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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암서원 꽃담(遯巖書院 花墻)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9. 9. 29. 22:30
돈암서원 꽃담(遯巖書院 花墻)
꽃담장은 본래 궁궐 같은 공간에 연출된 독특한 전통담장이다.
돈암서원의 숭례사(崇禮祠)를 둘러싼 꽃담장은 이곳이 특별한 공간임을 알려준다.
내삼문(內三問)은 숭례사에 제항을 지내기 위해 출입하는 문으로,
사당 앞의 이 칸과 양 협칸을 별도로 하나씩 세우고 문과 문 사이에는 담장이 쳐져 있다.
담장에는 지부해함, 박문약례, 서일화풍 등 김장생과 그의 후손들이 예학정신을 가장 잘 보여주는 12개의 글자를 새겨 놓았다.
地負海涵(지부해함) - 대지가 만물(萬物)을 짊어지고 바다는 만천(萬川)을 포용한다.
(풀이) 땅이 만물을 짊어지고 바다가 모든 물줄기를 수영하듯이 배움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참된 배움을 익힌 사람은 아집과 편견의 한계에서 벗어나 땅과 바다처럼 다른 사람의 의견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博文約禮(박문약례) - 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풀이) 배움을 통해 지식을 확장하면서도 자만하지 않고, 예(禮)에 맞게 말과 행동을 절제할 수 있다면
참다운 도(道)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배움의 참뜻을 구현한다는 것은 단순한 지식의 축적과 활용뿐만 아니라
예법(禮法)에 맞는 예의 실천을 위한 자기 수양이 함께 갖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瑞日和風(서일화풍) - 상서(祥瑞)로운 햇살과 온화한 바람
(풀이) 상대방을 배려하고 응대하면서 ‘지부해함’과 ‘박문약례’를 실천한다면
화평하고 조화로운 세상이 만들어질 것이라는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정신이 담겨 있다.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3길 26-14 (임리)
地負海涵(지부해함)
대지가 만물(萬物)을 짊어지고 바다는 만천(萬川)을 포용한다.
博文約禮(박문약례)
지식은 넓히고 행동은 예의에 맞게 하라.
瑞日和風(서일화풍)
상서(祥瑞)로운 햇살과 온화한 바람
숭례사(崇禮祠)
'예를 숭상한다'는 의미의 숭례사에는 사계 김장생, 신독재 김집, 동춘당 송준길, 우암 송시열의 위패가 모셔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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