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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의정부(議政府) 터 발굴조사 현장
    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7. 3. 18. 21:28

    서울 의정부(議政府) 터 발굴조사 현장

     

    조선 시대 신권(臣權)의 상징이며 최고 정무기관인 '의정부(議政府)'가 있던 자리이자

    사대문 안 문화유적의 핵심 장소인 경복궁 앞 옛 육조거리 중앙 관청터 15,627.7(세종로 76-14 일대)에 대한

    발굴조사가 20168~ 201710월까지 약 14개월간 서울역사박물관 주관으로 발굴조사를 한다.

    옛 육조거리(세종대로 일대)는 의정부, 삼군부, 육조(·····공조)를 위시한

    조선의 주요 중앙 관청들이 자리했던 서울의 핵심 가로로, 일제강점기와 산업화도시화 과정에서

    육조대로 주요 관청터에 대형 고층건물들이 자리하면서 역사적 경관이 대부분 훼손됐다.

    하지만 의정부가 있던 자리는 1909년 내부(內部) 청사 2층 신축을 비롯해 여러 차례 공사가 진행됐어도

    지하층과 중층 이상 건물신축은 거의 없어 지하 유구 보존상태가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서울특별시에서는 누구나 발굴 현장을 볼 수 있도록 기존 폐쇄방식이 아닌

    개방형 펜스를 설치하여 정기적으로 '생생 설명회'를 열어 발굴과정을 설명한다.

     

     

     

     

     

     

     

     

    議政府席上作(의정부석상작) 의정부에서 짓다  朴彭年(박팽년)

     

    廟堂深處動哀絲(묘당심처동애사) - 묘당 깊은 곳에 슬픈 가락 울려 퍼지니

    萬事如今摠不知(만사여금총부지) - 모든 일을 이제는 도무지 알 수가 없네

    柳綠東風吹細細(류록동풍취세세) - 버드나무 푸르니 동풍은 감미롭게 불고

    花明春日正遲遲(화명춘일정지지) - 꽃이 활짝 피니 봄날은 더디기만 하여라

    先王大業抽金櫃(선왕대업추금궤) - 선왕의 대업을 금궤에서 찾아보고

    聖主鴻恩倒玉扈(성주홍은도옥호) - 성군의 은혜로 옥술잔을 기울이네

    不樂何爲長不樂(부락하위장부락) - 즐기지 않으랴 어찌 길이 즐기지 않으랴

    賡歌醉飽太平時(갱가취포태평시) - 실컷 취하여 태평 시대를 노래해야지

     

     

     

    의정부 터 발굴조사 계획

     

    의정부는 무엇을 하던 곳인가?
    의정부는 조선시대에 영의정(領議政).좌의정(左議政),우의정(右議政) 등 재상들이 위민(爲民)정치를 실현하고자

    국왕과 함께 나라의 모든 일을 논의하여 처리하고, 전체 관료들을 통솔하던 최고(最高)의 행정기관이었다.

    조선 제2대 왕인 정종 2(1400) 처음 생겨났다가 1907년 내각(內閣)으로 개편되면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의정부 터의 변화와 훼손

    1907년 의정부가 폐지된 후 이곳에는 내부(內部) 청사가 들어섰다.

    그리고 1910년 한일병합 직후에는 시민통치기구 중 하나인 경기도청이 설치되었는데,

    도청 건물들의 신.증축과정에서 고종 초기 흥선대원군 주도로 중건된 의정부 건물들이 대부분 훼손 또는 멸실되었다.

    광복이후 경기도청과 중앙행정기관의 청사로 사용되다 1996~1998년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으로 정비되었다.

     

    발굴조사 계획

    서울특별시는 조선시대 최고관부인 의정부가 약 500년 동안 자리하고 있던 역사적 공간을 진정성있게 정비하고,

    나아가 조선시대는 물론 오늘날에도 서울의 가장 핵심적 가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육조대로(六曹大路)의 역사성을 회복시키고자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168월부터 201710월까지 발굴조사를 시행해 의정부 청사를 구성하고 있던

    정본당(政本堂), 협선당(協善堂), 석화당(石畫堂) 등 주요 건축물 및 연지(蓮池)

    시설들의 정확한 배치양상, 규모, 형태 등을 학술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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