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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회 광양매화축제
    국내 나들이/관광지(觀光地)로 2018. 3. 24. 04:13

    20회 광양매화축제

     

    2018 광양매화축제가 317일부터 25일까지 전남 광양시 다압면 매화마을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로 20회를 맞이하는 광양매화축제는 섬진강변 백운산 자락의

    33의 매화 군락지가 장관을 연출해내는 남도의 대표 축제이다.

     

     

     

     

     

     

     

     

     

     

     

     

     

     

     

     

     

     

     

     

     

     

     

     

    매화 - 이병기(1891~1968)

     

    자취잃은 그매화

    어느뉘() 다시 보오리

    찾아드는 볕은 방으로 하나 차다

    다가오는 추위 천지를 다 얼려도

     

    피도 못한 그 매화

    맺었던 봉우리 하나

    곱고 급한 성결 그 애를 못 삭이고

    손에 이아치고 바람으로 시달리고

     

    잠을 자던 그 매화

    음음한 눈얼음 속에

    따뜻한 봄날 돌아오기 기다리고

    외로 더져두어 미미히 숨을 지고

     

     

    청매실농원 보호수

     

    이 매화나무는 국가지정 매실명인 홍쌍리여사의 시아버지이신 율산 김오천 옹께서 1917년에 심은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맨 처음 청매실농원을 시작으로 이 지역은 물론 전국 각지에 매실나무가 보급되어

    농가소득증대와 국민건강향상에 기여하게 되었으며 세상에서 제일 먼저 아름다운 꽃을 피워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으므로 청매실농원에서 보호하고자 하는 나무입니다.

     

     

     

     

     

     

     

     

     

     

     

    청매실농원

     

    청매실농원은 해발 1,217.8m에 달하는 백운산 자락이 섬진강을 만나 허물어지는 능선에 자리잡고 있다.

    수십년 묵은 매화나무 아래 청보리가 바람을 타는 농원 중턱에 서면

    굽이져 흐르는 섬진강너머 하동쪽 마을이 동양화처럼 내려다보인다.

    백사장을 적시며 흐르는 섬진강이 한 굽이를 크게 돌아 대숲밑으로 숨어나가는 모습을 내려다볼 수 있는 곳

    165,290m²(5만평)이 매화 세상이다

     "매화박사"로 통하는 홍쌍리씨가 본격적으로 매화밭을 조성해 오늘처럼 매화명소로 알려진 데에는

    지금은 고인이 된 홍씨의 시아버지 율산 김오천 선생이 산에 밤나무와 매화나무를 심어온 오랜 노력의 시간이 받쳐주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에서 밤나무는 식량대용으로, 매화나무는 약용을 목적으로 들여온 김오천 선생은

    그 넓은 야산에 밭작물을 심지 않고 나무를 심어 주위 사람들로 부터 "오천"이 아니라 "벌천"이라는 비난을 받으면서도

    거름을 하고, 나무를 가꿔 오늘의 청매실농원 기틀을 마련했다.

    김오천 선생이 수십만 평의 땅에 밤나무와 매화나무를 심어 매화농장의 터를 잡자

    며느리인 홍쌍리씨는 매화나무를 늘리고 종자를 개량해 가면서 매화박사라는 별칭까지 얻게 된 것이다.

    홍쌍리씨는 정부지정 명인 14호로 지정될 만큼 매화와 매실에 관해서는 일가를 이루고 있다.

    청매실농원에서 만나 볼 수 있는 매화꽃은 세 가지.

    하얀꽃에 푸른 기운이 섞인 청매화, 복숭아꽃처럼 붉은 빛이 나는 홍매화, 그리고 눈이 부시게 하얀 백매화이다.

    열매는 꽃과는 달리 빛깔에 따라 청매, 황매, 금매로 나뉜다.

    30년 동안 매화나무와 함께 살아온 홍쌍리씨는 자연의학에 관심이 많아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자연 그대로 처리하고 있다.

    그런 연구 중의 하나가 매화나무 밑에 보리를 심는 것이었다.

    보리잎은 매화나무의 해충을 제거해주고 뿌리는 공기를 원할하게

    공급해주는 역할을 해줘서 매화나무를 보호해준다는 것이다.

    6년째 되는 나무에 피는 매화꽃이 제일 이쁘다는 홍쌍리씨는 시집와서

    22년 만에 치마를 입었을 만큼 청매실농장에 정성을 다했다.

    30년 동안 50년 전에 만들어진 항아리만을 수집해 매실과 된장 고추장 등 장 종류를 저장하는데

    그 수가 1,800여 개에 달해 그것만으로도 장관을 이룬다.

    최근 들어 청매실농원에서는 매실로 만든 다양한 제품이 생산된다.

    여기에 필요한 소금은 5년간 비료는 돼지거름, 소거름, 보리를 뒤집어 썩힌 퇴비를 사용한다.

    생산되는 제품은 매실을 고추장에 박아 만든 장아찌, 매실환,

    매실원액, 매실정과, 매실차 등 10여 종류가 된다. 백운산 산등성이로 해가 뜨면

    밤새 섬진강에서 풀어 놓은 강 안개가 걷히고 청매실농원의 매화꽃들은 움츠렸던 꽃봉오리를 활짝활짝 피워낸다.

    이때쯤이면 물기 머금은 보리들도 몸을 세우고 강 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탄다.

    그런 모습을 하동 쪽 섬진강가에서 보면 하얀 띠가 둘러쳐진 것처럼 보인다.

    매화꽃은 3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중순에 절정을 이루고 4월초까지 계속 피고 진다.

     

    1대 매실지기 율산 김오천(金午千)

    19311대 매실농사꾼인 율산 김오천옹(홍쌍리 여사님의 시아버님)은 고된 광부생활도 모은 돈으로

    매실나무, 밤나무 등의 묘목을 마련해 고향으로 돌아와 나무심기에 일생을 바쳤다.
    선진 농업기술을 보급, 발전시킴으로써 농가 소득에 이바지한 공로로 1965년 정부로 부터 산업훈장을 받았으며,

    1972년에는 지역 주민들이 공적비를 세우고 율산이라는 아호를 헌정했습니다.

     

    2대 매실지기 홍쌍리(洪雙里)

    매실 명인으로 널리 알려진 홍쌍리 여사가 청매실 농원의 2대 농사꾼으로 매실과 인연을 맺으면서

    남다른 관찰력으로 우수한 가치를 확신하면서 수년간 투자와 끈기로 산을 개간하여,

    매화나무, 밤나무를 구분하여 심어 오늘의 농원으로 조성하였다.
    신념과 인내를 가지고 열악한 환경에 맞서 싸우며 매실의 효능을 발췌,

    독보적 발상과 노력으로 오늘날의 식품으로까지 개발해내어 각광받는 농산물로 이르게 하였다.

     

    3대 매질지기 김민수

    3대 매실농사꾼 김민수(홍쌍리 여사의 장남) 사장은 본격적으로 매실의 가공, 제품화 및 판매에 노력을 기울이며

    신제품 개발, 홈페이지 구축 및 국내외 박람회 참여 등 다양하고 다각적인 홍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며

    창의적인 사고와 진취적인 경영 방식으로 매실식품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율산(栗山) 김오천 (金午千, 1902~1988)

     

    밤나무골 김영감님으로 이름난 김오천 선생은 1902년 이곳 섬진마을에서 태어나

    평생을 밤나무, 매실나무 묘목과 재배기술 보급에 열정을 쏟으시다 19888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셨다.

    가정생활이 어려웠던 선생은 17세때(1918) 일본에 건너가 13년간의 광부생활로 돈을 모아

    이곳 섬진강변 백운산 기슭에 밤나무, 매실나무를 집단재배하기 시작했다.

    이후 10년간 일본을 오가며 나무 재베에 필요한 선진기술을 배운 선생은

    백운산과 지리산 일대를 비롯하여 전국에 밤나무 묘목과 재배기술을 전파하였다.

    1960년대에는 전국의 밤나무가 흑벌레 해충 피해로 죽어가자 선생의 농원에서 우량 묘목을 전국 각지에 공급하였다.

    이러한 공로로 선생은 1965년 대통령표창을 받았으며,

    1972년에는 지역 주민들이 송적비(頌績碑)를 세우고 율산(栗山)이라는 아호를 지어드렸다.

    한편 선생은 매실나무 재배와 매실식품 상용화에도 힘을 기울여

    이곳 섬진마을 일원이 오늘날 매화마을로 이름을 떨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하셨으며,

    며느리 홍쌍리에게 기술을 전수시켜 오늘의 청매실농원을 있게 한 장본인이다.

     

     

     

     

     

     

     

     

     

     

     

     

     

     

     

     

     

     

     

     

     

     

     

     

     

    매화 꽃길 - 아름다운 농사꾼 홍쌍리

     

    매화 꽃길 언덕을 혼자 넘자니

    옛님이 그리워 눈물납니다

    매화나무  뒤에서 기다리던 님

    님은 가고 없어도 잘도 피었네

     

    매화 꽃길 언덕을 혼자 넘자니

    매화 꽃은 엄마 품에 눈물 흘리면

    46년 머슴살이 하도 서러워

    매화꽃 안고서 눈물집니다.

     

     

     

     

    섬진강(6) - 백우선


    수수 끝을 날으는
    잠자리와
    하냥 설레는 버들잎과
    꿀적꿀적
    마시던 하늘

    생쑥 연기 오르는
    모깃 불의 저녁
    토방 아래 둘러앉은
    흙냄새, 땀냄새
    식구들의 팥죽 쑨 저녁상머리

    형이랑 누나랑
    멍석에 누워
    삼베 홑이불로 여름밤을 덮고
    이슬 몰래 쓸어 모으던
    별싸라기

     

     

     

     

     

     

    광양매화문화관

     

     

     

     

     

    홍매 - 정약용

     

    깊숙하고 고요한 대숲속의 집

    창앞에 서있는 한그루 매화

    꼿꼿이 눈서리를 견디어 내니

    말쑥이 세속 티끌 벗어 났구나

     

    해가 가도 꽃필뜻 없나 싶더니

    봄이 오니 스스로 좋아 피었네

    그윽한 향기 진정 속기 없으니

    붉은 빰만 사랑함이 또한 아니네

     

     

     

    梅落月盈(매락월영) - 박제가(朴齊家)

     

    窓下數枝梅(창하수지매) 창 아랜 몇 가지 매화!

    窓前一輪月(창전일륜월) 창 앞엔 한 둥근달!

    淸光入空査(청광입공사) 맑은 달빛이 빈 등걸 파고들어

    似續殘花發(사속잔화발) 꽃으로 몸바꿈하여 연신 핌이렸다.

     

     

     

    설 중 매 - 노천명 

     

    송이송이 흰빛 눈과 새워

    소복한 여인모양 고귀하이

    어둠 속에도 향기로 드러나

    아름다운 열 꽃을 제치는구나

     

    그윽한 향 품고

    제철 꽃밭 마다하며

    눈 속에 만발함은

    어이 아낙네의 매운 넋이냐

     

     

     

     

     

     

     

     

    매화송 - 조치훈

     

    매화꽃 다진 밤에
    호젓이 달이 밝다
    구부러진 가지 하나
    영창에 비취나니
    아리따운 사람을
    멀리 보내고
    빈 방에 감아라
    비단옷 감기듯이
    사늘한 바람결에
    떠도는 맑은 향기
    암암한 옛양자라
    아리따운 사람이
    다시 오는듯
    보내고 그리는 정도
    싫지 않다 하여라

     

     

     

    홍쌍리매실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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