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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을 수호하는 동물상 석호(石虎), 석양(石羊), 석마(石馬)국내 나들이/능, 원, 묘(陵 園 墓) 2022. 2. 14. 21:03
왕릉을 수호하는 동물상 석호(石虎), 석양(石羊), 석마(石馬)
조선 왕릉에서는 봉분을 둘러싸고 있는 동물 형상의 돌 조각상
‘석호(石虎)’, ‘석양(石羊)’, ‘석마(石馬)’를 만날 수 있다.
봉분 정면을 제외한 삼면에는 석호와 석양이 두 쌍씩 좌우로 배치되어 있고,
석마는 문무석인 뒤에 자리한다.
산중호걸 호랑이 석호는 무덤을 수호하는 의미를 지닌다.
무덤 옆에 편안히 앉은 호랑이는 친근하고 온순한 표정을 하고 있다.
제사에 바치는 제물로 익숙한 양은 한편으론 사악한 악귀를 막아준다는 의미를 지니는데,
석양 역시 봉분 옆에서 무덤을 수호한다.
문석인과 무석인 뒤에는 고개를 숙여 대기하고 있는 석마가 한 필씩 서 있다.
한편 대한제국 황제 고종의 홍릉과 순종의 유릉에는 동물 석상이 능침 공간을 떠나
제사를 드리는 제향 공간으로 내려와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석호와 석양 대신 중국 명나라 황제릉에 보이는 다양한 동물상이 등장한다.
마주 보고 선 문석인과 무석인 뒤로 기린, 코끼리, 사자, 해태, 낙타, 말이
순서대로 향어로 양쪽에 서 있다.
석인의 표정이 다양했던 것처럼 동물도 개성 있는 얼굴로 보는 이들을 웃게 만든다.
글. 양설희 실무관(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 궁능서비스기획과)
문화재 사랑 2022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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