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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승대(搜勝臺) 거북바위 - 명승 제53호
    국내 나들이/명승(名勝) 2016. 3. 9. 04:30

    수승대(搜勝臺) 거북바위 - 명승 제53호


    수승대(搜勝臺,  명승 제53호)는 조선시대 선비들이 영남 제일의 동천으로 쳤던 ‘안의삼동(安義三洞)’ 중 하나인

    원학동 계곡 한가운데 위치하는 화강암 암반으로 깊고 긴 계곡과 주변 임야와 어우러져 탁월한 자연경관을 보여준다.

    "수승대" 명칭과 관련하여 퇴계 이황의 개명시와 갈천 임훈의 화답시가 전하고,

    수승대 양쪽에 위치하는 요수정과 관수루 등이 잘 남아 있어 요산요수하는

    조선시대 유학자들의 산수유람 문화가 결합된 장소적 상징성이 큰 명승지이다.

    수승대(搜勝臺)는 삼국시대에 백제에서 신라로 사신을 떠나 보내던 곳으로 처음에는 수송대라 불리웠는데

    1543년 퇴계 이황 선생이 이곳 거창을 지날 때 경치가 무척 빼어난 곳이라 격찬을 아끼지 않았고

    사율시(四律詩)에 수승이라 칭한 후 부터 수승대로 바꿔 부르게 되었다. 바위둘레는 옛풍류가들의 시들로 가득차 있다.

    덕유산 영봉에서 솟아난 물이 모여 구연폭을 이루고 구연을 만들면서 빚어 놓은 커다란 천연 바위 거북대가 바로 수승대이다.

    이 바위는 그 생김새가 마치 거북과 같아서 구연대(龜淵臺) 또는 암구대(岩龜臺)라고 하며,

    한편 수많은 은사들과 현인들이 찾았던 곳이라하여 '모현대'라고도 부른다.

    세월의 아픔을 견뎌낸 소나무들이 바위 곳곳에 자라고 있어, 마치 평지같은 인상을 준다.



     = 경남 거창군 위천면 황산리 수승대국민관광지 =











    조선 연산군 7년(1501년) 요수(樂水) 신권(愼權, 생몰년 미상)이 이곳에 들어와 산 이후

    주변에 거창신씨(居昌愼氏) 집성촌으로 번창해 온 이곳은 유독 신씨(愼氏) 성(姓)을 가진 이들의 이름이 많이 음각(陰刻)되어 있다.










    수승대 거북바위 옆  구연교(龜淵橋)





    搜勝臺(수승대)


    搜勝名新換(수승명신환) 수승으로 이름을 새로 바꾸니

    逢春景益佳(봉춘경익가) 봄을 만난 경치 더욱 아름답겠네

    遠林花欲動(원림화욕동) 멀리 숲 속 꽃들은 피어나려 하고

    陰壑雪猶埋(음학설유매) 응달의 눈은 녹으려 하는데

    未寓搜尋眼(미우수심안) 수승을 찾아 구경하지 못했으니

    惟增想像懷(유증상상회) 속으로 상상만 늘어 가누나

    他年一樽酒(타년일준주) 뒷날 한 동이 술을 마련하여

    巨筆寫雲崖(거필사운애) 커다란 붓으로 구름(단애) 벼랑에 쓰리라


    - 퇴계 이황(退溪 李滉)이 보낸 시(詩) -




     

    수승대 (신보성)
     

    영 너머 푸른 하늘 우러러 보니

    두둥실 흰 구름 속 떠오르는 님의 모습

    치맛자락 펄럭이며 고개 넘고 물 건너

    오솔길 휘돌아 발자국 소리 사푼 사푼

    봄을 이고 오시는가

    요수정 새 아침이 서리꽃 배웅하니

    서기 어린 햇살이 대지 위로 나투시어

    오는 님을 마중하네

     

    호음산  새소리가 잔설을 녹이고

    덕유산 산수유가 봄소식 전해 오니

    허리 굽은 노송들 쌍지팡이 짚고 서서

    흥겨운 가락으로

    척수대 등을 밀어 만년 잠을 깨우네

    거북바위 눈동자에 스며 젖은 그리움

    아득한 세월

    누구를 그토록 애타게 기다리는가

     

    흘린 눈물 냇물 되어

    우는가 흐르는가 포효하는 물결이여

    구슬픈 목소리에 장난치던 물고기들

    가쁜 숨 헐떡이며

    요수선생 강설로 놀란 가슴 달래 보지만

    한 서린 숨결만은 바람으로 맴도네

     

    망국의 사신들이 천년의 세월을 넋으로 울어도

    사라진 인걸은 다시 오지 못하는데

    시원을 알 수 없는 명경지수 고운 물은

    가는 길도 모르면서 밤낮 없이 흘러가네

     

    관수루 올라앉아 구연서원 바라보니

    은빛 고운 햇살 속에 님의 음성 들리어

    가야할 길 물었더니

    바람이 먼저 알아듣고 그냥 그대로

    물처럼 구름처럼 흘러가라 하더라


    - 신보성(愼保晟) 시비(詩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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