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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 도담삼봉 -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44호국내 나들이/명승(名勝) 2019. 11. 21. 04:51
단양 도담삼봉(丹陽 島潭三峰) - 명승 제44호
도담삼봉은 남한강이 크게 S자로 휘돌아가면서 강 가운데에 봉우리 세 개가 섬처럼 떠 있어 '삼봉'이라 했고,
섬이 있는 호수 같다고 하여 '도담'이라는 이름을 얻었다.
남한강 물줄기가 만들어낸 최고의 명장면이 아닐 수 없다.
조선시대 문인들과 화가들도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을 예찬하였다.
1897년에 조선에 와 전국 팔도를 두루 여행했던 이사벨라 버드 비숍(Isabella Bird Bishop, 1831~1904, 영국 잉글랜드)는
‘한국과 그 이웃나라들’에서 도담의 아름다움에 취해 이렇게 말하였다.
“한강의 아름다움은 도담에서 절정을 이룬다. 낮게 깔린 강변과 우뚝 솟은 석회절벽,
그 사이의 푸른 언덕배기에 서 있는 처마가 낮고 지붕이 갈색인 집들이 그림처럼 도열해 있는데,
이곳은 내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아름다운 절경이었다.”
조선시대 문인들과 화가들이 도담을 예찬하기는 마찬가지였다.
퇴계 이황을 비롯하여 겸재 정선, 호생관 최북, 진재 김윤겸, 단원 김홍도, 기야 이방운 등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도담삼봉은 조선시대 개국공신 정도전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에 빠졌다고 전해진다.
충청북도 단양군 매포읍 삼봉로 644-33 (하괴리)
도담삼봉(島潭三峰)
늠름한 장군봉(남편봉)을 중심으로 왼쪽에는 교태를 머금은 첩봉(딸봉)과
오른쪽은 얌전하게 돌아앉은 처봉(아들봉) 등 세 봉우리가 물 위에 솟아 있다.
전하는 바에 의하면 아들을 얻기 위해 첩을 둔 남편을 미워하여 돌아앉은 본처의 모습을 하고 있는데
살펴볼수록 그 생김새와 이름이 잘 어울려 선조들의 지혜와 상상력이 감탄스럽다.
그리고 장군봉에는 '삼도정'이라는 육각정자가 있는데,
일찍이 퇴계 선생은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같이 맑은데 석양의 도담석양엔 저녘놀 드리웠네
신선의 뗏목을 취벽에 기대고 잘적에 별빛달빛 아래 금빛파도 너울지더라"는 주옥같은 시 한 수를 남겼다.
삼봉 정도전(三峰 鄭道傳) 이야기
비가 많이 내려 홍수가 난 어느 날,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도담삼봉이 단양으로 떠내려 왔답니다.
정선군 : "원래 우리 것이니 매년 세금을 내라"
정도전 : "우리가 삼봉을 정선에서 떠내려 오라 한 것도 아니요, 오히려 물길을 막아
피해를 주고 있으니 도로 가져가십시오."
슬기롭게 대처한 어린 정도전 덕분에 그 뒤로 세금을 내지 않게 되었다는 아름다운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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