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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수서원 경렴정(紹修書院 景濂亭)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19. 8. 1. 04:30
소수서원 경렴정(紹修書院 景濂亭)
경렴정은 소수서원으로 들어서기 바로 전에 있는 정자로 유생(儒生)들이 시를 짓고 학문을 토론하며 마음의 여유를 찾던 공간이다.
1543년(중종 38) 풍기군수 신재(愼齋) 주세붕(周世鵬, 1495~1554)이 백운동 서원(白雲洞 書院)을 건립하면서 이 정자를 지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정자 중 하나이다.
경렴정이란 이름은 중국 북송의 철학자 염계(濂溪) 주돈이(周敦頤)를 경모하는 뜻에서 그의 호 첫 글자인 '염'자를 취했고,
회헌(晦軒) 안향(安珦, 1243~1306) 선생을 높인다는 뜻에서 '경(景)'자를 취해서 붙인 것이다.
현판을 들여다보면 ‘경림서와 초서로 된 두편액이 있는데,
해서는 퇴계(退溪) 선생의 글씨이고, 고산(孤山) 황기로(黃耆老, 1521~1575)의 글씨’라고 적은 경렴정은
서원 유생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으로 시와 학문을 토론하던 곳임을 엿볼 수 있다.
정면 3칸 측면 1칸의 팔각집으로 합각지붕을 하고 있다.
호박 주추에 두리기둥이 아름답게 된 마루바닥에 계각 난간을 돌렸다.
서원 경내와 외부 자연풍경을 이어주는 사방이 시원하게 트인 경렴정은
원생이나 유림이 모여 시연을 열며 풍류를 즐기고 심신을 고양할 수 있는 중요한 공간이었다.
정자 내부에는 주세붕, 퇴계 선생 등 당대 여러 묵객들의 자연을 노래한 시판이 걸려 있다.
유유히 흘러가는 죽계수를 끼고 수령 500년의 아름드리 은행나무가 드리워진 정자는
시공을 뛰어넘어 호연지기를 기르던 유생들의 풍취가 묻어난다.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내죽리) 소수서원 내
보호수(은행나무)
고유번호 : 11-28-7
수령 : 50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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