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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 19세기 중반일상생활속에서/우리의 옛 것들.. 2020. 6. 7. 04:49
감모여재도(感慕如在圖) - 19세기 중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낼 때 지방을 붙일 수 있는 사당을 화폭에 담은 그림으로 사당도(祠堂圖)라 한다.
집안에 조상의 사당을 갖지 못한 사람이 제사 때 지방을 붙여놓고 그 앞에 상을 차려 제사를 올렸다.
감모여재란 ‘조상을 사모하는 마음이 지극하여 그분들이 살아 계시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뜻이다.
본 감모여재도는 간편하게 휴대할 수 있도록 족자 형태로 된 교의형 사당도이다.
팔작지붕의 사당에 왼쪽에는 연꽃을, 우측에는 부귀영화를 상징하는 모란화병을 두고,
중간에 촛대 두 개와 향로를 두어 언제라도 제사를 지낼 수 있도록 했으며,
사용하지 않을 때는 두루마리로 말아 보관토록 했다.
이러한 족자형 감모여재도는 공간을 차지하지 않고, 부피도 작아 휴대하기가 간편하여
임지로 부임하는 관리들이 사당을 대신하여 걸어놓고 제사를 모셨다.
유교식 제사를 보여 주는 감모여재도는 유교가 백성들의 생활 구석구석에까지 스며든
180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 본격적으로 등장하였다.
특히 서민들에게 유교식 제사를 널리 퍼지게 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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