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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풀라(Scapular, 聖衣)국내 나들이/천주교(天主敎) 2018. 12. 9. 20:30
스카풀라(Scapular, 聖衣)
마리아 스카풀라의 의미
스카풀라는 수도자들이 들에서 일할 때 옷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걸치던 어깨걸이 내지 작업복을 뜻한다.
그래서 어깨 위에 걸칠 수 있도록 천의 중앙에 구멍을 내었는데,
반쪽은 입는 사람의 앞쪽을 가리고, 또 다른 반쪽은 등뒤를 보호해 주었다.
그래서 어깨에 걸친다는 라틴말에서 '스카풀라'라고 불렀다.
그러나 단지 작업 중에 옷을 보호한다는 의미에 그친 것은 아니다. 스카풀라는 그리스도의 멍에의 상징이다.
그 후 이 스카풀라는 점점 작아졌고, 수도복의 중요한 일부로 간주되게 되었다.
수도회의 제3회들이 15세기에 이르러 많이 창설되었을 때, 3회원들은 이 스카풀라를 입었다.
그리고 세상에 사는데 편리하게 하기 위하여 크기를 더 줄여 입었는데,
16세기에 이르면 아주 작아져서, 결국에는 사방 2-3인치의 스카풀라가 되어 오늘에 전해온다.
이 작은 스카풀라는 2-3인치의 작은 천을 두 겹으로 맞대고, 끈을 두 개 연결하여 어깨에서 내려뜨렸다.
천은 대개 수도복과 같은 색깔이고, 성모상을 그리거나 혹은 특별한 신심을 드러내는 상징을 수놓기도 했다.
교회 평신도들 사이에 스카풀라가 대중적인 인기를 끌게 된 주요 이유는
누구나 마음속에 품고 있는 수도자적 완덕추구의 열기를 밖으로 표현하고픈 열망 때문이라고 본다.
또 다른 뜻은 그리스도의 공로를 통하여 혹은 어떤 특별한 신심을 통하여 하느님의 은혜와 보호를 얻어 입는 다는 소망도 있었다.
따라서 주요 수도회마다 스카풀라가 있었는데, 현재는 모두 20여 개가 전해오며, 모두 교회로부터 인가를 받은 것들이다.
그러나 가장 대중적인 스카풀라는 다섯 개인데, 성 삼위는 흰 스카풀라, 고난은 붉은 색, 가르멜산의 성모는 갈색,
성모 통고는 검정색, 그리고 성모의 원죄없으신 잉태는 푸른색 스카풀라이다.
"성모님과 더불어 즐겁게 살고,
성모님과 더불어 모든 시련을 견디어 내며,
성모님과 더불어 일하고,
성모님과 더불어 기도하고,
성모님과 더불어 여가를 즐기고,
성모님과 더불어 쉬어라.
성모님과 더불어 예수님을 찾아 나서서 그대의 팔에 예수님을 감싸 안고,
예수님 성모님과 더불어 나자렛에서 살 깁을 마련하라.
성모님과 더불어 예루살렘으로 가서 십자가 곁에 머무르며,
그대 자신을 예수님과 함께 묻어라.
에수님 성모님과 더불어 부활하고,
예수님 성모님과 더불어 하늘나라에 올라,
예수님 성모님과 더불어 살고 죽으라.”
(토마스 아 켐피스 Thomas a Kempis : 수련자들에게 주는 강론)
성모 이미지 유형
1. 기도하시는(Orans) 하느님의 어머니 : 기도의 성모
2세기 이후 카타콤바에서 가장 많이 나타나는 이미지로서 기도하거나 탄원하듯 머리와 눈을 위로 향하고
양팔을 펼쳐서 손바닥을 하늘로 들어 올린 여인의 모습을 정면에서 그린 그림이다.
미사 중에 사제가 “기도합시다” 할 때와 “마음을 드높이 주를 향하여” 할 때 취하는 바로 그 자세이다.
이 자세는 자신을 온전히 다 내어드리는 전적인 봉헌을 뜻한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루카 14,27)
2. 길을 보여 주시는 하느님의 어머니 : 인도자 성모
성모와 아기 예수가 곧은 자세로 정면을 향하여 있고
성모의 한 손이 아기 예수를 가리키며 우리의 갈 길임을 알려주는 듯한 형태이고
아기 예수는 생명의 말씀이 적힌 두루마리를 들고 한손은 축복을 주는 자세로 그려진다.
“무엇이든지 그가 시키는 대로 하여라” (요한 2,5)
3. 옥좌에 앉으신 하느님의 어머니 : 옥좌의 성모
‘승리의 성모’, ‘옥좌의 성모’ 라고도 알려진 이 이미지는
천주의 성모 마리아가 정면을 바라보면서 옥좌에 앉아있는 모습이다.
아기 예수는 팔에 안긴 것이 아니라 성모의 무릎에 앉아 있는 것이 구별된다.
아기 예수는 왼손에 두루마리를 들고 오른손으로는 강복을 하고 있다.
‘하느님께서 그분의 무릎을 옥좌로 삼으셨다.’라는 전례의 글에서 유래되었다.
4. 자비로운 하느님의 어머니 :자비의 성모
어머니와 아기가 서로 얼굴을 대고 모성이 강조된 모습을 보이는 형태이다.
이 형태의 성모는 그리스도가 무언가 속삭이는 듯한 모습에서 우리의 기도를 빌어주시는 모습이다.
자비의 성모는 다른 이미지의 성모보다 좀 더 자애로운 모성을 표현함으로서 인간미가 넘쳐난다.
어머니와 아기가 내면적으로 깊이 하나로 얽힌 것이 여느 다른 성모 그림보다 월등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성모의 눈은 아기 예수의 인간성으로서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Logos)인 성자의 신성에로 향하여 있다.
5. 수난의 성모
‘영원한 도움의 성모’로 더 잘 알려진 이미지로 성모자의 위쪽에 두 명의 대천사가 그려져 있다.
왼쪽의 미카엘 대천사는 해면이 꽂힌 장대와 창을 들고 있으며,
오른쪽의 가브리엘 대천사는 십자가를 들고 있는 것이 독특하다.
수난에 대해서 예고를 하고 있어서 ‘수난의 성모’라고 부른다.
스카풀라(Scapular, 聖衣)
어깨 넓이의 천 조각을 앞뒤로 바닥까지 내려뜨려 입는 외투이며 일부 수도회의 수도자들이 걸치는 옷이다.
스카풀라는 처음에는 수도자들이 일할 때 착용한 앞치마였으나 지금은 수도복의 일부가 되었다.
스카풀라는 그리스도의 멍에를 상징한다. 스카풀라를 성의라고도 부르는데 그 종류가 17종이나 된다.
대다수가 수도회용이고 성모님과 관련된 대표적인 스카풀라는 갈색 스카풀라와 녹색 스카풀라이다.
스카풀라는 마리아의 티 없으신 성심께 대한 봉헌의 표시이다.
1917년 파티마에서 성모님은 손에 묵주와 스카풀라를 들고 발현하셨다.
궁극적으로, 스카풀라를 착용하는 이유는 교회와 신자들에 대한 마리아의 모성과 마리아의 중재를 교회가 가르치는 데에서 연유한다.
한때는 마리아 신심의 본질적 형태로 인식되기도 하였으나, 결국에는 신자들의 믿음을 굳게 하는데 일익을 담당했다.
그러므로 스카풀라는 무슨 부적이 아니다. 믿음을 북돋우며 상징하는 바를 따르는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가르멜산의 성모 스카풀라(갈색)
가장 오래되고 또 가장 널리 알려진 마리아 스카풀라이다.
이것은 성 시몬 스톡크가 1251년 7월 16일에 마리아 환시를 보고 만든 것으로 전해온다.
성모님이 그에게 큰 스카풀라를 보여주신 뒤, 가르멜회에 대한 은총의 표시로서 이를 하사하였다는 것이다.
이 스카풀라를 입고 죽는 사람은 누구나 영벌은 면하고 빨리 연옥에서 해방될 수 있다고 마리아가 약속하셨다.
성모님이 1858년 루르드에 마지막으로 발현하신 날이 7월 16일 스카풀라 축일이었으므로
루르드에서도 스카풀라 착용을 강조한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녹색 스카풀라
이것은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스카풀라가 아니다.
한편에는 성모상, 다른 면에는 성모성심이 그려져 있고,
"티없이 깨끗하신 마리아 성심이여, 이제와 우리 죽을 떼에 우리를 위해 빌으소서"라는 기도문이 박혀 있다.
이것은 성 빈첸시오 드 폴의 애덕회 수녀인 유스띠나 비스퀘이 부루에게 성모님이 발현(1840,1846)하신 것에서 유래한다.
이 스카풀라는 특히 신앙 없는 이들의 회개에 효과가 있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 메달(기적의 메달)
성모님은 1830년 3차례에 걸쳐 파리의 사랑의 수녀회 청원자 카타리나 라부레(Catherine Laboure, 1806~1876)에게 발현하셨다.
11월 27일에는 성모님이 지구의(地球儀) 위에 계셨는데 손에는 작은 지구의를 들고, 그 위에는 작은 십자가가 꽂혀 있었다.
성모님의 손가락에 끼고 있는 보석에는 여러 가닥의 광선이 흘러 나와 지구의 위를 비추었다.
형상이 바뀌어 타원형으로 된 어떤 형체의 금빛 글씨로 다음과 같은 화살기도문이 나타났다.
“오! 원죄 없이 잉태되신 마리아여, 당신께 매달리는 저희를 위하여 빌어주소서”
그때 “이 모양을 본떠서 패를 만들어라. 이 패를 축복받아 몸에 지니는 이는,
특히 목에 거는 이는 큰 은총을 받을 것이다.”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패의 모습은 타원형에서 패 속으로 들어계신 성모님을 볼 수 있고,
패의 뒷면에는 M자 위에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아래에는 가로지른 막대가 있었다.
그리고 그 밑에는 두 개의 심장이 그려져 있었는데, 예수 성심은 가시관으로 성모 성심은 칼에 찔려 있었다.
열 두 개의 빛나는 별이 이것을 둘러싸고 있었다.
이 패는 원죄 없으신 잉태와 은총의 중재자라는 성모님의 두 가지 특전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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