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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고 싶은 섬, 12사도 순례길 - 대기점도(大奇點島)
    국내 나들이/섬(島)으로 2021. 5. 25. 04:01

    건강의 집 : 베드로, * 작가 : 김윤환

     

    대기점도 선착장에 내리면 순례길의 관문인 '건강의 집 : 베드로'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천국의 열쇠를 지닌 베드로의 집으로

    방문자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순례를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석회로 마감하여 눈부시게 하얀 외벽과 지중해 풍의 푸른색으로 마감한 돔 형태의 지붕은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동시에 멀리서도 섬을 알아볼 수 있는 등대 역할을 한다.

    세 개의 작은 덩어리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종탑, 명상처,

    기도소, 대기소, 화장실 등 여러 기능을 한데 지녔다.

    키가 작은 종탑은 몸을 숙여 종을 치도록 고안하여

    몸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신안 1004 섬 자전거 대여소

     

     

    생각하는 집 : 안드레아(Andrew), * 작가 : 이원석

     

    '생각하는 집 : 안드레아'는 대기점도의 노둣길 입구, 북촌마을 동산에 놓여있다.

    밀물과 썰물을 '해와 달‘로 해석하여 둥근 모양의 구조물과

    각진 모양의 구조물이 한데 붙어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섬 주민들이 사용하던 돌절구와 여물통을 건축의 일부로 사용하여

    섬주민의 삶과 풍경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였고 대기점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을 섬의 수호신으로 상징화하여 돔 구조 지붕 위에 설치하였다.

    '생각하는 집' 내부에는 둥근 돌평상을 놓았고, 발굴된 유물처럼 보이는 십자가,

    초를 올리는 붙박이 선반을 벽면에 설치하여 순례자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사유(思惟)'하는 작은 공간으로 꾸몄다.

     

     

    대기점도에서 본 병풍도와 노둣길

     

     

    불편함 섬! 불편함을 즐기는 순례자의 섬

     

    1004 섬 어업인 쉼터(대기점도)

     

     

    숙박업소 안내

    베드로 펜션, 노두길 민박, 대기점 민박

     

     

    그리움의 집 : 야고보(Jacobus, James), *작가 : 김강

     

    '그리움의 집 : 야고보'는 작은 숲 속의 오두막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흰 벽돌과 석회로 몸체를 마감하고 붉은 기와와 통나무로 처마를 구성했다.

    꽃을 심은 집 앞의 작은 화단, 나뭇조각을 모아 만든 대문 등은

    작품이 주변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한 것이다.

    정면과 측면에서 보는 '그리움의 집'은 아담하고 소박한 오두막을 연상하게 하고,

    뒷면에서 분홍색의 음각 십자가가 벽에 설치되어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다.

    실내에는 신라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에서 영감을 받은 부조가 설치되었고,

    부조를 둘러싼 다섯 개의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와 실내를 밝혀준다.

     

     

    (안내문) 찾아가는 낙도 이미용서비스

     

     

    생명평화의 집 : 요한(Joannes, John), *작가 : 박영균

     

    '생명평화의 집 : 요한'은 원통형으로 쌓아 올린 벽돌집으로

    완만하고 매끄러운 석회 표면으로 마감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천정을 통해 빛이 쏟아지면

    실내는 마치 생명을 품은 자궁으로 느껴진다.

    내부 벽면을 따라 설치된 곡선형의 의자에는 모자이크 타일이 사용되었고,

    의자와 바닥 중앙에는 '생명, 평화, 탄생'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생명평화의 집'은 생명과 평화, 탄생과 죽음 같은 인간의 삶을 응축한 작품으로

    창 바깥으로 멀리 섬 주민이었던 할머니의 무덤이 보인다.

    지금도 매일 아침 할아버지는 꽃을 들고 할머니 무덤을 찾아와 기도를 한다.

     

     

    海州吳氏世葬山(해주오씨세장산)

     

     

    행복의 집 : 필립(Philip), * 작가 : 장미셀 후비오, 파코, 브루노

     

    프랑스 남부 뚤루즈 지방 출신의 예술가들은 고향의 붉은 벽돌과

    섬에서 채취한 자갈을 사용하여 '행복의 집 : 필립'을 만들었다.

    섬사람들의 삶과 시간이 닮긴 돌절구는 둥근 열린 창문이 되었고,

    이 창을 통해 맞은편 벽면에 설치된 짙은 푸른빛의 유리블록 십자가를 볼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잘라 얹은 지붕은 뾰족한 첨탑형으로

    하늘을 향해 치솟아있고 그 꼭대기에는 작고 소박한 물고기 조각이 놓여있다.

    전통적인 나무배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 실내 구조도 특이하다.

    이곳에서 노둣길과 바다를 바라보면 계절과 시간,

    물때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소기점도에서 본 대기점도

     

     

    가고 싶은 섬, 산티아고 12 사도 순례길 - 대기점도(大奇點島)

    대기점도는 1700년경(조선 숙종대) 해주 오 씨가 영광에서 이주하여 정착하였다는 설과,

    1690년경 밀양 박 씨가 먼저 들어와서 마을이 형성되었다고 전해지고 있다.

    지명의 유래는 여러 설이 있는데, 섬의 모양이 마치 점을 찍어 놓은 듯

    ‘기묘한 점 모양의 섬’이라서 기점도라 했다고 전해지는가 하면,

    또 하나는 밀양 박 씨 4 가족이 이 섬을 비롯하여 주위의 섬에 살고 있다가

    매년 음력 8월 15일을 기해 이곳에서 만나 차례를 지낸다고 하여

    대기점도라 불렀다고도 한다.

    행정구역상 신안군 증도면 병풍리 2구이며, 12 사도 순례길의 베드로의 집,

    안드레아의 집, 야고보의 집, 요한의 집, 필립의 집이 조성되어 있다.

    대기점도에서 병풍도까지의 노둣길은 975m, 대기점도에서 소기점도까지 217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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