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탈에 경지에 도달한 초자연적인 신통력을 가진 나한(羅漢)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08. 10. 25. 18:48
해탈에 경지에 도달한 초자연적인 신통력을 가진 "나한(羅漢)"
내설악 백담사 나한전(羅漢殿)
백담사는 내설악의 아주 깊은 오지에 자리잡고 있어서 옛날에는 사람들이 좀처럼 찾기 힘든 수행처였다.
수 많은 운수납자가 불원천리하고 이곳을 찾아 백담사 계곡을 찾아 시원하게 흘러가는 계곡의 맑은 물에
객진번뇌를 털어내고 설악영봉의 푸른 구름을 벗을 삼아 출격장부의 기상을 다듬던 선불장이었다.
[백담사 사적기]에 의하면 부속암자로서 유지만 남아있는 곳으로
동암, 원명암, 백련암, 축성암 등 8개의 암자가 있었다.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는 1905년 이 곳 백담사에서 머리를 깎고 입산수도하여
깨달음을 얻어 [조선불교유신론]과 [십현담주해]를 집필하고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발표하는 등
불교유신과 개혁을 추진하였으며, 일제의 민족 침탈에 항거하여
민족독립운동을 구상하였던 독립운동의 유적지로서도 유명하다.
만해 한용운 선생 흉상뒤로 보이는 백담사 나한전...
불전(佛殿)에는 대개 엄숙한 분위기가 감돌게 마련인데,
나한전에서만은 파격(破格)을 이루어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는 수가 있다.
거기 모셔진 각양각색의 저마다 개성이 강한 특징 있는 나한상(羅漢像) 때문이다.
나한은 아라한(阿羅漢)의 약칭으로 산스크리트어 아르한(arhan)에서 음역(音譯)된 말이다.
뜻으로는 응공(應供), 응진(應眞)이다.
‘공양을 받을만한 자격자’, ‘진리에 응하여 남을 깨우치게 하는 자’
즉 성자(聖者)를 가리켜 아라한이라고 한다.
물론 석가모니 부처님도 자신을 가리켜 아라한이라고 한 적이 있다.
후세에 이르면서 개인적인 깨달음에 만족한 소승적인 수행자로 낮잡는 경향이 생기게 됐다.
자신의 깨달음을 뒤로 미룬 채 타인의 구제에 헌신하는 보살사상에서 형성된 것임은 물론이다.
우리나라의 나한전에는 주불(主佛)로서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그 좌우로는 가섭(迦葉)과 아란(阿難)
두 제자를 비롯하여 16나한(羅漢)을 모시는 것이 관례처럼 되어있다...
나한전(羅漢殿)은 석가모니불의 직제자 가운데 정법을 지키기로 맹세한
16나한이나 경전결집에 참여했던 500나한을 모시기도 한다.
16나한의 각 명호는 빈도라발라사, 가낙가벌차, 가낙가발리타사, 소빈타, 낙거라,
발타라, 가리가, 벌사라불다라, 술박가, 반탁가, 라호다, 나가서가, 인게타, 벌나바사, 아시다, 주다반탁가 등이다.
나한은 부처가 되지는 못했지만 이미 해탈의 경지에 도달한 성자이므로
초자연적인 신통력과 더불어 독특한 표정과 자유스러운 자세를 갖고 있다.
또한 나한은 미래불인 미륵불이 나타날 때까지 중생들을 제도하라는 부처님의 수기를 받은 분들이라
민간신앙에는 무수한설화들이 등장하며 서민들의 기복신앙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나한전의 500나한 모습
'국내 나들이 > 사찰(寺刹), 불교(佛敎)'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찰에서는 꼭 있어야 하는것은??... 범종(梵鐘) (0) 2008.10.25 내설악 오세암(五歲庵)의 전설 (0) 2008.10.25 다섯살에 진리를 깨우쳤다는 설악산(雪嶽山) 오세암(五歲庵) (0) 2008.10.25 고통과 번뇌가 없고 지극히 즐겁고 아름다운 곳, 극락보전(極樂寶殿) (0) 2008.10.24 산신(山神), 칠성(七聖), 독성(獨聖)님을 모신 곳...오세암 삼성각 (0) 2008.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