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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 해파랑길 35코스(옥계해변~정동진)국내 나들이/바다(海)로 2017. 6. 21. 05:30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 해파랑길 35코스(옥계해변~정동진)
‘해파랑길’이란 동해의 떠오르는 해와 푸른 바다를 길동무 삼아 함께 걷는다는 뜻으로
해파랑길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최장 트레일 거리이다.
동해안의 상징인 “태양과 걷는 사색의 길"로, 오륙도 해맞이공원(부산)에서 통일전망대(강원도 고성)까지
10개 구간, 50개 코스로 총 길이는 770km다.
2010년 9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가 동해안 탐방로 이름으로 해파랑길을 선정하였다.
'(사)한국의 길과 문화'에서 루트 개발 및 운영 관리를 2011년부터 담당하고 있다.
강원도 강릉구간인 해파랑길 35코스는 옥계해변부터 정동진까지 바다 풍경이 대비를 이루며 지루함을 줄인다.
코스 후반부 정동진까지 가는 길은 오롯한 숲길을 따른다.
옥계해수욕장 – 한국여성수련원 – 금진초등학교 – 금진2리 마을회관 – 묵호해안경비안전센터 금진출장소 – 금진항 –
심곡항 – 정동심곡 바다부채길(부채바위,투구바위) - 썬쿠르즈리조트 – 모래시계공원 – 정동진해수욕장 - 정동진역
10.5km 약 4시간 소요
수로부인(水路夫人) 설화
수로부인은 신라 성덕왕(聖德王, 702∼737) 때 사람으로 강릉태수 순정공(純貞公)의 아내이다.
자태와 용모가 빼어나 깊은 산이나 큰 못을 지날 때에는 신물(神物)에게 잡혀가곤 했다.
순정공이 강릉태수로 부임할 때 부인도 함께 동행하였다.
강릉으로 가던 중 바닷가 암벽 위에 핀 철쭉꽃을 보게 된 부인은 주위 사람들에게 꽃을 꺾어 줄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아무도 나서는 이가 없었다. 그때 암소를 끌고 지나가던 노인이
철쭉꽃을 꺾어와 부인에게 주며 헌화가(獻花歌)를 지어 바쳤다.
이틀 뒤 임해정(臨海亭)에서 점심을 먹는데 갑자기 해룡(海龍)이 나타나 부인을 납치해 갔다.
이때 한 노인이 나타나 백성들을 모아 함께 노래를 부르면서 지팡이로 언덕을 두드리라고 하였다.
공이 그 말을 따랐더니 용이 부인을 내놓았다.
돌아 온 부인에게서 인간 세상에서는 맡아볼 수 없는 향기가 났다.
부인은 여러 번 신물(神物)에게 잡혀갔는데 그때마다 사람들은 부인을 구하기 위해 노래를 불렀다.
그 노래가 ‘해가(海歌)’이다.
헌화가(獻花歌)
자줏빛 바윗가에 (紫布岩乎希, 자포암호희)
암소 잡은 손 놓게 하시고 (執音乎手母牛放敎遣, 집음호수모우방교견)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吾肸不喩慚肸伊賜等, 오힐불유참힐이사등)
꽃을 꺾어 바치나이다. (花肸折叱可獻乎理音如, 화힐절질가헌호리음여)
해가(海歌)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 놓아라. 龜乎龜乎出水路(구호구호출수로)
남의 부녀를 빼앗아간 죄 얼마나 큰가 掠人婦女罪何極(약인부녀죄하극)
네가 만약 거역하고 내놓지 않으면 汝若悖逆不出憲(여약패역불출헌)
그물로 잡아 구워 먹으리라 入網捕掠燔之喫(입망포략번지끽)
낭만가도(浪漫街道, Romantic Road of Korea)
우리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속초 - 양양 - 강릉 - 동해 - 삼척을 잇는
동해안의 빼어난 해안절경을 한국의 '낭만가도'로 정하고 있다.
금진항(金津港)
땅이 검고 개(津)가 있어 먹진(墨津) 또는 흑진(黑津)이라 했는데
1916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건남리(建南里)를 병합하여 금진이라 하였다.
마을 뒷산이 금(金)자처럼 생겨 금진이라 했다는 설도 있으나 실은 ‘검다’는 뜻의 음을 빌린 것이라고 한다.
금진항은 1971년 12월 21일 국가어항으로 지정되었다.
금진항의 동측에는 방파제, 남측에 방사제가 축조되어 있고, 내측에는 물양장과 선양장이 축조되어 있다.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합궁골(合宮谷)
합궁골의 유래(合宮골의 由來)
헌화로(獻花路)는 기기묘묘(奇奇妙妙)한 기암괴석(奇巖怪石)으로
경관(景觀)이 빼어나 자연의 신비로움을 새삼 느끼게 하는 아름다운 곳이다.
헌화로는 신라 성덕왕(聖德王) 때 순정공(純貞公)이 강릉태수(江陵太守)로 부임하러 가던 도중,
바닷가에서 쉬고 있을 때 길옆 벼랑에 철쭉꽃이 피어있는 것을 보고 순정공의 아내인
수로부인(水路夫人)이 그 꽃을 꺾어 달라고 했으나 아무도 나서지 않자,
소를 몰고 가던 한 노인(牽牛老翁, 견우노옹)이 꽃을 꺾어다 바치면서 불렀다는 노래에서 연유된 명칭이다.
아름다운 이곳에 음양(陰陽)이 조화를 이루며, 동해의 떠오르는 해의 서기(瑞氣)를 받아
우주의기를 생성하고 있으니 이름하여 합궁(合宮)골이다.
남근(男根)과 여근(女根)이 마주하여 신성한 탄생(誕生)의 신비로움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곳은
특히 해가 뜨면서 남근의 그림자가 여근과 마주 할 때 가장 강한 기를 받는다고 하여
이를 보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여기에서 일출(日出)을 기다린다.
아무쪼록 사랑의 전설이 담긴 이 곳 헌화로 합궁골에서 아름다운 인연으로 나란히 선 선남선녀가
동해의 상서로운 기를 받으며 천년바위로 백년해로를 기약하고 다복한 삶을 누렸으면 한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 금진리 산 6번지
헌화로(獻花路)
헌화가(獻花歌)
검푸른 바위의 언저리에
손에 잡고 있는 암소를 놓아두고
나를 나무라지 아니하신다면
꽃을 꺾어 바치겠습니다.
심곡항(深谷港)
본래 마을 모양이 종이를 바닥에 깔아 놓은 듯이 평평하면서
그 옆에 붓이 놓여 있는 형국이라 하여 이전에는 지필(紙筆)로 불리었다.
그러나 1916년 행정구역 변경에 따라 ‘깊은 골짜기 안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심곡(深谷)이라 하였다.
마을이 다른 마을과 멀리 떨어진 오지이고 마을 양쪽에 산맥이 가로막고 있어,
이 마을 주민들은 6·25사변 때에도 전쟁이 일어난 줄도 모르고 지냈다고 한다.
어촌의 생활근거지가 되는 소규모 어촌정주어항이지만 2017년 6월 금진·심곡지구 관광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이 완공되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강릉시 강동면 심곡리
부채바위의 전설
심곡의 서낭당에는 여서낭 세 분이 모셔져 있다.
옛날 어떤 사람이 밤에 꿈을 꾸었는데, 바닷가에 나가 보라고 해서 나가 보았더니
여서낭 세 분이 그려진 그림이 떠내려 오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서낭당을 짓고 거기에 모시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도 그림의 색깔이 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 사람들은 서낭신이 몹시 영험이 있다고 믿어 왔으며,
마을에 중대한 일이 있으면 꼭 가서 고한다고 한다.
또한 다음과 같은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지금부터 한 200여년 전에 이씨 노인의 꿈에 어여쁜 여인이 함경도 길주에서 왔다고 하면서
"내가 심곡과 정동진 사이에 있는 부채바위 근방에 떠내려가고 있으니 구해 달라"고 했다.
이씨 노인이 이튿날 새벽 일찍 배를 타고 가 보니 부채 바위 끝에 나무 궤짝이 떠내려 와 있어서 열어 보니
여자의 화상이 그려져 있어 이를 부채바위에 안치해 두었다.
그 뒤 이씨 노인은 만사가 형통했다고 한다. 얼마 후 노인의 꿈에 그 여인이 외롭다고 해서
서낭당을 짓고 화상을 모셔서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투구바위와 육발호랑이 전설
바다를 바라보며 투구를 쓰고 있는 바위의 형상에 비장함이 느껴진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 바위의 생김새가 투구를 쓴 장수의 모습을 가지고 있어 투구바위라고 불리운다.
또한 이 지역에 내려오는 설화 중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장군과 관련되 '육발호랑이의 내기투기'라는 설화가 있는데,
여기서 육발호랑이는 발가락이 여섯개인 무서운 호랑이를 뜻한다고 한다.
아주 옛날 육발호랑이가 밤재를 넘어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다가 사람(스님)으로 변해 내기 바둑을 두자고 하고,
열십자의 바둑판을 그려놓고 호랑이 이겨 사람을 잡아먹었다.
당시에는 강릉으로 넘어가는 길이 밤재길 밖에 없어 많은 사람들이 호랑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마침 그 당시 고려시대 명장인 강감찬 장군이 강릉에 부임해와 마을 주민들이
밤재에 사는 육발호랑이를 없애달라고 간청하니 강감찬 장군이 내력을 듣고 관리를 불러
'밤재에 가면 스님이 있을 테니 그 스님한테 이걸 갖다 주거라' 하고 편지를 써주었는데
그 편지에는 '이 편지를 받은 즉시 그 곳에서 떠나거라. 만약 떠나지 않으면 일족을 전멸시킬 것이다'라고 썼다.
육발호랑이가 강감찬 장군임을 알아보고 백두산으로 도망을 갔다.
그래서 그 이후로 육발호랑이가 없어졌고 더 이상 죽는 사람이 없었다고 한다.
동해 바다를 바라보는 비장한 바위의 모습이 당시 용맹스런 강감찬 장군의 형상으로 비춰진다.
썬크루즈리조트(Sun Cruise Resort)
정동진을 내려다보며 자리잡은 산 위의 배 “썬크루즈리조트(Sun Cruise Resort)”
썬크루즈리조트는 CNN이 운영하는 웹사이트 CNNGO에서 2012년 2월 발표한
'한국에서 가장 특이한 호텔 50선' 중 1위를 차지한 곳으로,
'크루즈를 타고 있지만 실제로 바다에서 운항하지 않는 리조트'라고 평가했다.
썬크루즈(SunCruise)는 조선소에서 특별 제작한 길이 165Cm, 높이 45m의 3만톤급의 실제 유람선이다.
썬크루즈리조트는 총 121개의 호텔형 객실(스탠다드, 패밀리 스탠다드, 패밀리 디럭스, 럭셔리, 주니어 스위트)과
82개의 콘도형 객실(디럭스, 주니어 스위트), 그리고 특급형 객실(슈페리어 스위트, 로얄 스위트, 프레지댄셜 스위트) 8개 등
모두 211개의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양식당(호라이즌), 한식당(정동진, 스카이라운지(스페이스 오페라), 베이커리(알바트로스),
기념품점, 슈퍼마켓, 노래방&단란주점(바이킹), 헬스장, 해수풀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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