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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작가발굴 프로젝트 - 안녕하신가영(김지희 작품전)수원사랑/문화예술(文化藝術) 2018. 12. 3. 20:58
2018 작가발굴 프로젝트 - 안녕하신가영(김지희 작품전)
전시기간 : 2018. 10. 23 ~ 2019. 2. 24.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33 (신풍동)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포장된 미소(Sealed Smile)
화려한 색채와 각종 장신구로 치장된 인물의 초상이 있다.
커다란 선글라스로 가린 눈과 교정기를 착용한 입은 어색한 웃음으로 관람자를 마주한다.
가려진 눈과 화려한 장신구 사이에서 느껴지는 어딘가 불안하고 불편한 느낌은 나와 타인 사이의 미묘한 긴장감을 암시한다.
김지희 작가는 현대인의 이상과 욕망을 작품의 다양한 상징적 코드들로 표상한다.
자신을 고스란히 보여줄 수 없는 ‘나’는 큰 선글라스 속에 숨어 나를 감추고, 보편적인 기준에 맞추기 위해 교정기로 자신을 억압한다.
타인에 의해 규정된 자신과 스스로의 욕망 사이에서 갈등하는 내면의 불안함이 작품을 통해 고스란히 전해진다.
Freedom is not Free
‘Freedom is not Free’는 새터민과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작가는 젊은 새터민들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바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안경의 텍스트는 새터민들이 직접 써 넣은 문장들로, 각자 자신들만의 이유를 가지고
‘자유’를 찾아 탈북을 선택한 젊은 새터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유는 주체적으로 실존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이다.
자유를 선택하고 그로 인한 결과들을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젊은 새터민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했던 삶, 존재의 방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김지희
1980년대에 한국에서 태어나 자라난 작가에게 분단국이라는 정치적 이슈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떼어놓지 못하는 첨예한 지점에 있다.
분단 이후 태어난 많은 젊은 세대들에게 자유 민주주의는 익숙한 환경이지만
반만년의 역사를 함께한 북한은 정치적으로 자유가 억압되고 폐쇄된 공간이다.
현재 자유를 찾아 남한에 자리 잡은 새터민들의 수는 3만을 넘었다.
자본주의를 알고 시장이 커진 현재의 북한 장마당 세대에게 ‘남한’이라는 공간은 희망과 욕망, 판타지적 상상이 결합된 공간이다.
이들이 목숨을 걸고 탈북을 하며 갖고 싶어 했던 가치는 우리에게는 익숙한 일상의 일부이기도 하다.
정치적인 자유가 억압된 곳에서 자유를 찾아 온 이들이 욕망했던 가치를 바라보며
이 일상적이면서도 전부가 되는 가치를 통해 우리 곁에 공기처럼 존재하는 ‘자유’의 무게를 재고해 본다.
또한 전쟁과 분단의 트라우마가 내재된 사회 속에 혼란을 겪는 이주민의 삶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는 개인의 역사와 존재의 문제를 조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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