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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애(慈愛)로운 백제(百濟)의 미소(微笑),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3. 5. 28. 05:30
자애(慈愛)로운 백제(百濟)의 미소(微笑),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
충남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의 ‘서산 용현리 마애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마애불(磨崖佛) 중 가장 뛰어난 백제후기의 작품으로
얼굴 가득히 자애로운 미소를 띄고 있어 당시 백제인의 온화하면서도
낭만적인 기질을 엿볼 수 있으며, 빛이 비치는 방향에 따라 웃는 모습이 각기 달라지며
빛과의 조화에 의하여 진가를 보이도록한 백제인의 슬기가 놀랍다.
서산시 운산면 용현리 가야산 계곡을 따라 들어가면 층암절벽에
거대한 석가여래입상(釋迦如來立像)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菩薩立像),
왼쪽에는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 조각되어 있다.
흔히 ‘백제의 미소’로 널리 알려진 이 마애불(磨崖佛)은
암벽을 조금 파고 들어가 불상을 조각하였다.
연꽃잎을 새긴 대좌(臺座) 위에 서 있는 석가여래입상(釋迦如來立像)은 살이 많이 오른 얼굴에
반원형의 눈썹, 살구씨 모양의 눈, 얕고 넓은 코, 미소를 띤 입 등을 표현하였는데,
전체 얼굴 윤곽이 둥글고 풍만하여 백제 불상 특유의 자비로운 인상을 보여준다.
옷은 두꺼워 몸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으며, 앞면에 U자형 주름이 반복되어 있다.
둥근 머리광배 중심에는 연꽃을 새기고, 그 둘레에는 불꽃무늬를 새겼다.
머리에 관(冠)을 쓰고 있는 오른쪽의 보살입상(菩薩立像)은 얼굴에 본존과 같이 살이 올라 있는데,
눈과 입을 통하여 만면에 미소를 풍기고 있다.
상체는 옷을 벗은 상태로 목걸이만 장식하고 있고, 하체의 치마는 발등까지 길게 늘어져 있다.
왼쪽의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역시 만면에 미소를 띤 둥글고 살찐 얼굴이다.
두 팔은 크게 손상을 입었으나 왼쪽 다리 위에 오른쪽 다리를 올리고, 왼손으로 발목을 잡고 있는 모습,
오른쪽 손가락으로 턱을 받치고 있는 모습에서 세련된 조각 솜씨를 볼 수 있다.
반가상이 조각된 이례적인 이 삼존상은 『법화경』에 나오는 석가(釋迦)와 미륵(彌勒),
제화갈라보살(提和竭羅菩薩)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된다.
본존불의 묵직하면서 당당한 체구와 둥근 맛이 감도는 윤곽선, 보살상의 세련된 조형 감각,
그리고 공통적으로 나타나 있는 쾌활한 인상 등에서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에 만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곳은 백제 때 중국으로 통하는 교통로의 중심지인 태안반도에서 부여로 가는 길목에 해당하므로,
이 마애불은 당시의 활발했던 중국과의 문화교류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는 작품이라 하겠다.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瑞山 龍賢里 磨崖如來三尊像)은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84호로 지정, 관리하고 있다.
거대한 석가여래입상(釋迦如來立像)을 중심으로
오른쪽에는 보살입상(菩薩立像), 왼쪽에는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이 조각되어 있다.
여기까지가 석가여래입상(釋迦如來立像)
여기까지는 보살입상(菩薩立像
여기까지는 반가사유상(半跏思惟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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