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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겁외사(智異山 劫外寺)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7. 1. 24. 04:30
지리산 겁외사(智異山 劫外寺)
겁외사는 현대 불교를 대표하는 선승으로 해인사 초대 방장과
조계종 6대, 7대 종정을 지낸 성철 스님 생가터에 2001년 세운 절이다.
절 입구는 일주문 대신 기둥 18개가 누각을 받친다.
어머니는 시간 밖에 있는 절, 시간을 초월한 절이란 뜻을 가진 지리산 겁외사(智異山 劫外寺)라는 현판을 달고 있다.
성철 스님은 1993년 11월, 82세에 열반 들기 몇 해 전 겨울이면
합천 해인사 백련암을 떠나 부산에 머물렀다. 그곳을 겁외사라 불렀다고 한다.
'아침의 붉은 해가 푸른 바다를 뚫고 솟아 오른다'는 '홍하천벽해(紅霞穿碧海)'라는 문구에서 따온
벽해루(碧海樓)를 지나자 마당 한가운데에서 스님 동상이 반기고 왼편에 대웅전이 오른쪽에 요사채가 있다.
스님 동상 뒤편에 재현한 생가가 있다.
동상으로 가기 전에 '자기를 바로 봅시다'라는 성철 스님의 법어가 새겨진 비석이 있다.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
성철스님 법어자기를 바로 봅시다.자기는 원래 구원되어 있습니다.자기가 본래 부처입니다.자기는 항상 행복과 영광에 넘쳐있습니다.극락과 천당은 꿈속의 잠꼬대입니다.자기를 바로 봅시다.자기는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영원하고 무한합니다.설사 허공이 무너지고 땅이 없어져도자기는 항상 변함이 없습니다.유형무형할 것 없이 우주의 삼라만상이모두 자기입니다.그러므로 반짝이는 별 춤추는 나비 등등이모두 자기입니다.자기를 바로 봅시다모든 진리는 자기 속에 구비되어 있습니다만약 자기 밖에서 진리를 구하면이는 바다 밖에서 물을 구함과 같습니다.자기를 바로봅시다자기는 영원하므로 종말이 없습니다자기를 모르는 사람은 세상의 종말을걱정하며 두려워하여 헤매고 있습니다자기를 바로 봅시다자기는 본래 순금입니다.욕심이 마음의 눈을 가려순금을 잡철로 착각하고 있습니다나만을 위하는 생각은 버리고힘을 다하여 남을 도웁시다욕심이 자취를 감추면 마음의 눈이 열려서순금인 자기를 바로 보게 됩니다자기를 바로 봅시다아무리 헐벗고 굶주린 상대라도 그것은겉보기일 뿐 모습은 거룩하고 숭고합니다겉모습만 보고 불쌍히 여기면이는 상대를 크게 모욕하는 것입니다모든 상대를 존경하며 받들어 모셔야 합니다자기를 바로 봅시다현대는 물질만능에 휘말리어자기를 상실하고 있습니다자기는 큰 바다와 같고 물질은 거품과 같습니다바다를 봐야지 거품은 따라가지 않아야 합니다자기를 바로 봅시다부처님은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것이 아니오이 세상이 본래 구원되어있음을 가르쳐주려고 오셨습니다이렇듯 크나큰 진리 속에서 살고 있는우리는 참으로 행복합니다다 함께 길이 길이 축복합니다.- 임술년 부처님 오신 날 법어 -단주 돌아가는 소리에 부처를 만나다’는 설명의 ‘부처님 마음(차대완 작)’이라는 염주 형상 속에 성철 스님의 동상이 들어온다.
백송(白松)
백송은 중국의 희귀수종이었는데, 종자이식이 어려워 우리나라에 그리 많지 않다.
생장이 느린 백송은 10년을 자라도 지름이 손가락 굵기 정도에 그친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큰 나무는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있다.
백송은 어릴때는 연회색을 띄는데, 수령이 많아지면서 나무껍질이 넓은 조각으로 벗겨진다.
수령이 20년 정도 되면 청갈색이 나타나고 40년 정도 되면 청백색의 얼룩점이 생겼다가
점점 회백색으로 변해가기 때문에 백골송(白骨松)이라고도 부른다.
성철대종사(性徹大宗師)
1912년 4월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묵곡리에서 엄부 이상언님과 자모 강상봉님 사이에서 장남으로 태어났다.속명은 영주(英柱)이고 법호는 퇴옹(退翁)이다.
소학교를 졸업하고 서당에서 자치통감을 배우면서 한문문리를 터득한 후 다른 이에게 더 배우지 않았다고 한다.
1936년 봄 가야산 해인사로 출가하여 하동산(河東山)스님을 은사로 수계득도 하였다.1939년 도를 깨친 이후 파계사 성전암에서 행한 10여년의 장좌불와(長坐不臥)와 동구불출(洞口不出)이 세간에 회자되다.
1967년 해인총림 초대 방장에 취임하였으며 1981년 1월에 대한불교 조계종 제7대 종정에 추대되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山是山 水是水)" 라는 법어를 내려 온 국민의 불심을 일깨웠다.
1993년 11월 4일 새벽 , 해인사 퇴설당에서 제자들에게 "참선을 잘하라" 는 말씀을 남기고세수 82세 법랍 58년의 세연으로 열반에 드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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