수원역을 중심으로 다양하게 변화 발전해 온 수원의 근현대사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 테마전을 마련하였습니다.
수원역은 1905년 경부선 개통과 함께 거대한 연기를 내뿜으며 증기기관차가 남북으로 달리고,
경기도를 동서로 이어준 수려선과 수인선의 협궤열차가 오가던 곳입니다.
수도권 전철과 2010년 KTX 개통까지 수원역은 질주하는 철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우리들 삶의 희로애락을 함께해 온 수원역을 통해 경기도 교통의 중심지이자 광역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중인
수원의 역동적인 역사를 함께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철도의 등장과 수원의 변화
1905년(광무 9) 1월 1일 경부선이 운행을 개시하면서 수원사람들에게 기차가 첫선을 보였습니다.
일제의 철도부설은 조선 침략과 수탈의 목적이 내포되어 있었으며, 수원역 부근에는 곧바로 일제의 자본이 유입되었습니다.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제는 수탈 야욕을 더욱 노골적으로 드러내며
매산로에서 동쪽으로 서서히 진출하여 수원의 전통적인 남문 상권까지 잠식하게 되었습니다.
수원사람들은 일제의 지배에 순응하지 않고 주체적으로 상권을 지키고자 노력하였으며,
일제의 차별과 폭력에 강력하게 저항하였습니다.
수려선의 끝, 수인선의 시작 수원역
일제는 여주 및 이천에서 생산되는 쌀과 서해안의 천일염을 수탈하려는 목적으로
수려선(水麗線, 수원-여주)과 수인선(水仁線, 수원-인천)을 건설하였습니다.
이러한 태생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수원역은 수려선과 수인선의 출발과 종점으로
경기남부 교통과 상업의 중심지가 되어 수원이 성장하는 큰 발판이 되었습니다.
광복 이후 서울을 중심으로 하는 도로망과 전철이 속속 등장하면서
점차 이용객이 줄어든 수려선과 수인선은 결국 역사의 한 페이지로 남게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변화를 요구하는 질주의 시대 속에서 한결같은 속도로 달려온 느림보 협궤열차(狹軌列車)는
지친 일상의 ‘쉼표’로 우리들 마음 속에 남아있습니다.
다양한 삶의 교차점, 수원역
수원역(水原驛)은 경부선이 개통된 1905년(광무 9) 이후 격동의 근현대사를 거쳐 현재에 이르고 있습니다.
수원역은 일제강점기 조국 독립의 꿈을 꾸며 서울로 통학했던 학생들을 맞이하였고,
광복 이후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 역사(驛舍)가 파괴되기도 하였습니다.
전쟁 후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산업화를 이끌던 우리 부모님들의 출퇴근길을 위로해 주었으며,
민주화 항쟁이 뜨겁던 1980년대에는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과 함성으로 가득하였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각각의 사연을 지낸 채 수원역을 거쳐 떠나고, 다시 돌아오고 있습니다.
수원사람들의 삶의 교차점으로서 100여 년 동안 변함없이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수원역의 역사(歷史)를 되돌아 봅니다.
수원역(1978년)
수인선 협궤열차 마지막 운행(1995년 12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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