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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가진 석양(石羊)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09. 2. 10. 22:30
새끼 가진 석양(石羊)
석양(石羊)은 문인석,무인석과 함께 무덤을 지키기 위하여 무덤 앞에 장식하는 석물(石物) 중의 하나로써
일찍이 중국의 전한(前漢)시대부터 등장하기 시작하였다. 옛날 중국에서는 천자(天子)가 하늘에 제사를 지낼때,
흰털이 잘 나있으며 잡털이 하나도 섞이지 않은 깨끗한 양(羊)을 잡아 제물(祭物)로 사용했다.
그 후 일반 백성들도 조상에 제사를 지낼 때 잡털이 섞이지 않은 깨끗한 양(羊)을 잡아 제물(祭物)로 사용함으로써
후손으로서의 예의를 다하려고 노력하였다.
후한(後漢)시대에 이르러 후장(厚葬) 풍속이 널리 퍼지면서 묘역을 치장하는 석물에도 석양(石羊)을 많이
사용하게 되었는데, 묘역에 석양(石羊)을 세우는 이유는 후손으로서 죽은 조상을 정성을 다하여 섬기고자 하는
뜻을 나타내기 위함이라 할 수 있다.
묘역에 석양(石羊)을 세우는 또 다른 이유는 양(羊)이 다산(多産)을 의미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조상으로 하여금
후손들을 많이 번성하게 해달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때문에 묘역에 세우는 석양(石羊)은 모두 새기를 가진 것처럼 배가 불룩하게 나오도록 조각을 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석양(石羊)은 다른 것들과는 달리 배를 불룩하게 표현하지도 않았고 주등이 끝 모양을 마치 말(馬)의
주둥이처럼 조각한 것이 이채롭다. 특히 배를 불룩하게 표현하지 않은 대신 배 밑부분에 새끼 양(羊)을 따로
새겨 넣어 임신 중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고, 짝을 이루는 다른 한 마리는 곧 낳게 될 새끼에게 젖을 물릴
준비를 하고 있는 모양으로 조각하는 등, 그 기법이 등이하여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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