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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木浦)의 오포대(午砲台)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8. 3. 11. 04:30
목포(木浦)의 오포대(午砲台)
오포(午砲)는 오정포(午正砲)라고도 하는데
1905년(융희2년) 4월1일 당시 일본통감부가 한국과 일본의 시차를 무시하고 오전 11시에
일본 시간 정오 12시에 맞춰 정오로 정하고 포를 쏘아 올린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목포의 오포는 1909년 4월에 개시되었다.
최초의 오포는 조선식 선입포(先入砲 : 화약과 포탄을 앞에서 넣고 심지를 꽂은 다음 불을 붙여 발사하는 식)로
경기도 광주로부터 이송해와 측후소 바로 위 각국 거류지계 표석 근처에서 제일성(第一聲)을 울렸다.
이 포는 조선조 현종 10년(1669년)에 제조된 것으로 기록에 의하면 1회 발사하는데 화약 30량이 소모되며,
발포할 때마다 뒤로 밀려가는 구식이었기 때문에 1913년 8월 일본 오사카(大阪) 포병공장에서
당시 가격 160원하는 야포를 구입하여 후에 사이렌이 그 역할을 대신할 때까지 사용했으며,
그 전에 있었던 조선식 대포는 당시 동명동에 있던 송도신사 경내로 옮겼다고 한다.
일제말기에 일본이 공출로 거둬가 버린 것을 1988년 12월 26일 현재 자리에 복원하였다.
전라남도에서는 1986년 11월 유달산 오포대를 지방문화재자료 제138호로 지정하였다.
목포 천자총통(木浦 天字銃筒)
천자총통은 명종10년 을묘년(1555년)에 만들었다는 명문(銘文)이 있는 것으로
조선시대 만들었던 총통 중 가장 큰 규모이다.
고려말 최무선이 제작했던 대장군포(大將軍砲)를 발전시킨 것으로
기본형태는 약통(藥筒), 격목통(激木筒), 부리(嘴,취)의 세부분으로 나뉜다.
이 총통이 만들어진 1555년은 을묘왜변(乙卯倭變)이 5월에 있었던 해로,
이 총통은 왜인을 격퇴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해상전에서 적합한 대형화기의 개발과
생산이 절실하였던 시대적 배경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이 총통은 우리나라 화기 중에서 명문이 명기된 최고의 것으로 학술적 가치가 극히 높은 국방과학문화재로
우리나라 화기연구에서 표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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