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水原 舊 富國園) - 등록문화재 제698호
    수원사랑/문화재(文化財) 2020. 1. 11. 04:00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水原 舊 富國園)

     

    옛 부국원 건물은 일제강점기 종묘·농기구 회사였던 부국원의 본사로 해방 이후

    수원법원·검찰 임시청사 등 관공서 건물로 활용되다가 1980년 이후 박내과 의원으로 오랫동안 사용했다.

    개인소유였던 건물이 2015년 철거 위기에 놓이자 수원시가 매입했다.

     '수원 구 부국원'은 옛 가로(街路)의 근대적 경관 형성과 도시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는 옛 관청 건물로

    근대 농업행정과 농업연구의 중심지로서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말해주는 건물이다.

    20171023일 문화재청에서는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등록문화재(698)로 지정했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향교로 130 (교동)



    근대문화공간 수원 구 부국원







    등록문화재 제698호 수원 구 부국원

    대한민국 근대문화유산 - 문화재청



    수원법원. 검찰청 터


    1952년부터 1956년까지 수원법원 및 검찰청의 청사로 임시 사용한 곳






    부국원의 변형, 그리고 복원


    1923년 건립 당시 벽돌을 쌓는 조적구조였던 부국원은

    1970년대 현대적인 철근콘크리트로 구조를 보강하면서 2층에서 3층 건물로 바뀌었다.

    목조바닥과 목조계단, 일식기와로 구성된 목조트러스 지붕을 제거하고 철근 콘크리트 슬래브 바닥과 지붕으로 교체하였다.

    입구에는 보강기둥, 3층에는 시멘트 벽면을 세웠다. 2000년대에는 물품을 운반하기 위해

    3층 배면에 철문을 내고 외부에 화물용 승강기를 설치하였다.

    2016~2018년 복원작업 시 건물의 원형과 변형된 특징이 함께 보존되었다.

    창문틀은 철거 시 발견된 옥색 창틀을 토대로 색을 칠하고 본래 크기의 오르내리창으로 바꾸었으며,

    현관 캐노피 목제문 목제계단 등을 복원하였다.

    좌측면 부속건물과의 연결흔적, 바닥과 줄기초, 조적조의 벽체 등은 원형대로 보존하였다.

    변형된 3층과 지붕, 건물 뒤의 승강시설 골조는 건물의 시대적 변천을 보여주는 특징으로 그대로 유지하였다.




    부국원 외관


    건립당시 부국원의 내벽은 붉은 벽돌로 벽체를 쌓고 외벽은 타일로 마감하는 형식으로 만들어졌다.

    붉은 벽돌은 현재 벽돌보다 크기가 컸으며, 자형 모서리 타일은 주로 일제강점기 근대건축물에서 시공되던 특이한 형태였다.

    대표적으로 서울경교장(사적 제465, 1938) 등이 있다.

    또한 현관에는 목제 쌍여닫이문과 동판으로 구성된 캐노피, 벽면에는 목제 오르내리창을 사용하였다.

    건물 좌측면에는 2개의 굴뚝(연통)과 박공지붕 형태의 단층 부속건물, 창문 등의 개구부(開口部)가 있다.




    농업의 시작, 종자(種子)


    종자와 종묘는 농작물의 기초가 되는 씨앗으로 농업에 필수 요소다.

    권업 모범장에서 배부되었던 종자와 종묘는 1910년대 후반부터 부국원에서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 판매 되었다.

    1930년대 조선인 종자·종묘 회사 만종원(万種園)수원역전에 설립되어 부국원과 경쟁구도를 이루기도 했다.













    부국원 광고문 - 사카이마사 노스케 '발전하는 수원'




    부국원 영업안내 책자




    부국원 폐쇄 건축물대장


    부국원 폐쇄 건축물대장으로 위치, 면적, 구조 등 건축물 표시에 대한 사항과 건축물 소유자 현황이 기재되어 있다.

    연와조(벽돌조) 2층 건물로, 층병 넓이는 85.95(26평), 용도는 청사(廳舍)이다.

    대장에 기재된 신축년도는 1927년으로 되어 있으나, 1923년에 발간된 사카이 마사노스케의 '수원' 책자에

    부국원 사진이 실려있는 만큼 오류 또는 건축물 신고가 뒤늦은 것으로 추정된다.





























    수원 구 부국원(水原 舊 富國園)


    일제강점기 농업과 관련한 종자, 종묘, 비료, 농기구를 판매하던 일본인 회사 부국원이

    1923년부터 사용하던 본사 건물로 일제 농업수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해방 후 1952년부터 1956년까지는 수원법원 및 검찰 청사, 50년대 후반~1963년까지는 수원교육청,

    1960~70년대는 공화당 경기도당 당사로 사용하였다.

    1980년대에는 박내과 병원 및 최근까지 인쇄소인 한솔문화사로 사용했으나,

    2015년 철거위기에 놓이자 수원시에서 매입하면서 본존될 수 있었다.

    부국원 건물은 수원의 옛 거리의 근대적 경관 형성과 100여년 도시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는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등록문화재 제698호로 지정받았다.

    3년간의 복원 과정을 거쳐 2018년 근대문화공간으로 재탄생했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