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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사도 순례길의 마지막 구간, 소악도(小岳島)
    국내 나들이/섬(島)으로 2021. 5. 28. 04:24

    Warming 조심! 만조시 통행금지

     

    기쁨의 집 : 마태오(Matthaeus/Matthew) * 작가 : 김윤환

     

    노둣길 중간에서 바다를 향해 길을 내어 세운

    '기쁨의 집 : 마태오'는 밀물에서 바다 위에 떠있는 집이 된다.

    민트색 타일 지붕 위에 놓인 금빛의 양파모양 돔은 섬의 특산물인

    양파에서 모티브를 얻어 섬주민들의 일상과 삶에 경의를 표하고자 하였다.

    십자형 구조를 가진 이 작품은 세 면의 벽에 설치된

    대형 창문 너머 드넓은 갯벌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꼭 물때를 확인해야 하며 조금 늦기라도 하면

    다음 썰물까지 작품과 함께 '섬 속의 섬'에 고립되기 십상이다.

    물이 빠져 다시 순례길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면, 일상의 '기쁨'이 반복되는

    '고립과 연결'의 시간 안에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1004섬 신안 PHOTO SPOT 전망 좋은 곳

     

    소악경로회관

     

    한국의 테레사 수녀, 섬마을 어머니 문준경 전도사

     

    예로부터 섬사람들은 토속 신앙을 믿으며 살아왔다. ​

    바다와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 그들로서는

    바다의 신, 바람의 신, 태양의 신이 그들을 지켜준다고 믿었다.

    이런 오랜 전통 때문에 섬은 기독교 신앙이 전파되기 가장 어려운 곳 중 하나였다.

     

    섬마을의 어머니 문준경(文俊卿, 1891~1950) 전도사.

    그녀가 있었기에 그녀의 눈물겨운 사랑과 헌신의 삶이 있었기에

    오늘날 신안군은 전국에서 교회가 제일 많이 세워진 곳이 되었다.

    그녀는 병풍도, 기점, 소악도까지 나룻배를 타고 돌아다니며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끈질기게 주민들을 설득하며 먹이고 입히고 돌보면서 교회를 세웠으며,

    1940년대 척박한 섬 신안군의 21개 섬들을 순회하며

    1년에 고무신 아홉 켤레가 닳아 없어졌다고 한다.

    1950년 10월 5일 공산당들에게 새벽 3시 줄에 묶인 채,

    문 전도사는 증도 앞바다 해변가에 끌려가 죽창으로 찔리고 발길로 차이며

    “새끼를 많이 깐 씨암탉”이라는 죄목으로 총탄세례를 받고 순교했다.

     

    기점 소악 12사도 순례길은 문준경 전도사가 걸었던

    섬과 섬 사이의 노두길이 모티브가 되어 조성되었으며,

    이곳 소악교회는 그녀가 세운 증도면의 11개의 교회 중 오지의 마지막 교회이다.

     

    하나님! 이제야 내가 신을 벗었나이다.

    20년 동안 걷고 또 걸었던 믿음의 여정을 기쁘게 끝내고

    눈물과 슬픔이 없는 하나님의 품으로 노래하며 가오리니 날 받아주소서!

     

     

     12사도 순례길을 품은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소악교회(小岳敎會)

     

    소원의 집 : 작은 야고보 /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James)

    * 작가 : 장미셀 후비오, 파코, 브루노

     

    '소원의 집 : 작은 야고보'는 '기점 소악도 어부의 기도소'로 고안한 작품이다.

    유럽에는 어느 바닷가에나 어부의 물건으로 장식된 '어부의 기도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거친 조업과 파도로부터 어부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곳이다.

    100년이 넘은 고택에서 가져온 고재로 기둥을 세우고,

    내부는 순례자들이 편안히 휴식할 수 있게 나무 마루를 깔았다.

    파도와 물고기를 상징화한 창으로 들어오는 푸른빛은

    내부의 흰 석회벽에 은은히 내려앉는다.

    6m 높이의 뒤쪽 벽면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빗물과 황동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석회벽 한가운데 설치된 자연석은 순례자들이

    한 번씩 쓰다듬고 소원을 기원하도록 만들어졌다.

     

     

    진섬 노두길

     

    칭찬의 집 : 유다 타대오의 집(Thaddaeus), * 작가 : 손민아

     

    '칭찬의 집 : 유다 타대오'는 소악도와 진섬을 연결하는 노둣길 끝에 위치한다.

    이곳은 과거에 쓰레기 하치장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4개의 지붕을 가진 작품이 놓여있다.

    길이 갈라지고 모이는 교차로를 상징화한 이 작품은 여러 개의 길과 삶,

    마음이 하나로 모여 서로 '칭찬'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작품의 앞에는 넓은 타일 카펫으로 만들어진 정원이 놓여있어

    회화적인 풍경을 만들어주며 미닫이 문 입구까지 연장되어 방문객을 환영한다.

    주변에는 작은 숲과 정원을 조성하여 순례길 여정의 그늘막이 되고

    소악도의 갯벌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사랑의 집 : 시몬(Simon), *작가 : 강영민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유사한 모양의 '사랑의 집 : 시몬'은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실내외 공간이 구분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로서 섬의 풍경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작품의 꼭대기에는 작가의 대표적인 캐릭터 '조는 하트(Sleeping Heart)'가 설치되었다.

    '조는 하트'는 잠이 들기 직전의 상태를 보여 주는 것으로서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상징한다.

    조개껍데기 모양의 부조가 작품 여러 곳에 설치되어 진주를 품은 조개의 아픔처럼 사랑도

    아름과 인내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지혜의 집 : 가롯 유다(Judas Iscariot), * 작가 : 손민아

     

    '지혜의 집 : 가롯 유다'는 '끝섬'으로 이름 붙여진 딴섬에 있다.

    만조 때에는 물이 차서 '끝섬'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도 자연의 시간을 따라야 했다.

    물이 빠지면 해변을 걸어 끝섬에 닿을 수 있고 아담한 집을 만나게 된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고딕 양식을 첨탑과 기와를 올린

    지붕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 앞에는 나선형으로 쌓아올린 벽돌 종루가 놓여있다.

    이곳에서 열두 번 종을 치면 12km의 순례길을 무사히 마무리했음을 알리게 된다.

    순례길의 마지막에 만나는 '유다의 집'에서 종탑마냥 뒤틀리고 꼬인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신안 1004섬 자전거대여소

     

    방랑자에서 순례자로

     

    PILGRIMS CAFE(순례자의 카페) 쉬랑께

     

     소악선착장

     

    천사아일랜드호와 천사대교

     

    12사도 순례길의 마지막 구간, 소악도(小岳島)

     

    소악도는 행정구역상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3구에 위치한 작은 섬으로

    소악도와 진섬, 딴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딴섬은 썰물 때에만 들어갈 수 있다.

    중생대 백악기의 유문암질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순상 형태의 섬(해발고도 약 10m)으로

    현재는 간척과 매립으로 유인도에 합쳐졌다.

    주변 갯벌은 습지보호지역, 갯벌도립공원,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 람사르습지로 지정되었고,

    섬 주변 갯벌과 바다에서는 굴, 조개, 망둥이, 칠게, 농게, 짱둥어, 갯고동, 낙지 등이 서식하고 있다.

    가고 싶은 섬, 12사도 순례길의 마지막 구간으로

    마태오의 집은 소기점도와 소악도 노두길에 위치해 있고,

    소악도에는 (기성)소악교회와 작은 야고보의 집,

    진섬에는 다태오의 집, 시몬의 집, 딴섬에는 가롯 유다의 집이 위치해 있다.

     

    여객선 안내 : 해진해운(송공항 061-244-0803)

    압해도 송공선착장(신안군 압해읍 압해로 1852-14)

    송공항 – 소악, 소기점, 대기점, 병풍도(천사아일랜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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