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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南漢山城) 연주봉(連珠峰) 옹성(甕城)과 암문(暗門)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5. 4. 13. 06:22
남한산성(南漢山城) 연주봉(連珠峰) 옹성(甕城)과 암문(暗門)
옹성(甕城)은 성문을 보호하기 위하여 성문 밖으로 또 한겹의 성벽을 둘러 쌓아 이중으로 쌓은 성벽을 말한다.
성내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이 옹성을 먼저 통과해야만 하고, 성벽에서 밖으로 돌출되어 있어
성문으로 접근하는 적을 3면에서 입체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시설물이다.
남한산성에는 모두 5개의 옹성이 있지만 성문을 방어하기 위한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엄밀한 의미에서 옹성이라기보다는 치(雉)나 용도(甬道)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실록을 비롯한 조선시대의 지지자료에 이것들을 옹성이라고 명명하고 있음을 볼 때,
옹성의 개념은 단순히 성문을 보호하는 시설이라기 보다는 체성벽의 보호를 위하여
이중으로 성벽을 구축한 시설을 의미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남한산성의 옹성은 남쪽에 3개, 동쪽과 북쪽에 각각 1개씩 설치되었다.
남쪽에 가장 많은 옹성이 설치된 것은 북쪽이나 동쪽, 서쪽에 비해 남쪽의 경사가 가장 완만하여 방어에 취약하여
검복리 방면에서 계곡의 완경사면을 따라 올라와 해발 537.7m인 검단산 정상을 확보하거나
계곡에서 화포를 쏠 경우 산성의 방어에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옹성은 모두 능선으로 연결되어 방어에 취약한 지점에 축조되어 있다.
옹성은 치성과는 달리 모두 체성과 직접적인 연결됨이 없이 체성벽의 기저부를 옹성의 상단으로 하여 축조하였고,
암문을 통하여 연결되도록 하였다.
옹성의 말단부에는 포루를 설치하였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이 옹성들은 연주봉 옹성을 제외하고 다른 옹성은 원성축조 시에 쌓은 것이 아니라
병자호란 이후에 적의 화포공격에 대응할 목적으로 축조되었다.
암문(暗門)은 적의 관측이 어려운 곳에 설치한 성문의 일종이다.
암문은 이름 그대로 비밀스러운 통로이기 때문에 크기도 성문보다 작게 하고,
문루나 육축 등 쉽게 식별될 수 있는 시설을 하지 않았다.
암문의 기능은 성내에 필요한 병기, 식량 등 항쟁물자를 운반하고 적에게 포위 당했을 때
적의 눈에 띄지 않게 구원요청은 물론 원병을 받고 역습하는 통로이기도 하다.
따라서 암문은 평지성 보다는 산성에 축조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지형적으로 설치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암문은 성의 방어와 관련된 주요한 시설인 만큼 삼국시대부터 축조되는 것으로 보이지만
성의 기본적인 구조물로서 자리잡은 것은 조선시대 이후로 보인다.
암문의 숫자는 성의 규모에 비례하였다고 할 수 있지만 그보다는 지형적인 여건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암문이 여러 가지 용도로 쓰였다 하더라도 그 숫자가 많으면 많을수록 방어에 취약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암문 만이 설치되었을 것이다.암문의 내측에 옹벽이나 흙을 쌓아서
유사시 옹벽을 무너뜨리거나 흙으로 메꾸어 암문을 폐쇄할 수 있게 만든 것도 그 때문이다.
남한산성은 현재 남아 있는 암문이 모두 16개로서 우리나라의 성 중에서 암문이 가장 많은 성에 속한다.
그중 원성에 11개가 있고 봉암성에 4개, 한봉성에 1개가 있다.
원성에 있는 11개의 암문은 남쪽에 4개, 동쪽에 2개, 북쪽에 3개, 서쪽에 1개가 분포되어 있다.
암문의 구조는 대체로 평거식과 홍예식으로 구분되는데
남한산성의 암문은 16개의 암문중 6개는 평거식이며, 나머지 10개는 홍예식이다.
평거식 중 3개는 봉암성에 설치되고 1개는 한봉성에 설치되었으며,
원성에 설치된 암문은 장경사옹성 으로 나가는 곳에 설치된 2암문과,
수어장대 서남쪽에 있는 제6암문의 2개만 평거식이고 나머지는 홍예식이다.
암문의 규모는 기능과 위치에 따라 크기가 매우 달랐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은 산성 동쪽 수구문 남쪽 20m 지점에 있는 11암문으로
암문의 폭은 286cm이고 높이는 307cm에 달하여 성문에 가까울 정도의 크기이다.
반면 가장 작은 암문은 수어장대 남서쪽의 6암문으로 푹은 77cm이고 높이는 155cm에 불과해
성인 1명이 지나기도 어려울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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