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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곳 - 지리산 뱀사골계곡
    국내 나들이/계곡(溪谷)으로 2017. 7. 26. 04:30

    태고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곳 -  지리산 뱀사골계곡

     

    지리산 북쪽 기슭에 위치한 뱀사골계곡은 토끼봉(卯峰)과 삼도봉(해발 1,500m, 三道峰, 경남, 전남, 전북 경계) 사이의

    화개재(花開峴, 1,360m)에서 남원시 산내면 반선리 뱀사골야영장 입구까지 14km

    지리산 국립공원의 여러 계곡 중에서 가장 수려하다.

    대부분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계곡을 따라 크고 작은 폭포와 연못이 연이어 있다.

    뱀사골이라는 이름은 원래 용쏘에 용이 못된 이무기가 살아 있었다하여 뱀소로 격하시켜 불러왔고

    또한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巳死谷)이라 부르며, 이곳 골짜기가 뱀처럼 사행(蛇行)하고 있어서 붙여졌다고 한다.

    입구 매표소에서부터 선인대(仙人臺), 석실(石室), 요룡대(搖龍臺, 와운교), 탁용소(濯龍沼), 병소(甁沼),

    병풍소(屛風沼), 제승대(祭僧臺), 간장소 등과 같은 명승지가 있다.

    뱀사골계곡은 피아골계곡· 칠선계곡· 한신계곡 등과 함께 지리산의 4대계곡이다.

     

    전북 남원시 산내면 부운리

     

     

     

     

     

     

     

     

     

     

     

    지리산 실비단폭포(이끼폭포)


    지리산 뱀사골계곡의 명소로 뽑히는 곳이 바로 이끼폭포라고 불리는 실비단폭포이다.
    지리산 최고의 신비라고도 일컫는 실비단폭포는 뱀사골에서 묘향암을 거쳐 반야 중봉에 이르는 중봉골 하류에 위치해 있다.
    실비단폭포는 지리산 주능선에 오르는 길 가운데 가장 완만한 경사 중 하나인 뱀사골에 자리 잡으며

    등산객들의 휴식처이자 쉼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리산 천년송(智異山 千年松) - 천연기념물 제424

     

    지리산의 구름도 누워간다고 이름 붙여진 와운마을 뒷산에는

    임진왜란 때부터 자생하고 있는 소나무를 주민들이 정성으로 보호, 관리하고 있다.

    20m의 간격을 두고 할아버지나무와 할머니나무가 있는데,

    이 중 더 크고 오래된 할머니나무를 마을 주민들은 천년송이라 불렀으며 당산제를 지내왔다.

    지리산 천년송은 수령이 500여년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로 높이는 20m, 가슴높이의 둘레는 4.3m이며,

    사방으로 뻗은 가지의 폭은 18m에 달한다.

    매년 설에 마을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지내는 당산제의 제관으로 선발된 사람은

    섣달 그믐날부터 외부 출입을 삼가하고 뒷산 너머의 계곡(일명 산지쏘)에서 목욕재개하고 각별히 근신한다고 한다.

     

     

     

     

    반선(半仙) 뱀사골(巳死谷)의 유래

     

    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전 지금의 국립공원 관리사무소 자리에 송림사(松林寺)라는 절이 있었다.

    이 사찰은 신라고찰인 구산선문(九山禪門) 실상사(實相寺)보다 100년이 앞선 대찰로써

    많은 고승(高僧)들이 모여 수도하는 사찰이었다 한다.
    이 절에서는 1년에 한 번씩 음력 칠월 백중날(불교에서는 그믐 이라함) 불심이 가장 두터운 스님 한분이 뽑혀

    목욕 재개하고 새 옷으로 갈아입은 다음 신선바위에 올라 정성들여 기도를 드리면

    그날밤으로 사라져 신선(神仙)이 되어 간다하여 해마다 이 행사를 계속해왔다.
    그러던 어느날 송림사에 고승이 한분 오셔서 지금까지 있었던 일들을 자세히 듣고

    죽어서 신선이 된다는 것은 믿을 수 있으나 살아서 신선이 된다는 것은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일이라

    그 연유를 확인해 보기로 결심하고 모 절도사와 상의한 끝에 임금님께 상소를 올려 이 사실을 전달한바

    무슨 생각에서 인지 그해에 선발된 스님께 비단옷(道袍, 도포) 한 벌을 하사 하시면서

    아무도 모르게 그 옷깃에 비상을 발라 입도록 한 다음 신선바위에 올라 기도를 드리도록 했다.
    한편 송림사에서는 그날 가시는 스님을 위하여 100여명의 고승들이 모여 산에 들어가 100일기도를 드리기로 했다.

    100일 동안 정성껏 기도를 드린 스님들은 드디어 그날 저녁 선발된 스님을 신선바위에 모시고

    스님 모르게 명주 실구리를 옷깃에 달아놓고 그 곳에서 훨씬 떨어진 산신바위에서 함께 기도를 드리고 있었다.
    그러는데 아니나 다를까 새벽 축시(丑時, 오전 1~3)경 어디선가 찬바람이 일면서

    깜박한 순간 불이 번쩍 그 골짜기가 무너질 듯한 괴성이 일어났다.
    모든 스님들이 깜짝 놀라 쳐다보니 신선바위에 올라있던 스님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져 보이지 않았다.
    그러나 스님들은 정신을 가다듬고 날이 밝기를 기다려 명주실을 따라 없어진 스님을 찾아

    계곡을 올라가 보니 스님은 용쏘가에 단정히 정좌하여 합장하고 있었으며

    그 앞에는 어마어마한 용이 못된 이무기가 죽어 있었다. 이것은 많은 스님들의 정성어린 기도에

    산신령님이 감동하여 용이 못된 이무기를 쳐서 죽이고 그 스님을 구해낸 것으로 전해 내려오고 있다.
    이때부터 이 영험 있는 산을(반야심경을 뜻해서) 반야봉이라 불리워 오고 있으며

    원래 용쏘를 용이 못된 이무기가 살아 있었다하여 뱀소로 격하시켜 불러왔고

    또한 뱀이 죽은 골짜기라 하여 뱀사골(巳死谷)이라 부르며

    신선바위에 올라간 스님들이 절반은 신선이 되었다하여 반선(半仙)이라고 부르고

    임금님이 비단도포를 하사하였다하여 금포정(錦袍亭)이라고도 부른다.
    그때에 살아서 돌아온 스님이 정진 스님이었는데 스님은 고승들이 100일기도를 드렸던 장소에다

    절을 짓고 은혜를 갚기 위하여 평생 동안 수도를 하다가 일생을 마쳤다 한다.

    그런데 사리가 많이 나와 사리탑을 쌓고 그 암자를 정진암(正眞巖)이라고 했으며

    지금도 정진암 터에는 기와조각만 흩어져 전설을 뒷받침 하고 있다.
    뱀사골 계곡의 장엄한 쏘를 나열해보면 아래로부터 돗쏘, 바람쏘, 안개쏘, 석실, 요룡대 탁용쏘,

    산신바위, 신선바위, 신 뱀쏘, 병쏘, 병풍쏘, 간장쏘 등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지리산(智異山)

    지리산은 산이 넓은 만큼 다양한 이름을 가지고 있다.

    두류(頭流), 방장(方丈), 지리(地理 또는 地利), 불복(不伏), 반역(反逆), 적구산(赤拘山)으로 불려온

    산 이름에서 벌써 지리산의 속내와 아픔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지리산은 옛날에는 방장산(方丈山) 또는 두류산(頭流山)이라고도 하였고,

    금강산(金剛山, 봉래산), 한라산(漢拏山, 영주산)과 더불어 삼신산(三神山)으로 불리었으며,

    신라시대에는 토함산, 계룡산, 지리산, 태백산, 팔공산을 오악이라 하였는데, 그 오악 중 지리산은 남악이라 하였다.

     

    최고봉인 천왕봉(天王峰,1,915m)을 주봉으로 반야봉(盤若峰,1,732m)·노고단(老姑壇,1,507m)이 대표적인 3대고봉이다.

    주능선은 동쪽에서부터 서쪽으로 하봉(下峰,1,781m)·중봉(中峰,1,875m)·제석봉(1,806m)·촛대봉(1,704m)·

    칠선봉(七仙峰,1,576m)·형제봉(兄弟峰,1,433m)·명선봉(明善峰,1,586m)·토끼봉(1,534m) 등이 있고,

    주능선과 거의 수직을 이루면서 남북방향으로 가지능선인 종석대(鐘石臺1,356m)·

    고리봉(1,248m)·만복대(萬福臺1,433m) 등이 연봉을 이루고 있다.

    1,500m 이상의 큰 봉우리가 10여 개, 1,000m가 넘는 봉우리가 20여 개,

    그밖에 85개 정도의 대·소봉이 있는 한국 최대의 산악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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