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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검정 터(洗劍亭 址) -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4호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9. 3. 23. 04:30
세검정 터(洗劍亭 址) - 서울특별시 기념물 제4호
세검정은 홍제천 일대의 경치를 감상하기 위해 지은 정자다.
예로부터 경치가 좋기로 유명하여 많은 문학작품의 배경이 되었다.
정자를 처음 지은 것은 언제인지 확실하지 않지만 1748년(영조24)에 고쳐 지으면서 세검정 현판을 달았다.
세검정이라는 이름은 칼을 씻고 평화를 기원하는 곳이라는 뜻이다.
현재의 건물은 1941년 화재로 소실된 것을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그린
세검정도(洗劍亭圖)를 바탕으로 1977년 복원한 것이다.
그림의 세검정은 정자 뒤로 나지막한 담장이 둘러져 있고 길 쪽에 문이 있으며,
개울 쪽으로도 작은 문이 있어 지금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
숙종대에 북한산성과 서울 도성을 연결하는 탕춘대성(蕩春臺城)을 건설하는 등
이 일대가 서울의 북방 관문으로서 중요성이 커지면서 무신(武臣)들의 휴식처로 자주 이용되었다.
또한 부근에 종이를 만들던 조지서(造紙署)가 있어서
실록의 편찬이 끝나면 사용한 종이를 씻는 세초(洗草)작업이 이곳에서 이루어졌다.
세검정 터는 경치가 좋은 계곡에서 정자를 지어 자연을 즐기는 조선시대 사람들의 생활문화를 잘 엿볼 수 있는 곳이며,
역사적 사건들의 무대가 되었던 서울의 도성 밖 경승지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영동 168-6
세검정(洗劍亭)
세검정(洗劍亭)이 있는 이 지역은 한성의 북방 인후(咽喉 : 목구멍)가 되기 때문에 조선 영조 때 총융청(摠戎廳)을
이곳에 옮겨 서울의 방비를 엄히 하는 한편, 북한산성의 수비까지 담당하게 하던 곳이다.
총융청을 이곳으로 옮기면서 군사들이 쉬는 자리로 정자를 지은 것이 바로 세검정인데,
당시 총융청감관으로 있던 김상채(金尙彩)가 지은 창암집(蒼巖集)에는, 육각정자로서 1747년(영조 23)에 지어졌다고 적혀 있다.
이곳은 도성의 창의문(彰義門) 밖 삼각산과 백운산의 두 산 사이에 위치하며,
주변의 경관이 아름다운 곳으로 탕춘대(蕩春臺)라는 언덕이 있었고,
부근에는 통일신라 때 창건된 장의사(藏義寺)라는 절이 있었다.
원래의 정자는 1941년 화재로 타 버렸으나,
1977년 옛 모습대로 복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丁자형의 3칸 팔작지붕 건물이다.
세검정이라는 명칭의 유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으나,
궁궐지(宮闕志)에 의하면, 인조반정 때 이귀(李貴)·김류(金瑬) 등의 반정인사들이 이곳에 모여
광해군의 폐위를 의논하고, 칼을 갈아 씻었던 자리라고 해서 세검정이라 이름 지었다고 전한다.
동국여지비고(東國輿地備攷)에는 “세검정은 열조(列朝)의 실록이 완성된 뒤에는
반드시 이곳에서 세초(洗草 : 史草를 물에 씻어 흐려 버림)하였고,
장마가 지면 해마다 도성의 사람들이 이곳에 와서 물구경을 하였다.”고 적혀 있다.
또한, 한경지략(漢京識略)에는 “정자 앞의 판석은 흐르는 물이 갈고 닦아서 인공으로 곱게 다듬은 것같이 되었으므로,
여염집 아이들이 붓글씨를 연습하여 돌 위는 항상 먹물이 묻어 있고,
넘쳐흐르는 사천(沙川)을 거슬러 올라가면 동령폭포가 있다.”고 하였다.
그 밖에 세검정과 관련된 시로 정약용(丁若鏞)의 유세검정(遊洗劍亭)이 있다.
홍제천(弘濟川)
삼각산(三角山) 서쪽 기슭과 북악산 북서쪽 기슭에서 발원하여
홍지동과 홍은동을 지나 백련산 동쪽을 감싸 돌면서 남가좌동에 이르고
불광천을 합류하여 난지도를 끼고 한강에 유입되는 한강 제1지류이다.
홍제천 길이는 13.9㎞이고 하폭은 평균 약 50m이다.
홍제천 위로 내부순환로가 가설되어 한강 이북지역의 교통 소통에 일조하고 있다.
조선시대에 이 하천 연안에 중국의 사신이나 관리가 묵어 가던 홍제원(弘濟院)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다.
모래내,사천(沙川),홍제원내,홍제원천(弘濟院川),성산천(城山川),세검천(洗劍川),홍은천(弘恩川)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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