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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옛길(영화역 옛터)수원사랑/문화재(文化財) 2019. 6. 1. 19:30
영화 옛길(영화역 옛터)
영화역 옛길(장안문 거북시장)
영화역(迎華驛) 옛터
외국 사신을 맞이하고 전송하며 접대하는 일을 위하여 마련된 교툥, 통신기관이 있던 곳
영화 옛길(영화역 옛터)
화성성역의궤(華城城役儀軌)의 영화역에 대한 기록에 의하면 ‘영화역(迎華驛)은 장안문 바깥길 동쪽 1리쯤에 있다.
병진년(1796) 가을 화성으로 오는 길에 역참(驛站)이 없고, 북문 바깥은 사람 사는 집이 뜨문뜨문하여,
막고 호위하는 형세에 결함이 있었다.
그래서 경기 양재도(良才道) 역을 이곳에 옮겨 처음 설치하고, 우선 역에 속한 말과 집을 이사시켰다.
이어서 역관의 건물을 세우고 역의 이름을 영화(迎華)로 바꾸도록 명령하였다.
관사는 정당(正堂) 및 삼문(三門)이 있는데, 모두 남향이며, 아울러 안쪽 관아와 바깥 건물은 모두 52칸이다.
몇 개월 사이에 새로 모여든 집이 즐비하여 취락을 이룬 것이 마치 하나의 작은 현과 비슷하였다.
뒤에 군대제도를 정하여 북성 밖의 척후장을 겸하게 하였다.’
또한, 화성성역의궤 기록 외에 1831년 화성유수 박기수가 편찬한 화성지(華城誌) ‘필로’에
‘만석거 표석에서 백 여보(약 117m) 가면 기하동에 장승이 있고, 기하동에서 1리(약 422m)를 가면 대유평 표석이 있고,
대유평 표석에서 백 여보 가면 영화역 표석이 있고, 영화역 표석에서 백 여보 가면 관길야 표석이 있다’라고 되어있다.
영화역은 1896년 폐지되었기 때문에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다.
다만 현재 영화역의 위치를 추정할 수 있는 기록과 그림을 검토해보면 대체적인 위치는 추정할 수 있을 뿐이다.
영화역은 폐지된 지 100년이 지났다. 100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길이 만들어지고 물길이 바뀌고 산의 능선도 깎여 주택이 되는 등 지형지물이 많이 변했다.
발굴을 하기 전에는 정확한 위치를 고증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화성성역의궤의 영화역도, 화성전도 12폭 병풍, 화성전도 6폭 병풍에 영화역이 그려져 있어 그 위치를 추정할 수 있다.
특히 화성전도는 화성지 기록에서 말하는 만석거부터 장안문까지의 길가에 표석과 영화역이 그려져 있어
어느 정도 영화역의 위치를 알 수 있다.
1795년 만석거(萬石渠)를 축조한 이후 만석거 남단에 영화정(迎華亭)이라는 정자를 세웠다.
‘영화(迎華)’란 화성에 맞아들인다는 뜻으로 정조대왕이 1796년 1월 원행(園行) 시 직접 명명한 것이다.
1796년 8월 29일 영화역(迎華驛)을 이전하면서도 영화란 이름을 사용했고 오늘날까지 이어져 영화동(迎華洞)이 되었다.
수원 영화동의 역사에 있어 영화역은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9년 2월 (사)장안문 거북시장 상인회 주관으로 ‘거북시장 활성화 및 영화역 복원기원 고유제’를 개최한 바 있어
영화역 복원기원 고유제 염원의 힘으로 언젠가는 정확한 위치를 찾고 복원 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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