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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히 혼자 남은 장수사 조계문(長水寺 曹溪門)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08. 10. 11. 10:17
쓸쓸히 혼자 남은 옛 장수사터와 장수사 조계문(長水寺 曹溪門)
일주문(一柱門)은 절 입구에 좌우 하나씩의 기둥으로 받쳐 세운 문으로 속세(俗世)를 떠나 부처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 관문이다. 이곳 용추계곡에는 487년(신라 소지왕 9년)에 각연대사(覺然大師)가 창건하였다고
하는 장수사(長水寺)가 있었다. 장수사는 신라시대의 원효(元曉)와 의상(義湘)을 비롯해 신라시대의 무학(舞鶴),
서산(西山), 사명(四溟·惟政)등 여러 고승이 수도한 이름 있는 절이었고 용추사는 원래 장수사의 작은 암자였다.
그런데 6.25전쟁 때 장수사가 일주문만 남고 타버리자 1959년에 증건하면서 이름을 용추사(龍湫寺)로 바꾸었다.
덕유산장수사조계문(德裕山長水寺曹溪門)이라고 쓰여 있는 일주문 현판만이 장수사의 흔적을 말해준다.이 일주문은 1702년(숙종 28년)에 건립된 것으로 알려진다.
일반적인 일주문이 그렇게 크지 않은 보통의 맞배지붕으로 만들어진 데 비해 이 일주문은 화려한 다포계(茶包系)팔작지붕의 양식을 하고 있는 것이 점이 특이하다.
기둥 간격 4m, 직경 1,2m가 넘는 튼튼한 기둥에 떠 바쳐진 일주문은 그 규모가 매우 장대하다.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의 지붕 때문에 기둥이 오히려 작아 보일 정도이다. 혀를 말아 올린 듯이 길게 뻗어나간
장식들은 기둥 위에서 구름과 연꽃으로 피어오르고, 기둥머리의 봉황 조각은 길게 돌출된 서까래와 함께 처마선을
타고 올라 천상세계가 바로 여기라고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아마 이곳에서부터 부처의 극락세계가 시작된다는
종교적 의미를 상징적이면서도 장엄하고 화려한 구조로 표현한 것 같다.
옛 장수사(長水寺) 터다. 그 한가운데 낮은 석축 위에 정교하게 짜맞추어 올린 예스런 문이 서 있는데
‘덕유산장수사조계문(德裕山 長水寺 曺溪門)’이라고 써 있다.
조계문에는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이란 현판이 걸려 있는데, 좌우 기중 둘레만 3미터나 되고, 지붕은 다포계
팔작지붕을 얹어 규모가 상당히 크다.
일주문의 규모로써 한국전쟁때 불타버린 장수사의 규모가 얼마나 컸는지를 짐작할 수 있다.
‘덕유산 장수사 조계문’이란 편액이 걸린 일주문은 경남 유형문화재 제54호다.
조계문은 장수사의 일주문으로 여느 사찰의 일주문과 달리 기둥을 깎지 않고 나무의 자연미를 그대로 살린
건축기법이 독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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