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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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와 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2. 2. 11. 19:13
부벽루연회도(浮碧樓宴會圖)와 평안감사향연도(平安監司饗宴圖) 단원 김홍도 작,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벽루(浮碧樓) - 목은(牧隱) 이색(李穡, 1328~1396) 昨過永明寺(작과영명사) 어제 영명사를 지났다가 暫登浮碧樓(잠등부벽루) 잠시 부벽루에 올랐네 城空月一片(성공월일편) 빈 성엔 달 한 조각 石老雲千秋(석로운천추) 오래된 바위엔 천고의 구름 麟馬去不返(인마거불반) 기린마는 가서 돌아오지 않는데 天孫何處遊(천손하처유) 천손은 어디에서 노니는가 長嘯倚風磴(장소의풍등) 길게 휘파람 불면서 돌계단에 기대니 山青江水流(산청강수류) 산은 푸르고 강은 절로 흐르네 조선 후기 평양은 사대부라면 누구나 한 번쯤 가보기를 소망하던 도시였다. 특히 평양은 중국에서 오는 사신을 접대하는 임무를 수행하던 지역으로 풍요로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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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도(朴淵圖) - 박연폭포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10. 3. 04:07
박연도(朴淵圖) 강세황, 종이에 엷은 색, 32.9cm×53.5cm, 송도기행첩(松都紀行帖) 제12면, 이홍근 기증, 국립중앙박물관 한때는 가능했던 휴전선 이북의 금강산, 개성 명승지 여행은 이제는 할 수 없게 되었다. 1998년 시작된 금강산 관광과 2007년 12월에 시작된 개성 관광도 2008년 11월 모두 중단되었다. 선죽교, 숭양서원 등 개성 관광의 한 코스였던 박연폭포는 예로부터 개성의 명소였다. 지금은 직접 갈 수 없지만, 그 대신 다른 사람들이 남긴 사진, 고려와 조선의 시와 조선의 그림으로 박연폭포를 간접 체험할 수 있다. 시원한 물줄기가 돋보이는 박연폭포(朴淵瀑布) 개성에서 북쪽으로 16km 떨어져 있는 박연폭포는 높이 37m, 너비 1.5m 규모이다. 폭포 이름이 박연폭포이므로 폭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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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 - 김홍도(金弘道)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9. 7. 19:28
월야선유도(月夜船遊圖) - 김홍도(金弘道) 대동강에서 평안감사(平安監司)가 베푼 잔치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대동강 물 위로 평안감사가 탄 배를 중심으로 악기를 연주하는 악대 및 관선(官船)이 늘어서 있고 뒤로는 관기(官妓)들이 탄 배, 음식을 준비하는 배, 사대부나 아전들이 탄 작은 배들이 따르고 있다. 강가에서도 사람들이 횃불을 들고 있으며, 성 안 마을 집집마다 환영 깃발이 세워져 있다. 평양에서 열린 잔치의 화려한 면모를 볼 수 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 6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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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풍속화첩(檀園風俗畵帖) 中 ‘대장간’ – 김홍도(金弘道)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9. 6. 19:12
단원풍속화첩(檀園風俗畵帖) 中 ‘대장간’ – 김홍도(金弘道) 제작연대 : 18세기 후반 소장처 : 국립중앙박물관 재료 및 크기 : 종이에 옅은 채색, 27.0 cm×22.7 ㎝ 조선시대의 대장간은 장터 한 곳에 자리 잡고 있었다. 대장간에는 별다른 기구나 구조물이 없다. 있다면 쇠를 달구기 위한 화로와 쇠를 두드리는 받침대인 모루가 다이다. 하지만 대장간은 옛사람들에게는 가장 요긴한 장소였을 것이다. 농사를 지을 때 가장 필요한 농기구를 사거나 날이 무뎌진 농기구의 날을 갈고, 다듬는 대장간은 농민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동네의 시설이었을 것이다. 김홍도의 대장간에는 다섯 명의 인물이 등장한다. 맨 아래 낫을 숫돌에 갈고 있는 소년을 빼고는 모두 대장간에서 일하는 일꾼들로 보인다. 모두 머리에 똑같은 모자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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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 中 ‘벼타작’ – 김홍도(金弘道)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8. 26. 20:21
단원풍속도첩(檀園風俗圖帖) 中 ‘벼타작’ – 김홍도(金弘道) 제작연대 : 18세기 후반 소장처 : 국립중앙박물관 재료 및 크기 : 종이에 옅은 채색, 27.0×22.7㎝ 여섯 명의 일꾼 중 망건과 두건을 쓴 사람, 상투가 없는 사람이 한 명씩 있고, 나머지 세 명은 맨상투머리다. 이들은 대체로 가난한 작인이거나 종 또는 머슴 신분이었다. 일꾼들이 볏단을 메어치는 장면을 배치하고, 마름이 누워서 이를 감독하는 마당질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마름은 몰락한 양반이나 집주인이 농사일을 감독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김홍도가 이 보다 약 6년전에 그린 「행려풍속도병」의 「벼타작」에서는 마름이 의관을 정제하고 바라게 앉아 있었는데, 이 작품에서는 술에 취해 비스듬히 누워 갓을 젖혀쓰고 긴 담뱃대를 문채 거드름을 피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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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계우필호접도(南啓宇筆胡蝶圖) - 금으로 꾸민 종이에 그린 그림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8. 23. 19:14
남계우필호접도(南啓宇筆胡蝶圖) - 금으로 꾸민 종이에 그린 그림 조선 후기 인물인 남계우(南啓宇, 1811~1890)는 당대에 나비를 잘 그리는 것으로 유명했다. 사실적이고도 세밀하게 나비를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해서 남나비[南胡蝶]란 별명이 붙었을 정도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는 가 전한다. 종이 바탕에 그린 이 그림에는 세밀한 필치로 그린 나비들이 꽃 위에서 노니는 모습과 함께 붉은 모란, 흰 모란, 푸른 붓꽃 등이 표현되어 있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서빙고로 137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www.museum.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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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제도금화형탁잔(銀製鍍金花形托盞) - 보물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8. 22. 19:03
은제도금화형탁잔(銀製鍍金花形托盞) - 보물 이 은제도금화형탁잔은 잔과 함께 잔을 받치는 잔탁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대개 잔과 함께 한 벌을 이룰 때에 ‘탁잔(托盞)’이라고 명명한다. 이 탁잔은 표면에 도금이 고루 입혀져 금색이 완연하며, 잔과 잔 받침은 모두 육화형(六花形)을 띠며 잔 받침대에는 화문을 타출시켜 화려함과 정교한 세공기술을 더하였다. 고려시대에는 은제도금 탁잔뿐만 아니라 은제 주전자, 은제 합, 팔찌 등에도 타출기법을 사용하여 화려한 장식문양을 시문하는 것이 크게 유행하였다. 고려시대 탁잔은 잔 받침대의 형태에 따라 일반적으로 2가지 형태로 구분되는데, 연꽃이 폈을 때의 모습과 같은 앙련식(仰蓮式)과 연꽃을 엎어 놓은 모습과 같은 복련식(覆蓮式)으로 구분된다. 복련식 탁잔에는 탁과 잔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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겸가당아집도(蒹葭堂雅集圖)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1. 8. 20. 04:10
겸가당아집도(蒹葭堂雅集圖) 조선시대 외교사절인 사행(使行)에 참여하는 것은 당시 조선의 지식인들에게는 외국 문물을 접할 수 있는 일생일대의 기회였다. 짧게는 4개월, 길게는 6개월에 걸쳐 중국과 일본으로 세상 밖 도시를 여행한 사람들의 기록에는 기나긴 여정 중 겪은 다양한 일화와 현지인들과의 교류, 그리고 이국에서 접한 새로운 문물에 대한 경험담이 생생히 담겨 있다. 특히 사행단과 현지 지식인들이 붓으로 맺은 인연들은 조선과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는 기반이 되었다. 1764년(영조 40) 조선의 11번째 일본 통신사행(通信使行)에 참여한 성대중(成大中, 1732-1809)이 가져온 서화 한 점은 18세기 후반 조선 지식인들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킨다. 전체 길이가 무려 4m가 넘는 이 두루마리 횡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