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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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하는 소녀 – 김흥수(金興洙)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22. 5. 15. 20:11
기도하는 소녀 – 김흥수 캔버스에 혼합 소재, 1996년 작 “나는 일생 동안 누드를 많이 그렸지만, 그것은 단순히 여인의 피부, 누드의 표피만을 그린 것이 아니다. 인간으로서의 누드, 즉 희로애락을 가진 여인의 절실한 감정을 그린 것이다. 그래서 내 그림은 인생철학을 담고 있다고 감히 말한다. 한 여성을 통해 들여다본 환희와 절망, 허무와 끝없는 욕망, 그것이 나의 예술에 들어있는 독특한 계이다.” 김흥수(金興洙, 1919~2014) 화백은 1919년 함흥에서 태어나 동경 미술학교에서 유화를 전공했다. 그의 그림에서 음양의 원리는 단순히 표현적인 현상에만 적용되고 있지는 않다.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등 인간 감정 및 정서도 여기에 포함된다. 또 구상과 추상이 완벽한 하나의 작품으로 완성되는 조화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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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성 분수대(忠誠 噴水臺) - 국립 서울현충원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22. 5. 5. 22:35
충성 분수대(忠誠 噴水臺) - 국립 서울현충원 국가의 자유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 밑거름이 된 영령들의 위훈과 그 정신을 기념하여 1976년 11월 5일 제작된 것으로 화강석 수조를 상ㆍ중ㆍ하단으로 구분 조성하였다. 상단은 국기와 더불어 불타는 애국 의지로 횃불을 높이 든 젊은이의 상을 비롯하여 조국의 자유와 번영을 위하여 몸 바치신 애국선열상과 위대한 조국의 어머니상, 나라와 민족의 평화를 기원하는 소녀의 기도상, 나라의 장래를 짊어질 애국청년상 등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국민상을, 중단에는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 및 경찰ㆍ예비군 등 국방의 역군상을 조각, 민ㆍ관ㆍ군이 화합하여 국토를 방위하고 국가를 보위하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뜻을, 하단에는 승천하는 청룡상을 조각하여 민족의 성지임을 상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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登高自卑 行遠自邇(등고자비 행원자이)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22. 5. 5. 22:07
大韓國人 安重根 銅像(대한국인 안중근 동상) - 대한민국 국회 박물관 앞 - 登高自卑 行遠自邇(등고자비 행원자이) 높은 곳을 오를 때에는 반드시 낮은 곳에서 시작해야 하고, 먼 곳을 갈 때에는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야 한다. 1910년 3월 여순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씀 대한국인 안중근 의사의 유묵으로 안중근 의사가 ‘중용(中庸) 15장’에 나오는 글귀를 발췌해 적은 글이다. 군자의 도는, 먼 곳에 가고자 하면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고 높은 곳에 오르려면 스스로 낮춰야 한다. 君子之道 譬如行遠必自邇 譬如登高必自卑 (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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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상(群像) - 이응노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22. 5. 3. 22:09
군상(群像) - 이응노 종이에 먹, 1987년 작 “내 그림은 모두 제목을 ‘평화’라고 붙이고 싶어요. 저 봐요. 모두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존 공생을 말하는 민중 그림 아닙니까? 그런 민중의 삶이 곧 평화지 뭐. 이 사람들이 바로 민중의 소리이고 마음이야. 요즘은 자꾸 이것만 그리게 되는 데 사실 이걸 시도한 지도 오래전부터지요. 감옥 생활하기 전부터 생각했던 주제인데, 감옥이 내게 자극을 주어서 형상화 시키는 데 도움이 된 셈이지요.” 이응노(李應魯, 1904~1989)는 동양화의 전통적 필묵과 반추상적 표현을 함께 그리며 독창적인 창작 세계를 펼쳐 나갔다. 1980년을 기점으로 1989년 작고하기까지 제작된 ‘군상’ 연작은 작가의 평생에 걸친 예술관과 시대 의식이 함축된 결과물이다. 선으로 그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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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차전놀이(동채싸움)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22. 5. 3. 19:07
안동 차전놀이 이 조형물은 중요 무형문화재 제24호인 안동 차전놀이를 형상화한 것이다. 안동 차전놀이는 일명 동채싸움이라고도 하며 후삼국(930년) 때 고려 왕건과 후백제 견훤이 안동(당시 고창)에서 병산전투를 할 때 삼태사(김선평, 권행, 장정필)가 왕건을 도와 승리를 함으로써 후삼국 통일의 초석이 된 것을 기념하여 동군과 서군으로 편을 갈라하는 놀이로 지금까지 천여 년 동안 전해 내려온 세계 유일무이한 상무정신이 깃든 고유 민속놀이다. 그 당시 병산전투지가 바로 우측 진모래에서부터 북서 방면 1km 정도이므로 그 근원지를 찾아 이곳에 조형물을 세우다. 경상북도 안동시 상아동 502-1 월영교 공영주차장 內 차전놀이 공식 명칭 원래 놀이 도구가 큰 지게 꼴로 생겼으므로 이 놀이는 ‘동채싸움’, ‘동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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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의 목소리 – 김승영 작일상생활속에서/작품속으로 2022. 4. 29. 20:10
시민의 목소리 – 김승영 작 2017년 서울시의 공공미술 프로젝트 ‘오늘’의 당선작품으로 시청 서울광장에 세워진 바 있는 작품 ‘시민의 목소리’는 200여 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5.2m 높이의 육중한 타워 형태로 청동주물로 제작되었다. 작품에 사용된 스피커들은 1970~1990년대 각각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사용되다 버려진 스피커를 재활용한 것이다. 다양한 국적과 제조사에서 제작된 각기 다른 모양의 스피커들은 하나하나가 건축적 형태의 구조 단위이자 독특한 질감과 색상을 가지고 있다. 다양한 소리들을 재생해 온 200여 개의 스피커는 색다른 형태의 타워이자 동시에 소리를 재생하는 물리적, 전자적 재료다. 이 스피커 타워는 4개의 면을 가지며 이는 동서남북 4방위를 의미한다. 한국의 수도이자 한반도의 오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