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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생대의 신비, 구문소(求門沼)
    국내 나들이/천연기념물(天然記念物) 2016. 6. 4. 05:00

    고생대의 신비, 구문소(求門沼)


    구문소 지역은 한반도 고생대(약 5억년 전~3억년 전)의 지사를 알 수 있는 지역이다.

    상부~하부고생대의 부정합관계를 쉽게 관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고생대 바다에서 생선된 석회암층에 나타나는 다양한 퇴적구조와 삼엽충 등의 화석들이 잘 보전되어 있어,

    당시의 퇴적환경과 생물상을 알 수 있기 때문에, 천연기념물 제 417호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는 지역이다.

    주변은 침식지형으로 세찬 물줄기가 암반을 뚫어 거대한 동굴을 만들어 놓았다.

    하천에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로 수 많은 전설을 간직한 경승지이다.


    = 강원도 태백시 구문소동(동문동) =





    오복동천 자개문(五福洞天 子開門)


    세종실록지리지에는 낙동강을 거슬러 올라가면 천천(穿川)이라 구멍 뚫린 하천이 있다 했고,

    또한 도참서인 정감록에 “낙동강 최상류에 올라가면 더 이상 갈 수 없는 커다란 석문이 나온다.

    그 석문은 자시(子時)에 열리고 축시(丑時)에 닫히는데 자시에 문이 열릴 때 얼른 그 속으로 들어가면

    사시사철 꽃이 피고 흉년이 없으며 병화도 업고 삼재가 들지 않는 이상향이 나타난다.” 는 내용을 일곱자로 요약해 놓은 글이다.






    강좌 권만선생의 “천천(穿川)” 詩碑


    태백 구문소 뒤편 바위 골짜기가 내려다보이는 이곳 강변 언덕에 안동이 관향인 조선시대의 학자요

    양산군수를 지낸 강좌 권만 (江左 權萬 1688~1749) 선생의 한시“천천(穿川)”시비가 있다.

    穿川(천천) - 權萬(권만)

    頑峽應將鬼斧川 (완협응장귀부천) 좁고 답답한 골짜기는 귀신 도끼질로 뚫은 것이 틀림없는지라
    石門中豁似虹圓 (석문중활사홍원) 돌문은 둥근 무지개 모양으로 뚫린 골짜기에 걸쳐있네
    犇雷萬古三叉瀑 (분뢰만고삼차폭) 천둥치듯 소리 내며 오랜 세월동안 세 갈래 폭포는 쏟아졌고
    沸雪千尋一道川 (비설천심일도천) 눈처럼 하얗게 물보라 일며 천길 아래에서 한줄기 냇물로 흘러갔네
    龍氣送腥湫欲雨 (용기송성추욕우) 용의 기운은 비를 뿌리려고 비릿한 입김을 뿌리지만
    日光搖白璧生烟 (일광요백벽생연) 햇빛은 절벽에서 이는 물안개로 하얀 고개를 이리저리 흔들고 있네
    人間大膽惟飛鳥 (인간대담유비조) 사람들이 제 아무리 담이 커 겁이 없다 해도 오직 날수 있는 새들만이

    飛入蜂房馬乳巓 (비입봉방마유전) 마유산 꼭대기에 있는 벌통에는 날아들고 있을 뿐이네!










    사군드리 구하도(舊河道)는 어떻게 생겨났을까?


    낙동강 발원지 황지에서 시작된 황지천이 구불구불 흐르면서 구문소의 암벽사면을 깎고 있었다.

    그러다가 암벽사면을 완전히 깎지 못하고 동굴로 연결되어 황지천이 조금씩 그 속으로 흘러들면서 구문소가 생겨난 것이다.

    이후 사군드리 마을로 흘러가던 곡류(말발굽 모양) 하천은 더 이상 흐르지 않은 구하도가 되었다.


    구하도(舊河道)란 하천의 유로가 변경되기 전에 그 하천이 흘렀던 이전의 유로의 흔적을 뜻한다.

    한자를 풀이하면 '옛날에 하천이 흘렀던 길'이다.


















    자개루(子開樓)

    구문소의  상징적으로 오복동천 자개문(五福洞天子開門)을 지키는 산성 누각이다.
    태백고원을 한 바퀴 휘두른 자연성릉(自然城稜)의 능선 상에 있다.
    이 누각은 구문소 머리 위에 있어 구문소의 남쪽계곡과 북쪽계곡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이다.









    태백 구문소(太白 求門沼)

     

     

    구문소는 낙동강 상류 황지천의 물이 머물렀다 가는 곳으로 백구백병(白拘白幷)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옛날 구문소 옆에 엄종한 이라는 사람이 노부모를 모시고 가난하게 살고 있었다.

    어느날 구문소에 고기를 잡으로간 그는 실족하여 물에 빠졌는데 그 곳이 바로 용궁이었다.

    용궁의 닭인 물고기를 잡은 죄로 용궁군사들에게 끌려갔으나 삼일동안 잘못을 비니 용왕이 노여움을 풀며 주연을 베풀어 주어

    융숭한 대접을 받은 엄씨는 집의 부모님과 자식 생각이 나서 떡 한조각을 주머니에 넣어 두었다

    주연이 끝나자 용왕이 흰강아지 한 마리를 주며 강아지 뒤를 따라가면 인간세상으로 갈 수 있다고 하였다.

    강아지를 따라 물 밖으로 나오니 강아지는 죽어버렸고 죽었던 사람이 살아서 돌아오니 집안에는 웃음꽃이 피었다.

    엄씨가 용궁에서 가져온 떡이 생각나 꺼내어 보니 떡은 단단한 차돌이 되어 있었고 그 돌을 무심코 빈 쌀독에 넣어 두었는데

    다음날 아침 아내가 쌀독을 열어보니 쌀이 가득차 있어 이상히 여겨 쌀을 몇바가지 퍼내보았으나 그대로 였다.

    용궁석으로 인하여 쌀독을 아무리 쌀을 퍼내도 줄지않는 화수분이 되어 엄씨는 큰 부자가 되었던 것이다.

     



    구문소(求門沼)의 전설


    옛날 구문소가 생기기 전에 석벽을 사이에 두고 황지천과 철암천에 큰 소(沼)가 있었는데

    황지천에는 백룡이, 철암천에는 청룡이 살면서 늘 석벽꼭대기에 올라가 낙동강의 지배권을 놓고 싸웠으나

    승부가 나지 않자 하루는 백룡이 꾀를 내어 석벽을 뚫어 청룡을 제압하여 오랜 싸움을 끝내고 승천하게 되었는데,

    이로 인해 구문(구멍)소가 생겨나게 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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