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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남 이상재 선생 동상(月南 李商在 先生 銅像)
    국내 나들이/동상(銅像),흉상(胸像),비(碑), 2022. 5. 22. 20:05

    월남 이상재 선생(1850~1972)은 오천 년 우리 역사의 흐름이 멈췄던 조선조의 암담한 말기와

    일제의 포악한 식민통치 아래서 실망 속에 헤매던 이 겨레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고

    잃어버린 조국의 광복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우신 위대한 지도자였습니다.

    선생께서 기다리고 바라시던 조국의 광복을 보시지 못한 채 감기지않는 눈을 감으셨을 때

    온 겨례는 쏟아지는 눈물로 삼천리강토를 적시면서

    그 영구를 비통장엄한 사회장으로 모신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슬프다 만좌의 청년들을 웃기다가 울리시던 그 격조 높은 한 서린 풍자도 영영 들을 길이 없도다.

    여기 선생을 사모하는 후생들은 1985년 3월 29일 선생께서 가신지 58주년이 되는 그날에

    몸담아 활동하시던 기독교 청년 회관에 모여 추모식을 올리고 선생의 동상 건립을 결의하였읍니다.

    이제 사회각계의 참여로 이 뜻이 열매 맺어 오늘 선생의 위대한 야인상을 무술년 '만민공동회'와

    기미년 ‘만세운동’이 거푸일던 종로 옛 거리 새로 마련된 시민광장에 우뚝 높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위대한 스승 모습 영원히 빛나소서

     
     
     
     

    어질고 굳세신 기상

    조찰고 깨끗한 정기

    부귀도 임의 마음

    흔들지 못했고

    총칼도 임의 뜻을

    빼앗지 못했네

    한평생 성애스런 가시덤불 속

    나라와 운명을 같이한 당신

    오직 당신만이

    높고 높은 태산의 준령이셨네

    오오 당신은

    이 겨레의 아버지

    대한의 성웅이셨네

    해지고 어두운 거리

    우리들 청년의 갈 길

    험악도 하였어라

    모두 다 헤맸네

    호걸은 망명하고

    지도자 없었네

    이중에 선생은 우리들의 등불

    나라의 청년들 의지하던 곳

    오직 당신만이

    높고 높은 태산의 준령이셨네

    오오 당신은

    이 겨레의 아버지

    대한의 성웅이셨네

     

    박종화

     
     
     
     

    강직(剛直)한 공(公)은 하늘이 낸 사람
    소인배(小人輩)가 판치는 세상에, 가난을 조심하지 않고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으셨네
    오독(五毒) 앞에 사람들은 죄 없음을 부르짖건만
    공(公)은 앞으로 나가서 피하지 않으셨네

     

    거마(車馬)도 황금도 거들떠보지 않으셨고
    수놓은 화려한 비단, 두 필 말이 끄는 찬란한 수레도
    성내지 않고 농으로 물리치셨네

    무엇을 생각하고 무엇을 계교하며
    무엇을 꾀하고 무엇을 물으시리
    오직 사리(私利)를 배격하시어 인간의 길 밝히셨네

     

    정인보

     
     
     
     

    우국의 한서린 풍자
    천생의 야인이여
    흰 터럭 푸른 마음
    구원의 청년이여

    한 팔로 기우는 나라
    목숨껏 떠바치고
    또 한 팔로 젊은 일꾼
    벗 삼아 이끄셨네

    만민회 만세운동
    거푸 일던 옛 거리에
    위대한 스승 모습
    우뚝 솟아 계시네

    높 푸른 야인상
    만만세 빛나오리
    흰 터럭 청년상
    만만세 빛나오리

    이관구

     
     
     
     

    萬事無求源理外一心自在無言中(만사무구원리외일심자재무언중)

    月南先生詩(월남선생시)
    온갖 일 원리 밖에서 찾지 마시오 한 마음 말 않는 속에 절로 있나니

     
     
     
     

    글 : 윤보선

    조각 : 김경승

    글씨 : 김충현

    1986년 3월 29일

    월남 이상재선생동상건립위원회 세움

     
     
     

    이상재 선생 동상 세척작업(2022. 3. 22)

     

     

     

     

    월남 이상재 선생 동상(月南 李商在 先生 銅像)

     

    국가보훈처 지정 현충시설(관리번호 11-1-8)

     

    월남 이상재 선생(月南 李商在 先生)은 1850년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 종지리에서 태어나

    일찍이 1881년 조사시찰단(朝士視察團)의 일원으로

    일본의 개화상을 시찰하고 개화자강의 선구자가 되었다.

    1896년 서재필(徐載弼) 등과 함께 독립협회를 창립하고

    이를 통하여 독립신문과 만민공동회 운영으로 개화구국의 지도자 역할을 하였으며,

    1898년 자주독립 수호 및 구국운동 선언의 일환인 헌의 6조(獻議六條)를 상소하였다.

    1904년 지금의 서울 YMCA인 황성기독청년회에 가입하여 교육부 위원장과

    종교부 위원장을 거쳐 1913년에는 서울YMCA 첫 한국인 총무가 되었으며,

    YMCA 운동을 통하여 인재 양성과 애국계몽운동을 통한 독립의 기틀을 다졌다.

    1919년 일제의 무단통치 하에서 비밀리에 기독교, 천도교, 불교 지도자들과 만나

    3.1 독립운동을 배후에서 도왔을 뿐만 아니라 1924년 소년척후단(少年斥候團보이스카우트연맹)

    초대 총재로 추대되어 물산장려운동과 절제운동을 벌였다.

    1927년 민족의 단일전선을 결성하여 공동의 적 일본과 투쟁할 것을 목적으로 조직된

    신간회 회장으로 추대되어 독립운동을 하던 중 서거하였으며,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에 추서 되었다.

    우리 민족을 위해 자신의 신념을 굽히지 않으신 강직한 성품과 민족을 하나로 아우르는

    따뜻한 동포애는 대립과 갈등으로 얼룩진 오늘의 우리 사회를 바로잡는 길잡이가 됨은 물론

    이 시대를 사는 모든 한국인의 사표가 될 것이다.

    현 동상은 1986년 4월 10일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월남이상재선생동상건립추진위원회에서 건립한 것이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3가 종묘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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