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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릉계곡의 "봉래 양사언 석각(蓬萊 楊士彦 石刻)"
    국내 나들이/계곡(溪谷)으로 2009. 11. 1. 04:07

    무릉계곡의 "봉래 양사언 석각(蓬萊 楊士彦 石刻)"

     

    강원도 동해시 두타산의 무릉계곡내에는 바위에 새겨진 양사언의 글씨(양사언 석각)이 있다.

    '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이라 쓴,

    조선 전기 4대 명필의 한 사람인 봉래(蓬萊) 양사언(楊士彦, 1517-1584)의

    호쾌한 필력이 넘치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이 석각 작품상징은 동양의 근본사상인 유(儒), 불(佛), 선(仙) 삼교를 동양사상이 추구하는
    최고의 이상인 천인합일로 승화시켜 자연과 인간의 만남을 조화, 통일, 일체화합을 의미함.

     

     武陵仙源(무릉선원) - 道敎(도교) 神仙思想(신선사상)
     유토피아 理想鄕(이상향)을 추구하는 염원과 無何有之鄕(무하유지향)의 유일성을 나타냄.

     

     中臺泉石(중대천석) - 佛敎(불교) 또는 儒敎思想(유교사상)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통일을 추구하면서 인간의 내적 도덕성을 자연적인 발로로 나타냄.

     

    頭陀洞天(두타동천) - 佛敎思想(불교사상)
    번뇌의 티끌을 없애며 의식주에 탐착하지 않고 청정하게 불도를 수행하여 이땅에
    佛國淨土(불국정토)를 이루고자 하는 願力(원력)을 나타냄.

    조선 전기 4대 명필가의 한 사람인 봉래 양사언의 석각과 매월당 김시습을 비롯해

    수많은 시인 묵객의 詩(시)가 1,500여 평의 무릉반석 위에 새겨져 있는데

    무릉반석에 새겨져 있는 양봉래(양사언)의 절묘한 글씨가 오랜 세월을 지나면서

    점점 선명치 못하여져 감상하는 이들을 위해 이를 복각해 놓은 것이라고도 한다.

    이들 세 용어 '선원(仙源), 천석(泉石), 동천(洞天)'이란 말은

    모두 도교사상, 신선사상과 관련한 무릉도원의 선경을 상징하고 있는 말들이므로,

    양사언이 두타산의 진면목을  이 3개 용어를 통하여 참으로 적절하게 잘 표현해 놓고 있다고 생각된다.

     

     양사언(1517~1584) 본관 청주. 호 봉래, 완구, 창해, 해객 별칭 자 응빙
     1546년(명종 1) 식년문과에 병과로 급제, 대동승을 거쳐 삼등현감, 평창군수,강릉부사,

    함흥부사, 철원군수, 회양군수를 지내는 등 지방관을 자청하였다.

     자연을 즐겨, 회양군수 때 금강산 만폭동 바위에 '봉래풍악원화동천' 8자를 새겼는데 지금도 남아 있다.

     안변군수로 재임 중 지릉의 화재사건에 책임을 지고 귀양갔다가,

    2년 뒤 풀려나오는 길에 병사하였으며, 詩(시)와 글씨에 모두 능하였는데,

    특히 초서와 큰 글자를 잘 써서 안평대군, 김구, 한호 등과 함께  조선 전기의 4대 서예가로 불렀다.

     작품집에 [봉래시집]이 있고, 작품 중에는 많이 알려진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이로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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