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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바위(秀巖, 水巖) 이야기
    국내 나들이/사찰(寺刹), 불교(佛敎) 2015. 6. 22. 05:39

    수바위(秀巖, 水巖) 이야기

     

    신라 제36대 혜공왕(惠恭王) 5년 진표율사가 769년에 창건한 화암사 남쪽 300m 지점에 위치한 수바위는

    화암사 창건자인 진표율사를 비롯한 이 절의 역대스님들이 수도장으로 사용하여 왔다.

    계란 모양의 바탕위에 왕관모양의 또다른 바위가 놓여 있는데 윗면에는 길이가 1m, 둘레길이 5m의 웅덩이가 있다.

    이 웅덩이에는 물이 항상 고여 있어, 가뭄을 당하면 웅덩이 물을 떠서 주위에 뿌리고 기우제를 올리면 비가 왔다고 전한다.

    이때문에 수바위 이름의 "수"자를 수(水)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으나 바위의 생김이 뛰어나 빼어난 수(秀)자로 보는 사람이 많다.

    수바위의 전설을 보면 화암사는 민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스님들은 항상 시주를 구하기에 어려움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이 절에 사는 두 스님의 꿈에 백발노인이 나타나 수바위에 조그만 구멍이 있으니,

    그 곳을 찾아 끼니 때마다 지팡이로 세번 흔들라고 말하였다.

    잠에서 깬 스님들은 아침 일찍 수바위로 달려가 꿈을 생각하며 노인이 시킨대로 했더니 두 사람분의 쌀이 쏱아져 나왔다.

    그후 두 스님은 식량 걱정없이 편안하게 불도에 열중하며 지낼수 있게 되었다.

    몇년이 지난 어느날 객승(客僧) 한 사람이 찾아와 이절 스님들은 시주를 받지않고도

    수바위에서 나오는 쌀로 걱정없이 지냈다는 사실을 알고 객승은 세 번 흔들어서 두사람분의 쌀이 나온다면

    여섯번 흔들면 네 사람분의 쌀이 나올것이라는 엉뚱한 생각을 하고 다음날 수바위로 달려가 지팡이를 넣고 여섯번 흔들었다.

    그러나 쌀이 나와야 할 구멍에서는 엉뚱하게도 피가 나오는 것이었다. 객승의 욕심탓에 산신(山神)의 노여움을 샀던 것이다.

    그후부터 수바위에서는 쌀이 나오지 않았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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