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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 보물 제1709호수원사랑/수원화성(水原華城) 2017. 5. 13. 22:00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 보물 제1709호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의 본래의 이름은 동북각루(東北角樓)이며
편액을 방화수류정이라 한 후 방화수류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각루는 성곽의 돌출된 요지 중 비교적 높은 위치에 누각을 세워서 성곽 주변을
감시하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치한 시설물로 수원화성에는 4개소가 있다.
방화수류정은 화홍문 동쪽 언덕 정상에 위치하고 있으며,
성 바깥쪽에는 용연(龍淵)이라 부르는 연못이 있고,
성(城) 자체도 외부로 돌출되어 있어 주위로 경관이 수려함은 물론
전략상으로도 상당히 중요한 지형에 위치해 있다.
누각은 2층으로 되어 2층에 오르면 사방이 확 트이도록 하였으며,
석축과 벽돌 그리고 목재를 함께 쓰는 독특한 건축형식을 취하고 있다.
목조건물로는 평면형태가 아주 복잡해서
북측면은 8각형, 남측면은 ㄱ(기역)자형을 이루고 있다.
이에 따라서 지붕의 처리도 여러겹으로 전개되어 복잡하게 꾸며져서
우리나라의 다른 건물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빼어난 건축미를 보여주고 있다.
이 방화수류정은 성 밖의 용지(龍池)와 화홍문이 함께 어울려
수원화성의 가장 아름다운 누각의 모습을 연출해 내고 있다.
방화수류정은 북송(北宋)의 유학자인 정명도(程明道, 1032~1085)의
‘춘일우성(春日偶成 : 봄날 우연히 일어난 일)’이란 시(詩)에서 따온 것이다.
春日偶成(춘일우성) 정명도(程明道)
雲淡風輕近午天(운담풍경근오천) 맑은 구름 가벼운 바람에 한낮 하늘이 가까이 있네.
訪花隨柳過前川(방화수류과전천) 꽃을 찾아 버들을 따라 냇물을 건너려는데傍人不識余心樂(방인불식여심락) 사람들은 나의 즐거운 마음을 알지 못하고,
將謂偸閑學少年(장위투한학소년) 오히려 공부 안하고 어린애처럼 논다고 놀려대네.
방화수류정(訪花隨柳亭)
병신 소춘(丙申 小春)
원곡(原谷) 김기승(金基昇, 1909~2000)
병신년(丙申年)은 1956년이고, 소춘(小春)이란 초겨울인 음력 시월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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