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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생(相生) - 섬유(纖維)와 현대미술(現代美術)이 만나다.
    국내 나들이/전시관(展示館) 2018. 10. 8. 05:20

    상생(相生) - 섬유(纖維)와 현대미술(現代美術)이 만나다.


    천으로 그림을 그리는 최상근 작가의 상생 - 섬유와 현대미술이 만나다.” 전시회가

    2018103일부터 8일까지 서울 인사동에 위치한 인사아트센터 본전시장 1층에서 개최되었다.


    최상근 작가

    - 1969년 충남 당진시 무수동 출생

    - 당진초·당진중·호서고 졸업

    - 돈보스꼬예술대학교 졸업

    - 경향미술대전 대상 및 충청남도미술대전 우수상 수상 등

    - 청화실 운영 및 청목회 지도작가

















    상생(相生) - 섬유(纖維)와 현대미술(現代美術)이 만나다.

    천으로 그린 그림


    그의 작품은 남겨짐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남겨진 천들은 유려하게 만들어진 화음처럼 일종의 협화음을 이루고 있다.

    알맞은 음역과 알맞은 음폭과 알맞은 음색으로 음악의 균형을 잘 맞춰나간 교향곡을 떠올리게 한다.

    바로 시각적인 스펙트럼에 의한 것이다. 주지하다시피 천은 공장에서 대량 생산된 획일화된 공산품이다.

    그만큼 균일한 색상과 균질한 표면이 천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도 물감에 필적하는 회화적 색감과 회화적 질감과 회화적 밀도가 가능한 것이다.

    (신선영 글 중에서)


    실제로 그의 작품을 보면 회화적인 색채의 아름다움에서 느끼는 미적 감흥을 유발한다.

    첫인상은 천으로만 이루어진 작업이란 사실을 전혀 감지할 수 없다.

    이는 색채이미지가 얼마나 자연스러운가를 말해주는 부분이다.

    작품 앞에 바짝 다가서서 세심히 살펴보지 않으면 천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알 수 없다.

    그의 작품은 물감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 오직 천으로만 원하는 색채 이미지를 얻는다. (생략)  

    천 위에 선으로 이루어지는 소재의 형태가 존재하기 전까지는 어둠이고 침묵이 있을 따름이다.

    무겁고 장중하기까지 한 그 어둠과 침묵의 시간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감동적이다.

    서로 다른 색깔의 천과 천이 만나는 그 틈새는 엄연한 단절을 의미한다.

    결코 섞일 수 없는 운명적인 틈새이자 동시 결합인 것이다.

    그럼에도 서로 다른 색깔들이 조화롭게 화합하면서 소재의 형태로 귀결하는 과정이야말로

    그의 작업이 가지고 있는 조형기법 및 내용의 핵심이다.

    단색의 천들이 겹쳐지고 밀착되어 빈틈을 허락하지 않는 침묵의 공간에서 서서히 형태가 드러나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생략) 

    놀랍게도 그의 작업을 통해 천은 스스로를 표현하는 능동적인 역할을 맞게 되었다.

    물감을 보조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단박에 물감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마치 마법처럼 이러한 역할의 전환은 그의 작업이 회화적인 영역에 간단히 들어섰음을 뜻한다.

    물감과 천의 경계를 단숨에 무너뜨린 발상의 전환은 가히 현대 회화의 표현영역의 확장이라고 할만하다.

    (미술평론가 신항섭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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