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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사아일랜드호를 타고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가다.
    국내 나들이/섬(島)으로 2021. 5. 2. 20:25

    천사아일랜드호를 타고 '섬티아고' 12사도 순례길을 가다.

     

    천사아일랜드호(총톤수 170T)는 육지의 마을버스처럼

    여러 섬을 들러서 종착지인 병풍도에 도착한다.

    송공항을 출발한 천사아일랜드호는 당사도, 소악도, 매화도,

    소기점도, 대기점도를 들러 병풍도에 도착한다.

    병풍도에서는 역방향으로 매화도, 소악도, 당사도를 거쳐 출발지인 송공항에 도착한다.

    송공항에서 병풍도까지 약 1시간 10분 정도 소요된다.

    송공항에서는 06:50(1항차) 09:30(2항차) 12:50(3항차) 15:30(4항차) 4회 출항한다.

    천사아일랜드호 갑판 위로 오르면 1004개의 섬 신안을 상징하는

    천사대교와 다도해의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차량 선적도 가능하며, 섬 여행 시 특히 유의할 점은 신분증 지참이다. 

    물때는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 www.khoa.go.kr/

    스마트 조석예보 (khoa.go.kr)를 참고하면 된다.

     

     

    전라남도 신안군 압해읍 압해로 1846-1 (송공리) 송공여객선터미널

    천사아일랜드호 출항지 송공항 061-279-4222, 061-244-0803, 해운사 : (유)해진해운

     

     

    송공여객선터미널

     

     

     

    순례자의 섬, '기점. 소악도'를 여행하는 법

     

     

    순례자의 섬 기점도, 소악도

     

     

    천사아일랜드 운항시간표

     

     

    선적차량운임표

     

     

    송공여객터미널 입구에 있는 제비집

     

     

    천사아일랜드호(총톤수 150T)

     

     

    천사대교

     

     

     

     

    1. 건강의 집 : 베드로<Petrus/Peter> * 작가 : 김윤환

     

    대기점도 선착장에 내리면 순례길의 관문인 '건강의 집 : 베드로'를 만나게 된다.

    이곳은 천국의 열쇠를 지닌 베드로의 집으로 방문자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순례를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석회로 마감하여 눈부시게 하얀 외벽과 지중해 풍의 푸른색으로 마감한 돔 형태의 지붕은

    이국적인 감성을 자아내는 동시에 멀리서도 섬을 알아볼 수 있는 등대 역할을 한다.

    세 개의 작은 덩어리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종탑, 명상처,

    기도소, 대기소, 화장실 등 여러 기능을 한데 지녔다.

    키가 작은 종탑은 몸을 숙여 종을 치도록 고안하여

    몸을 낮추고 겸손한 마음으로 순례길을 떠나기를 바라고 있다.

     

     

     

    2. 생각하는 집 : 안드레아<Andreas/Andrew> * 작가 : 이원석

     

    '생각하는 집 : 안드레아'는 대기점도의 노둣길 입구, 북촌마을 동산에 놓여있다.

    밀물과 썰물을 '해와 달'로 해석하여 둥근 모양의 구조물과

    각진 모양의 구조물이 한 데 붙어있는 작품이 탄생했다.

    섬 주민들이 사용하던 돌절구와 여물통을 건축의 일부로 사용하여

    섬주민의 삶과 풍경을 작품 안으로 끌어들였고 대기점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길고양이들을 섬의 수호신으로 상징화하여 돔 구조 지붕 위에 설치하였다.

    '생각하는 집' 내부에는 둥근 돌평상을 놓았고, 발굴된 유물처럼 보이는 십자가,

    초를 올리는 붙박이 선반을 벽면에 설치하여 순례자들의 마음을 정화하고

    '사유'하는 작은 공간으로 꾸몄다.

     

     

     

    3. 그리움의 집 : 야고보<Jacobus/James> * 작가 : 김강

     

    '그리움의 집 : 야고보'는 작은 숲속의 오두막을 떠올리게 하는 작품으로

    흰 벽돌과 석회로 몸체를 마감하고 붉은 기와화 통나무로 처마를 구성했다.

    꽃을 심은 집 앞의 작은 화단, 나뭇조각을 모아 만든 대문 등은

    작품이 주변 자연 경관과 조화를 이루도록 의도한 것이다.

    정면과 측면에서 보는 '그리움의 집'은 아담하고 소박한 오두막을 연상하게 하고,

    뒷면에서 분홍색의 음각 십자가가 벽에 설치되어 반전의 매력을 보여준다.

    실내에는 신라 성덕대왕신종의 '비천상'에서 영감을 받은 부조가 설치되었고,

    부조를 둘러싼 다섯 개의 창문을 통해 빛이 들어와 실내를 밝혀준다.

     

     

     

    4. 생명평화의 집 : 요한<Joannes/John> * 작가 : 박영균

     

    '생명평화의 집 : 요한'은 원통형으로 쌓아올린 벽돌집으로

    완만한고 매끄러운 석회 표면으로 마감했다.

    스테인드글라스로 만든 천정을 통해 빛이 쏟아지면 실내는 마치 생명을 품은 자궁으로 느껴진다.

    내부 벽면을 따라 설치된 곡선형의 의자에는 모자이크 타일이 사용되었고,

    의자와 바닥 중앙에는 '생명, 평화, 탄생'을 상징하는 문양이 새겨져 있다.

    '생명평화의 집'은 생명과 평화, 탄생과 죽음 같은 인간의 삶을 응축한 작품으로

    창 바깥으로 멀리 섬 주민이었던 할머니의 무덤이 보인다.

    지금도 매일 아침 할아버지는 꽃을 들고 할머니 무덤을 찾아와 기도를 한다.

     

     

     

    5. 행복의 집 : 필립 <Philip> * 작가 : 장미셀 후비오, 파코, 브루노

     

    프랑스 남부 뚤루즈 지방 출신의 예술가들은 고향의 붉은 벽돌과

    섬에서 채취한 자갈을 사용하여 '행복의 집 : 필립'을 만들었다.

    섬사람들의 삶과 시간이 닮긴 돌절구는 둥근 열린 창문이 되었고,

    이 창을 통해 맞은편 벽면에 설치된 짙은 푸른빛의 유리블록 십자가를 볼 수 있다.

    메타세쿼이아 나무를 물고기 비늘 모양으로 잘라 얹은 지붕은 뾰족한 첨탑형으로

    하늘을 향해 치솟아있고 그 꼭대기에는 작고 소박한 물고기 조각이 놓여있다.

    전통적인 나무배의 형상을 떠올리게 하는 실내 구조도 특이하다.

    이곳에서 노둣길과 바다를 바라보면 계절과 시간,

    물때에 따라 변화하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6. 감사의 집 : 바르톨로메오<Bartholomaeus/Nathanael>

    * 작가 : 장미셀 후비오, 얄룩, 파코, 브루노

     

    소기점도 호수 위에 지어진 '감사의 집'은 전체가 스테인드글라스로 이루어진 구조다.

    보는 이의 위치와 햇빛에 따라 작품의 색이 달라지는 이 '물 위의 유리집'은

    스테인리스 철구조물과 투명 홀로그램 필름으로 마감한 유리로 만들어져

    무지개와 같은 영롱한 빛을 발산한다.

    소악도 호수와 그 주변에서 서식하는 여러 종류의 새, 파도, 연꽃 등의

    모양에서 영감을 받은 이 집에는 방문객들이 누워서

    하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물결 모양의 마루가 놓여 있다.

    또한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한 낮의 빛을 모아 밤에는 은은한 빛을 밝힌다.

    낮과 밤 모두 아름다운 자연의 빛과 색채에 감사하게 되는 곳이다.

     

     

     

    7. 인연의 집 : 도마<Thomas/Thomas> * 작가 : 김강

     

    예술가의 손으로 하나하나 쌓아올린 벽돌 구조물을 섬에서 채취한 석회로 마감하여

    자연의 색과 인간의 건축이 조화로이 어울리는 작품이다.

    정면의 벽은 높게 쌓아 올렸지만 부드러운 곡선을 이루며 양쪽 끝으로 떨어지는 지붕선은

    직선과 곡선, 지붕면과 입구 면의 구성적 대비를 통해 안정감을 불러온다.

    좌측 벽면에서는 오병이어(五餠二魚) 상징이 부조로 설치되어 있고,

    뒤쪽 벽에는 자연광을 실내로 끌어들이는 십자가 모양의 창이 설치되어

    고즈넉한 감성을 일깨운다.

    섬에서 볼 수 있는 수많은 별들은 유리구슬이 되어 작품의 바닥이 되었고

    마치 은하수나 성좌의 느낌을 보여준다.

     

     

     

    8. 기쁨의 집 : 마태오 <Matthaeus/Matthew> * 작가 : 김윤환

     

    노둣길 중간에서 바다를 향해 길을 내어 세운 '기쁜의 집 : 마태오'는

    밀물에서 바다 위에 떠있는 집이 된다.

    민트색 타일 지붕 위에 놓인 금빛의 양파모양 돔은 섬의 특산물인 양파에서 모티브를 얻어

    섬주민들의 일상과 삶에 경의를 표하고자 하였다.

    십자형 구조를 가진 이 작품은 세 면의 벽에 설치된 대형 창문 넘어

    드넓은 갯벌과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곳을 방문할 때는 꼭 물때를 확인해야 하며 조금 늦기라도 하면

    다음 썰물까지 작품과 함께 '섬 속의 섬'에 고립되기 십상이다.

    물이 빠져 다시 순례길을 시작할 수 있게 되면,

    일상의 '기쁨'이 반복되는 '고립과 연결'의 시간 안에 존재함을 깨닫게 된다.

     

     

     

    9. 소원의 집 : 작은 야고보/알패오의 아들 야고보<James>

    * 작가 : 장미셀 후비오, 파코, 브루노

     

    '소원의 집 : 작은 야고보'는 '기점소악도 어부의 기도소'로 고안한 작품이다.

    유럽에는 어느 바닷가에나 어부의 물건으로 장식된 '어부의 기도소'가 마련되어 있는데

    거친 조업과 파도로부터 어부들의 안전을 기원하는 곳이다.

    100년이 넘은 고택에서 가져온 고재로 기둥을 세우고,

    내부는 순례자들이 편안히 휴식할 수 있게 나무 마루를 깔았다.

    파도와 물고기를 상징화한 창으로 들어오는 푸른빛은

    내부의 흰 석회 벽에 은은히 내려앉는다.

    6m 높이의 뒤쪽 벽면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빗물과

    황동이 만들어내는 자연의 그림을 볼 수 있다.

    석회 벽 한가운데 설치된 자연석은 순례자들이 한 번씩 쓰다듬고

    소원을 기원하도록 만들어졌다.

     

     

     

    10. 칭찬의 집 : 유다 타대오의 집<Thaddaeus/Thaddeus> * 작가 : 손민아

     

    '칭찬의 집 : 유다 타대오'는 소악도와 진섬을 연결하는 노둣길 끝에 위치한다.

    이곳은 과거에 쓰레기 하치장이 있던 곳으로 지금은 4개의 지붕을 가진 작품이 놓여있다.

    길이 갈라지고 모이는 교차로를 상징화한 이 작품은 여러 개의 길과 삶,

    마음이 하나로 모여 서로 '칭찬'하고 평화롭게 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

    작품의 앞에는 넓은 타일 카펫으로 만들어진 정원이 놓여있어 회화적인 풍경을 만들어주며

    미닫이 문 입구까지 연장되어 방문객을 환영한다.

    주변에는 작은 숲과 정원을 조성하여 순례길 여정의 그늘막이 되고

    소악도의 갯벌과 바다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되기도 한다.

     

     

     

    11. 사랑의 집 : 시몬<Simon> * 작가 : 강영민

     

    프랑스 파리의 개선문과 유사한 모양의 '사랑의 집 : 시몬'은

    섬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실내외 공간이 구분되지 않는 개방형 구조로서 섬의 풍경과 직접 만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작품의 꼭대기에는 작가의 대표적인 캐릭터 '조는 하트(Sleeping Heart)'가 설치되었다.

    '조는 하트'는 잠이 들기 직전의 상태를 보여 주는 것으로서

    삶과 죽음, 인간과 자연의 경계를 상징한다.

    조개껍데기 모양의 부조가 작품 여러 곳에 설치되어 진주를 품은 조개의 아픔처럼

    사랑도 아픔과 인내를 통해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였다.

     

     

     

    12. 지혜의 집 : 가롯 유다<Judas Iscariot> * 작가 : 손민아

     

    '지혜의 집 : 가롯유다'는 '끝섬'으로 이름 붙여진 딴섬에 있다.

    만조 때에는 물이 차서 '끝섬'에 갈 수 없기 때문에

    작품을 제작하는 시간도 자연의 시간을 따라야 했다.

    물이 빠지면 해변을 걸어 끝섬에 닿을 수 있고 아담한 집을 만나게 된다.

    붉은 벽돌을 쌓아 올린 고딕 양식을 첨탑과 기와를 올린 지붕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 앞에는 나선형으로 쌓아올린 벽돌 종루가 놓여있다.

    이곳에서 12번 종을 치면 12km의 순례길을 무사히 마무리 했음을 알리게 된다.

    순례길의 마지막에 만나는 '유다의 집'에서 종탑마냥 뒤틀리고 꼬인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반성하며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12사도 이름을 딴 건축미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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