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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에고치가 비단(緋緞)이 되려면
    국내 나들이/박물관(博物館) 2022. 6. 23. 19:05

    1. 누에섶(蠶蔟, 잠족)

    익은누에가 고치를 잘 지을 수 있도록 만든 집으로 잠족(蠶蔟)이라고도 한다.

    짚으로 만들었으며 골 사이마다 누에를 한 마리씩 넣을 수 있는 구조이다.

     

     
     
     

    2. 누에고치 품종별 표본

    누에고치를 품종별로 보존한 것이다.

    누에는 원산지, 무늬, 잠버릇, 계절, 고치의 색과 모양 등에 따라 다양하게 분류된다.

     

     
     
     

    3. 명주 실타래(絹絲, 견사)

    누에고치에서 뽑은 실을 작업할 때 다루기 편리하도록 사리어 놓은 것이다.

     

     
     
     

    4. 돌꼇(蟠車 반차, 絡絲車 낙사차)

    타래실을 풀 때 쓰는 도구이다.

    실마리를 당기면 ‘十’ 자 모양의 나무틀이 회전하며 걸어둔 타래에서 실이 풀어져 나온다.

     

     
     
     

    5. 실 내리기 물레(紡車, 방차)

    실을 자아내기 위한 도구이다.

    물레바퀴의 손잡이를 돌리면 동력에 의해 가락이 돌아가고

    돌꼇에 걸린 실타래가 가락으로 옮겨져 감기게 된다.

     

     

     
     

    6. 실써기 물레(왕채)

    누에고치에서 실을 뽑을 때 사용하는 도구로 자새와 왕채가 일체형으로 만들어진 개량 왕채이다.

    실마리를 자새의 전면에 있는 고리로 통과시켜 왕채에 감는다.

     

     
     
     

    7. 날틀(整經機, 정경기)

    베틀에 걸릴 날실을 준비할 때 사용하는 나무틀로 ‘十’ 자형의 고무대와 함께 사용한다.

    재래식 날틀 중에는 새끼에 가락을 끼우고 아래에 돌을 매단 형태도 있었다.

     

     
     
     

    8. 베솔

    직물을 짜기 위해 베매기를 할 때 날실에 풀을 고루 먹이는 데 쓴다.

     

    9. 얼레

    실을 감아 놓는 데 사용하는 도구이다.

     

    10. 바디(筬,성, 베틀)

    베틀로 베를 짤 때 날실의 배열과 밀도를 정하고 씨실이 들어 있는 복이 통과하는 길잡이 역할을 한다.

     
     
     
     

    11. 베틀 모형(織機 模型)

    치마저고리를 입은 인형이 전통 베틀에 앉아 베를 짜는 모습을 만든 모형이다.

     
     
     
     

    12. 북(機杼, 기저)

    베를 짤 때 날실 사이를 오가며 씨실을 옮겨주는 도구이다.

    북의 측면에는 씨실의 실마리가 빠져나올 수 있는 작은 구멍이 있다.

     

    13. 말코(機頭, 기두)

    양 끝이 ㄷ자형으로 갈라진 막대 형태의 베틀 부속품으로 짜여 나온 직물을 감는 대이다.

     
     
     
     

    14. 다듬잇돌과 다듬이 방망이

    직물을 두드려 다듬는 도구이다.

    직물을 받치는 다듬잇돌과 두드리는 도구인 다듬이 방망이로 구성되어 있다.

     
     
     

    누에고치라 하는데, 그것이 곧 비단의 원료가 됩니다.

    우리 선조들에게 누에치기를 하여 실을 만들고 비단을 짜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이었으므로 그와 관련한 시가와 민요가 다수 전해집니다.

     

    잠찬(蠶贊) - 누에에 대한 찬

    무성한 뽕잎이 네 몸을 길렀다

    흰 솜을 뽑아내니 그 따스함이 봄과 같다

    아교가 꺾이는 추위에도 사람을 얻게 아니한다

    , 너의 솜씨 신기하고 신기하도다.

    이규보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3

     

     

    누에노래

    니비니비(누에) 한쌍에다
    기조틀(깃털)로 씰어내여
    밀장에다 담아내여 언나야(아가야) 부녀들아
    뽕따러 가자시야 강끼찌(광주리)로 옆에찌고
    뒷동산에 올라가서 진가지 훑는양
    짜른가지 훑는양 약조(약초)에 닿는 듯이
    강끼찌(광주리)가 집으로나리와서 건촛대 드는 칼로
    잎닢이 다져내여 고로고로 뿌러내여
    일년 봄빛으로 먹기싫도록 먹어내여
    청멍장을 올라서서 부산으로 올라서서

    땅글땅글(단단한) 단질란가 월에용(月龍)에 알란가
    옥판(玉板)에 준질란가 대문밖에 구실인가
    자사야 자사내여 강건중아 날건중아
    매건중아 짜건중아 백사천지(白紗天地) 볽은방에
    칠안경을 채리놓고 언나야 부녀드라
    몇자맹지 짜있노라 삼일로 짜있노라
    은자로 비끼(비껴)잡아 자자이 재어내어
    오색물로 곱게딜이 백년 내군자(남편)
    철철이 입히 내고지야

     

     
     
     

    누에고치가 비단이 되려면

     

    비단(緋緞)을 짜는 일은 뽕나무를 심고 누에를 치는 일부터 시작합니다.

    길러낸 누에고치를 끓는 물에 넣고 실 끝을 풀어내어 명주(明紬) 실을 얻습니다.

    명주실로 베날기한 날실(經絲, 경사)은 바디를 끼워 베매기로 도투마리에 감아 베틀에 올립니다.

    여러 과정을 거쳐 명주짜기 준비를 마치면 베틀에 앉아

    날실 사이로 씨실(緯絲, 위사)을 넣어 비단을 짤 수 있습니다.

    베틀에서 내린 비단은 정련과 다듬이질을 거쳐 다양한 복식으로 만들어집니다.

    실이 비단이 되는 과정은 매우 복잡하여 사용된 도구들도 다양합니다.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로 96 (성북동) 선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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