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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신(山神), 칠성(七聖), 독성(獨聖)님을 모신 곳...오세암 삼성각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08. 10. 24. 05:47

    오세암 삼성각 (五歲庵 三聖閣)

     

    오세암은 647년(선덕왕 13) 자장 율사가 창건한 고찰이다.

    이곳에 선방을 짓고 머물렀던 자장 율사는 관음보살의

    진신을 친견하고, 관음보살의 도량임을 나타내기 위해 관음암이라 하였다.


    그 뒤 조선시대 초기 1445년(세조 1)에는 생육신의 한 사람인 김시습이 이곳에서 머리를 깎고 출가하였다.

    1548년(명종 3)에는 금강산에서 수도하다가 불교중흥의 큰 뜻을 품고

    이곳에서 기도하던 보우(普雨) 스님이 선종판사(禪宗判事)가 된 직후 이곳을 중건하였다.

    조선시대에 있어서 백담사와 더불어 오세암은 금강산에서 수도하여 도력을 성취한 스님들이

    중생교화를 위해 한양으로 갈 때 반드시 머무르던 곳으로 알려졌다.


    조선시대 중기 1643년(인조 21)에 설정(雪淨) 스님이 중건하면서

    관음암에서 지금과 같이 오세암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여기에는 5세 동자에 얽힌 유명한 관음영험설화가 전한다. 조선시대 후기 1888년(고종 25)에는

    백하(白下) 스님이 중건하면서 1만일을 기한으로 염불정진하는 만일염불회(萬日念佛會)를 열기도 하였다.


    그 뒤 1950년에 일어난 625전쟁으로 모든 전각이 불타 없어졌으나 근래에 관음전 등을 비롯하여

    삼성각요사 등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세암 삼성각으로 가는 길.

     

    오세암(五歲庵) 삼성각(三聖閣)

    오세암 경내에서 가장 왼쪽 뒤편에 삼성각이 있는데  맞배지붕에 앞면 3칸, 옆면 1칸의 규모며, 최근에 지었다.

    삼성각 안에는 칠성탱을 비롯하여 산신탱ㆍ독성탱이 봉안되어 있다. 

     

    일본은 신사와 절이 함께 있는 경우가 많은 데 우리나라 절에는 삼성각이 있는 경우가 많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 독성을 모시는 곳이다.

    산신은 산신령을 의미하는 데 도사나 호랑이의 모습으로 표현된다고 한다.

    보통 산 속에 있는 절의 경우 호랑이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한다.

    독성은 보통 그림으로 그려 놓는 데 소나무가 우거진 산을 배경으로 한 샅애에

    오른손에 석장, 왼손에 염주 또는 불로초를 든 모습으로 표현된다.

    칠성은 북두칠성하고 관계가 있는 데 사람의 수명을 관장한다고 하고 손에 금륜을 든 치성광여래로 그려진다.

     

    삼성각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토착화하면서 나타난 신앙인 칠성, 산신, 독성을 함께 모신 곳이다..

     

     

     

     

     

     

    각각 독립된 전각으로 되어 있기도 하지만 하나로 합쳐져 삼성각으로 세워져 있기도 하다.

    주법당보다 위쪽의 한적한 곳에 마련되어 기도에 적합한 여건을 갖추었다.

    대웅전과 같은 '전'이 중심건물이라면 '각'은 부차적인 위치를 갖는다.

    조선시대에 들어 불교가 국가의 억제정책으로 사원의 운영이 어렵게 되자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믿어왔던 재래신앙을 불교 사원 내에 수용해들여 자구책을 모색하였다.

     

    삼성각은 불교가 우리나라에 토착화되면서 생겨난 전각이다.

    삼성각은 산신(山神)과 칠성(七星), 독성(獨聖)을 한데 모신 건물로

    우리의 전통적인 토속신앙을 불교적으로 수용한 예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삼성각에 모셔진 산신과 칠성과 독성은 각각 독립된 전각에 봉안되기도 한다.

    산신은 우리나라 국토의 70%가 산악인 점에 비추어 쉽사리 정신적 의지처가 되었을 것으로 생각되고

    하얀 수염의 산신할아버지는 호랑이와 콤비를 이루고 있다.

    호환(虎患)에 대한 공포와 외경심이 만들어낸 상징이었을 것이다.

    칠성은 수명을 담당하는 북두칠성의 화신으로 신앙의 뿌리가 대단히 깊다. 북두각(北斗閣)이라고 한다.

    독성은 나반존자(那畔尊者)라고 하며 홀로 십이인연(十二因緣)의 이치를 깨달아 독성(獨聖)이라고 한다.

    사찰에 따라서는 산신과 용왕과 독성을 모시는 경우도 있다.

    혹은 고려말의 삼대성승인 지공(指空), 나옹(懶翁), 무학(無學)의 삼성(三聖)에 칠성과 독성을 봉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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