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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교태전(景福宮 交泰殿)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7. 8. 27. 22:30
경복궁 교태전(景福宮 交泰殿)
경복궁 교태전은 왕비의 침전으로 내명부를 다스리던 정치적인 공간이자
일상생활을 하는 중궁전(中宮殿) 또는 중전(中殿)이라 불린다.
1440년(세종 22)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교태(交泰)의 뜻은 ‘천지, 음양이 잘 어울려 태평을 이룬다’이다.
주역(周易)의 64괘 중 태(泰)괘에서 따온 것인데 괘의 형상은 위로는 곤(坤)이고 아래는 건(乾)이 합쳐진 모양이다.
지천태(地天泰), 즉 하늘과 땅의 기운이 조화롭게 화합하여 만물이 생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교태전의 규모는 정면 9칸 측면 5칸이며 장대석 4벌대로 기단을 쌓아
장방형의 큰 규모의 전각으로 지붕에는 강녕전과 같이 용마루가 없다.
우측에는 원길헌(元吉軒)이 위치하고, 좌측에 함홍각(含弘閣), 동북쪽에 건순각(健順閣)이 부속 건물로 연결되어 있다.
건순문(健順門)
교태전 후원에 있는 건순각(健順閣)으로 들어가는 문이다.
1867년(고종 4) 경복궁 중건 시에 만들었다.
'건순(健順)'은 '건(乾)은 굳세며 곤(坤)은 유순함'을 줄인 말이다.
『주역』건괘의 특성과 곤괘의 특성을 압축한 표현이다.
건괘에 대해 「상전」에서 "하늘의 운행이 굳세니 군자가 보고서
스스로 힘쓰고 쉬지 않는다."라고 하여 그 특성이 굳셈[健]에 있음을 말했고,
곤괘에 대해서는 「문언전」에서 "지극히 유순하되 동함이 강(剛)하고,
지극히 고요하되 덕(德)이 방정(方正)하니 뒤에 하면 얻어서 이로움을 주장하여 떳떳함이 있으면
만물을 포용하여 공화(功化)가 빛나니 곤도(坤道)가 순하구나!
하늘을 받들어 때로 행한다."라고 하여 그 특성이 순함에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양자의 특성을 이야기 할 때는 '건은 굳세고 곤은 순하다(乾健坤順, 건건곤순)'고 한다.
연휘문(延暉門)
교태전 뒤뜰의 건순각으로 들어가는 동쪽 문이다.
건순각 동쪽 사잇담장(間墻, 간장)의 월문(月門)이라 하였다.
‘연휘(延暉)’란 ‘밝은 빛을 맞이한다’는 뜻이다.
‘연(延)’은 ‘맞이하다’,‘휘(暉)’는 ‘밝은 빛’을 의미한다.
이 문이 동쪽에 자리 잡았기 때문에 이같이 이름을 지은 것으로 보인다.
‘暉(휘)’는 ‘輝(휘)’와 같은 글자여서 문헌에 따라 ‘延輝門(연휘문)’으로 되어 있는 곳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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