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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장사 명부전(七長寺 冥府殿)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7. 10. 28. 22:12

    칠장사 명부전(七長寺 冥府殿)

     

    칠장사(七長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용주사(龍珠寺)의 말사이다.

    636(선덕여왕 5)에 자장율사(慈藏律師)가 창건하였다.

    그 뒤 고려 초기에 혜소국사(慧炤國師)가 현재의 비각(碑閣) 자리인 백련암(白蓮庵)에서 수도할 때

    찾아왔던 7명의 악인을 교화하여, 7인 모두가 도를 깨달아 칠현(七賢)이 되었으므로

    산이름을 칠현산(七賢山)이라고 했다고 전한다.

    혜소국사는 왕명으로 1014(현종 5)에 이 절을 크게 중창하였다.

    그 뒤 중건과 중수를 거듭하여 내려오다가, 1674년 세도가에게 산을 빼앗겨 승려들이 모두 흩어져서

    잠시 빈 절이 되었던 것을 거사(居士) 초견(楚堅)이 다시 찾아 중수하였다.

     

    명부전은 고통받는 지옥중생들을 구제하겠다는 원을 세우신 지장보살을 모신 전각으로

    자연석 외벌대 기단, 자연석 초석 위에 세웠다. 정면 3칸 측면 3칸으로 규모는 40.07이다.

    내부는 우물마루를 들이고 정면을 제외한 3면에 불단을 설치하고 그 위에 시왕을 모시고 있다.

    측면 3칸 중 양쪽은 협칸이고 내부 배면부에 대보 밑까지 기둥이 설치되어 있다.

    이 명부전은 영조 2(1726)에 건립하였으며, 그 뒤 철종 7(1857)에 기와 중수가 있었다.

     

    경기도 안성시 죽산면 칠장리

     

     

     

     

     

     

     

     

     

     

     

     

     

     

     

    궁예(弓裔)와 임꺽정(林巨正) 벽화(壁畫)

     

    칠장사는 임꺽정의 스승인 병해대사(갖바치스님)를 만나 이봉학 등과 의형제를 맺은 곳이다.

    갖바치는 이곳에 머물면서 주민들에게 가죽신 깁는 법을 가르쳐 가죽신이 안성 특산물이 되기도 하였다.

    또한 임꺽정이 난을 일으켰을 때 관군들을 피해 머물던 곳이기도 하다.

     

    벽초 홍명희의 소설 임꺽정에 나오는 일곱 도적 및 소나무 이야기는

    혜소국사와 관련된 일곱 도적 및 나옹대사의 소나무 이야기가 그 모태다.

    조선의 의적 임꺽정의 전설은 백정출신으로 민초들에게 가죽신 짓는 법을 가르쳐

    유기와 더불어 가죽신을 안성의 명물로 만든 갖바치인 스승 병해대사를 만나러 임꺽정은 자주 칠장사에 오는데,

    갖바치는 10년동안 임꺽정에게 무예를 가르치고 자신의 애마 칠장마를 주는데 이 상황이 명부전 벽에 그려 있다.

    천민도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이상 사회를 꿈꾸던 그들,

    꺽정이 스승 갖바치를 위해 만든 꺽정불이 벽초 홍명희가 임꺽정을 썼던 1930년대까지 전해지고 있었다 한다.

    임꺽정과 함께 명부전의 벽면을 장식하고 있는 또 하나의 인물은 궁예다.

    신라 왕실의 서자였던 궁예는 유모의 손가락에 눈이 찔려 한쪽 눈을 잃는 기구한 운명에 처해진 채

    이후 이 곳 칠장사에서 유년기를 보내며 활 연습을 했다 한다.

    지금 명부전 뒤편에 있는 궁지(弓地)는 바로 궁예가 활 쏘는 연습을 하던 곳으로,

    활(弓)을 잘 쏘아 궁예라는 이름을 얻었다 한다.

     

     

     

     

     

     

     

     

     

     

     

     

     

     

     

     

    칠장사 명부전 주련(七長寺 冥府殿 柱聯)

     

    地藏大聖威神力(지장대성위신력) 지장보살님의 위대하고 신통한 힘은

    恒河沙劫說難盡(항하사겁설난진) 억겁을 두고 설명해도 다하기 어렵나니

    見聞瞻禮一念覺(견문첨례일념각) 보고 듣고 또 우러르는 예배의 일념으로 깨달았네

    利益人天無量事(이익인천무량사) 사람과 하늘에 이익 되는 일 헤아릴 수 없어라

     

     

     

     

     

     

     

     

     

     

     

     

     

     

    목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 일괄

     

    칠장사 명부전 내에 소재한 목조지장삼존상과 시왕상은 총 21구이다.

    제작 시기는 1706년이다. 지옥에서 고통받는 중생들을 구제한다는 지장보살(地藏菩薩)을 중심으로

    양쪽에 협시보살(脇侍菩薩)인 무덕귀왕(無毒鬼王)도명존자(道明尊者)가 배치되어 있다.

    지장삼존상 좌우에 지옥에서 망자의 죄를 심판하는 시왕상이 늘어서 있다.

    왼쪽에 제1진광대왕(秦廣大王), 3송제대왕(宋帝大王), 5염라대왕(閻羅大王),

    7태산대왕(泰山大王), 9도시대왕(都市大王)이 놓여져 있다.

    오른쪽에 제2초강대왕(初江大王), 4오관대왕(五官大王), 6변성대왕(變成大王),

    8평등대왕(平等大王), 10오도전륜대왕(五道轉輪大王)이 놓여 있다.

    시왕상 사이에는 이승에서의 업보를 기록하는 사자(使者)인 판관(判官)과 녹사(錄使)가 각 2구 있다.

    명부전 입구에는 수호신(守護神)인 인왕상(仁王像)이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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