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포천 화적연 - 명승 제93호
    국내 나들이/명승(名勝) 2018. 5. 27. 05:13

    화적연( 禾積淵, 볏가리소) - 명승 제93호


    포천시 영북면 자일리와 관인면 사정리 경계에 있는 화적연은 한탄강에 있는 큰바위와 깊은 연못으로 이루어진 절경이다.

    마치 볏 짚단을 쌓아 올린 것 같은 형상이어서 '볏가리소'의 한자역 '화적(禾積)' 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어느 날 한 늙은 농부가 3년 가뭄에 비 한방울 내리지 않는 하늘을 원망하면서 이 연못가에 앉아 한숨을 쉬면서

    "이 많은 물을 두고서 곡식을 말려 죽여야 한다는 말이냐? 하늘도 무심커니와 용도 3년을 두고 낮잠만 자는가 보다."라고 탄식하자

    물이 왈칵 뒤집히며 용의 머리가 쑥 나오면서 꼬리를 치며 하늘로 올라가자 그 날 밤부터 비가 내려 풍년이 되었다고 한다.

    이때부터 이 지방에 가뭄이 들면 화적연에서 기우제를 지내는 풍습이 생겼다. 수면면적은 약 400, 수면 위 높이는 13m이다.

    또한 전설에 의하면 철원의 삼부연 폭포와 볏가리소가 통하여 용이 이 두 곳을 왕래하였다 한다.

    삼부연 폭포를 용해왕탕이라 불렀는데 이 용해왕탕에서 명주꾸리에다 절구괭이를 매달아서 넣으면 볏가리소로 나왔다는 전설이 있다.

     


















    겸재, 발길을 멈추고 붓을 들다.


    한국적 산수화풍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겸재 정선은 금강산 여행길에 만나게 된

    아름다운 한탄강의 풍광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한탄강의 비경을 화폭에 담았다.

    화적연은 영평8경 중에서 첫손에 꼽히는 명승으로 이처럼 문인 묵객들이 그냥 스치는 법이 없었으니

    겸재인들 그냥 지나쳤을까? 겸재도 금강산 초행길에 이곳에 들러 화폭에 옮겼던 모양인데 세상에는 알려져 있지 않다.

    다만 72세에 다시 그린 해악전신첩속에 만년 기법으로 그린 그림이 남아있을 뿐이다.




    포천 화적연



    사실적인 표현기법을 창안하여 새로운 화법의 시대를 열게 된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은

    금강산 초행길에 이곳에 들러 화적연을 화폭에 옮겼던 것으로 추정되며,

    72세에 다시 그린 해악전신첩속에 이 그림이 있으며, 현재 간송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

    겸재 정선과 동행했던 겸재의 스승 삼연 김창흡과 겸재의 평생지기로 진경시대의 대가인 사천 이병연이 제시를 붙였고,

    제시들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보관 중이다.




    포천 화적연 - 명승 제93


    앞에 보이는 밝은 색의 암석은 땅속 깊은 곳에서 오래전(중생대 백악기 시대)에 만들어진 화강암이라는 암석이다.

    주변을 잘 관찰하면 한탄강 주변에 많이 보이는 검은색의 현무암층 아래에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한탄강에 용암이 흘렀을 때는 화강암 위로 흘렀다는 것을 알려준다.

    용암이 흐른 후에 오랜시간(수십만년)동안 한탄강 물과 바람, 모래가 움직이면서 현무암은 깍여서 사라지고,

    비바람에 더 잘 견디는 화강암만 남아서 지금의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

    지금도 화적연 주변을 둘러보면 검은색의 현무암이 화강암 위에 남아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화적연(禾積淵) - 국가 명승 제93(2012.11.13 지정)


    화적연은 영평8(永平八景)의 제1경이자 포천 한탄강 팔경의 제3경으로

    볏단을 쌓아 올리 형상이란 의미로 볏가리소라고도 한다.

    화적연은 한탄강 강물이 휘몰아가며 생긴 깊은 연못과 13m에 이르는 거대한 화강암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예부터 화적연은 가물었을 때 비 오기를 빌었던 기우제터로 사용되었을 만큼 신성시 되던 곳이었으며,

    금강산 가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어서 많은 선비와 화가들이 찾았던 곳이다.

    특히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

    해악전신첩(海嶽傳神帖) - 화적연(禾積淵)’을 그려 역사적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