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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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잔(琉璃杯) - 국립경주박물관 황남 제3324호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1. 13. 19:12
유리잔(琉璃杯) - 국립경주박물관 황남 제3324호 이 유리잔은 경주 황남대총 남분에서 여러 개의 편으로 출토된 것이며, 상부는 유리액을 흘려서 4~5단의 굴곡을 만들었고 바로 아래는 청색의 물결무늬 띠를 두르고, 하단에는 3줄의 유리 띠를 엇갈리게 하여 격자무늬로 장식한 것이 특징이다. 유리잔은 산화나트륨(Na2O) 융제로 하는 소다유리이며, 청색 띠에서는 착색제로 추정되는 구리(Cu)와 철(Fe)이 검출되었다. 이 유리잔은 초기 비잔틴 시기의 지중해 동부 연안에 있던 팔레스타인과 북쪽 시리아 지역에서 만든 것이 실크로드를 따라 신라까지 전해진 것으로 추정된다. 출토지 : 경상북도 경주시 황남대총 남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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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조개잔(鸚鵡杯) - 국립경주박물관 황남 제3266호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1. 9. 19:06
앵무조개잔(鸚鵡杯) - 국립경주박물관 황남 제3266호 이 앵무조개 잔은 정확한 형태는 알 수 없었지만 패각 내부의 격벽과 중앙으로 연결되어 있는 세관(Sip huncle)이 있는 것으로 보아 앵무조개로 확인되었다. 앵무조개는 살아있는 화석으로 알려져 있으며, 가장 가까운 종(種)으로는 멸종된 암모나이트(Ammonite)가 있다. 우리나라에서 앵무조개로 만든 유물이 확인된 최초의 사례로서 용도는 문헌과 중국의 출토 사례로 보아 ‘술을 담아 마시는 잔’으로 추정된다. 당나라 시인 이백(李白, 701~762)이 읊은 양양가(襄陽歌) 기록에 앵무배가 등장하며 중국 동진(東晉, 317~420) 왕흥지부부묘(王興之夫婦墓)에서 1점, 서진(西晉, 265~317) 서진가족묘지(西晉家族墓地)에서 발굴된 1쌍 등 3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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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기 연유인화문 항아리 일괄 - 보물 제2028호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0. 11. 24. 19:46
도기 연유인화문 항아리 일괄 (陶器 鉛釉印花文 壺 一括) - 보물 제2028호 ‘도기 연유인화문 항아리 일괄’은 통일신라 8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대호(大壺)와 소호(小壺)총 2점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호와 소호는 제작 당시 외호(外壺)와 내호(內壺)의 용도를 염두에 두고 제작했는지 불분명하나 유사한 형태와 문양, 제작기법을 보여주고 있어 같은 공방과 장인(匠人)에 의해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입자가 미세한 점토를 활용해 번조(燔造)했고 유약은 산화납과 산화동을 섞어 녹색을 띠도록 만든 녹유계(綠釉系) 연유(鉛釉)이다. 구연부와 몸체 전반에 걸쳐 종류가 다른 인화문(印花文)을 찍었으며 문양대를 분할해서 시각적인 다양함을 추구하였다. 뼈항아리(骨壺) 계열의 통일신라 연유도기(鉛釉陶器) 항아리 중 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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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 보물 제2039호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0. 10. 23. 04:35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 보물 제2039호 ‘경상도영주제명기’는 고려~조선시대 경상도로 부임한 관찰사 명단을 수록한 총 2종 2책의 선생안으로, 각 1책씩 국립경주박물관과 상주향교 소장본(현 상주박물관에 위탁보관)으로 구성되었다. ‘경상도영주제명기’는 조선 초기의 문신인 하연(河演, 1376~1453)이 역대 경상도지역 관찰사의 명단을 1426년(세종 8) 처음 필사하여 제작한 이래 몇 차례의 추록(追錄)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 하연의 서문(序文)에 의하면, 자신이 관찰사로 부임한 이듬해(1426년) 역대 전임 경상도 관찰사의 명단을 확인하고 1078년부터 하연 본인이 부임하기 전인 1423년(세종 5)에 이르기까지의 역대 관찰사의 명단을 새로 작성하였다고 한다. 이때 하연이 만든 ‘경상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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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慶州 月池 金銅燭鋏) - 보물 제1844호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0. 9. 30. 19:02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慶州 月池 金銅燭鋏) - 보물 제1844호 경주 월지 금동초심지가위는 경주 궁성 인접한 월지에서 출토된 생활 금속공예품 가운데 하나로서 일반적인 가위와 달리 초심지를 자르는 특수한 형태의 심지 가위로서 전면에 새겨진 섬세한 어자문을 통해 통일신라 전성기인 8세기에 제작된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금동촉협(金銅燭鋏)은 다음과 같은 의의를 지닌다. 첫째, 통일신라 궁정 조경의 일환인 안압지라는 출토지가 명확한 점 둘째, 당초문을 입체화 시킨 조형성과 독창성은 신라인의 창의적인 미감을 잘 보여준다는 점 셋째, 동판재를 단조한 성형기법과 주문양을 부각시키기 위해 바탕을 어자문기법을 쓴 장식기법 등은 통일신라시대 금속공예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점. 또한 금동제에 군청색 안료를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