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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인연, 만남, 약속, "대흥사 연리근(大興寺 連理根)"자연과 함께/나무(木) 2016. 2. 27. 23:30
천년의 인연, 만남, 약속, "대흥사 연리근(大興寺 連理根)"
가까이 자라는 두 나무가 서로 만나 합쳐지는 현상을 연리(連理)라고 한다.
오랜 세월을 함께하며 햇빛을 향해 바람을 따라 서로 부대끼고 겹쳐져 하나가 되는 것이다.
뿌리가 만나면 연리근(連理根), 줄기가 겹치면 연리목(連理木), 가지가 하나되면 연리지(連理枝)라고 부른다.
이렇게 두 몸이 하나가 된다는 뜻으로 각각 부모의 사랑, 부부의 사랑, 연인의 사랑에 비유되어 일명 사랑나무로도 불린다.
“삼국사기”와 “고려사”에도 연리나무에 대한 기록이 전하는데
우리조상들은 연리나무가 나타나면 희귀하고 경사스러운 길조(吉兆)로 여겼다.
대흥사 연리근은 천년된 느티나무로 그 오랜 세월동안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왼쪽은 음의 형태이고 오른쪽은 양의 형태로 언듯 남녀가 천년동안 사랑을 하고 있는 듯 하다.
사람들이 연리나무 앞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기도를 하면 사랑의 소원이 성취되고,
사람들의 마음속에 바라는(사랑, 소원, 희망, 승진 건강, 화합, 우정, 합격, 성공 등) 소망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수종: 느티나무, 보호수 지정번호: 15-14-2-9, 수고: 20m, 수령: 500년
= 전라남도 해남군 삼산면 대흥사길 400 (구림리) =
대흥사 (해남문학회 송영우 作)
두륜산 깊은 산 속
날 저문 범종 소리
산길따라 물길따라
고즈넉한 자리 밭
여기가 천년 고찰
만년불패(萬年不敗)의 땅
대흥사 아니던가?
서산대사 숨결 속에
호국정신 숨어 있고
초의선사(草衣禪師) 명선(茗禪)에는
동다송(東茶頌)이 남아있네
계곡에 물 흘러간 소리
지금도 들리는 듯
지난날 인걸은
사라진지 오래건만
일지암 뜰 앞에
아직도 푸른 이끼만
서려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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