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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리마을에 소담스런 분위기의 전통가옥, "서산 김기현가옥(瑞山 金基顯家屋)"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3. 5. 30. 06:59
한다리마을에 소담스런 분위기의 전통가옥,
"서산 김기현가옥(瑞山 金基顯家屋)"
충청남도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에 ‘한다리’라 부르는 평지 마을의
낮은 야산을 배경으로 동향(東向)한 전통 목조 한와가(韓瓦家)로
건축연대에 대한 기록은 없으나 건축의 기법과 목부재의 상태,
가옥의 배치 등으로 보아 19세기 중엽에 건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600년 전부터 이곳 한다리에 경주김씨(慶州金氏)가 터전을 잡아 살았다는
고증에 의하면 그동안 타 성씨로 소유권이 변경된 적도 있었으나
김기현(金基顯)의 선조(先祖)가 건축한 것으로 전해오는 건축물이다.
가옥은 ㄷ자형의 안채와 ㄱ자형의 사랑채가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ㅁ자형의 평면을 이룬 가옥이다.
一자형의 행랑채 안쪽으로 ㅁ자형의 안채가 있고,
안채의 동쪽 옆에 사랑채가 一자형으로 연결되어 있다.
행랑채는 7칸 규모로 왼쪽 끝에 바깥대문이 설치되어 있고 부엌과 광, 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향한 안채는 중문을 들어서서 안마당의 오른쪽에 있다.
이는 대부분의 중ㆍ상류 주택이 몸채를 안마당 건너편에 두는 것과는 달리 일조를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사랑채는 안채보다 간결한 구조를 한 3칸 집으로, 사랑채 남쪽에 단 차양지붕이 돋보인다.
차양지붕은 사랑채 1칸 앞에 팔모기둥을 세우고
그 위에 옆면에서 볼 때 사람 인(人)자 모양의 맞배지붕을 얹은 것이다.
앞면에는 겹처마를, 뒷면에는 홑처마를 달아 앞쪽을 더 길게 처리하였다.
안채의 뒤뜰에는 3칸의 초가집이 있는데 일종의 공부방(工夫房)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지을 당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집으로
공간의 짜임새가 빈틈없이 구성되었고 소담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다.
서산 김기현가옥(瑞山 金基顯家屋)은 1984년 12월 24일 중요민속자료 제199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충남 서산시 음암면 유계리 4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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