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공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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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민속문화재, 운봉수 향낭(雲鳳繡 香囊)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2. 2. 12. 20:12
국가 민속문화재, 운봉수 향낭(雲鳳繡 香囊) 견(絹)에 자수(刺繡), 매듭, 높이 88cm, 폭 16cm, 조선 후기 봉황, 나비, 박쥐를 수놓고 매듭을 달아 만든 향주머니(香囊, 향낭)이다. 침실에 바람을 막는 용도로 커튼처럼 두루는 침장에 달아 장식하였다. 하얀색 직물로 주머니를 만들고 나비, 봉황, 박쥐, 불로초, 구름, 보물 무늬 등을 다양한 색깔로 정교하게 수놓았다. 가지 방석매듭을 맺고, 양쪽으로 늘어뜨린 술 끝에는 도래매듭으로 마무리하였다. 향주머니는 방충, 방향, 구급용품의 보관 등의 실용적인 용도로 사용되거나, 귀신을 쫓고 병을 없애는 벽사(辟邪)의 역할을 하였다. 십장생과 길상무늬 등을 수놓아 염원을 기원하였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안국동) 서울공예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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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자수 사계분경도(刺繡 四季盆景圖)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2. 2. 11. 20:11
보물, 자수 사계분경도(刺繡 四季盆景圖) 견(絹)에 자수(刺繡), 높이 139cm, 폭 204cm, 고려 후기 폭마다 다른 종류의 분재(盆栽)를 수놓아 만든 네 폭 병풍이다. 국내 현존하는 자수 병풍 중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른쪽 첫 번째 폭부터 봄을 묘사한 다섯 꽃잎의 꽃, 겨울을 상징하는 매화와 동백, 여름을 대표하는 연꽃, 마지막으로 가을을 의미하는 포도가 수놓아져 있다. 세 번째 폭에 ‘夏蓮(하련)’, 네 번째 폭에 ‘草龍(초룡)’이라고 적혀 있는데, 이는 여름 연꽃을 뜻하고 가을 포도를 비유한 말이다. 사각형의 그림에 직물로 테두리를 둘러서 만드는 일반적인 방법과는 달리 사각형 직물 안에 자수가 놓여진 원형 직물을 배치한 보기 드문 구도이다. 화분(花盆)이 그려진 자수 ‘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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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전적벽부 6폭 병풍(刺繡 前赤壁賦 六幅 屛風)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2. 2. 10. 19:10
자수 전적벽부 6폭 병풍(刺繡 前赤壁賦 六幅 屛風) 견(絹, 명주)에 자수(刺繡), 높이 119cm, 폭 282cm, 20세기 전적벽부(前赤壁賦)를 수놓아 만든 여섯 폭 병풍이다. 전적벽부는 송나라 문인 소식(蘇軾, 1037~1101)이 임술년(壬戌年, 1082년) 음력 7월 16일 황강현(黃岡縣)의 적벽(赤壁)에서 배를 타고 달빛을 즐기며 느낀 감회를 서술한 글이다. 서예가 효람(曉嵐) 박병규(朴秉圭, 1925~1994)가 행초서(行草書)로 쓴 글씨를 바탕으로 하여 다시 자수로 꾸몄다. 원래대로 한다면 열 폭 정도의 분량인데 본문의 중간 네 폭 정도 분량이 누락되었다. 매우 고운 바탕 직물을 사용한 것에 비해 두꺼운 자수실을 사용하여 입체감을 살렸다.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3길 4 (안국동) 서울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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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노안도 10폭 병풍(刺繡 蘆雁圖 十幅 屛風)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2. 2. 9. 19:14
자수 노안도 10폭 병풍(刺繡 蘆雁圖 十幅 屛風) 견(絹, 명주)에 자수(刺繡), 높이 192cm, 폭 315cm, 19~20세기 노안도(蘆雁圖)를 수놓아 만든 열 폭 병풍이다. 노안도는 갈대와 기러기를 함께 그린 화조도(花鳥圖)의 한 종류로 노후의 평안을 기원한다. 조선시대 도화서 화원(圖畵署 畵員) 석연(石然) 양기훈(楊基薰, 1843~미상)의 작품을 밑그림으로 하여 수를 놓아 만들었다. 열 폭을 한 화면으로 삼아 53마리의 기러기를 여러 색실과 자수 기법을 사용하여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고, 기러기 크기를 다르게 하여 원근감을 주었다. 다양한 자수 기법을 사용한 자수 병풍은 화려하고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궁중에서는 화원의 그림을 밑그림으로 하여 감상용으로 자수 작품을 많이 제작하였다. 서울특별시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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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수 ‘상궁청신녀’명 연화봉황문 방석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2. 2. 8. 20:07
상궁 청신녀 임인생 리씨정희행 생전무병소원 사후왕생 극락발원 자수 ‘상궁청신녀’명 연화봉황문 방석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刺繡 ‘尙宮淸信女’銘 連花鳳凰紋 方席 견(絹, 명주)에 자수(刺繡) 높이 70cm, 폭 63cm, 조선시대 극락왕생을 바라는 내용과 봉황, 연꽃 등을 수놓은 방석이다. 방석 아래쪽에는 ‘상궁청신녀 임인생 리씨정희행 생전무병소원 사후왕생 극락발원’이라는 문장을 수놓았다. 발원자는 임인년(壬寅年)에 태어나고 ‘정희행’ 법명을 가진 불교 신자 상궁으로 건강하게 살다가 극락에 가기를 기원하는 염원을 담았다. 가운데 빨간 직물에는 삼산(三山), 물결, 파도, 연꽃, 영지 모양의 불로초, 봉황 등을 수놓았다. 초록색 테두리 직물에는 연꽃 덩굴과 한 쌍의 새, 모란 덩굴을 표현하였다. 서울특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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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 영국사 터(寧國寺 址) 출토 금강령과 금강저국내 나들이/문화재(文化財)를 찾아 2022. 2. 6. 21:13
보물, 영국사 터(寧國寺 址) 출토 금강령과 금강저 동(銅)으로 주금(鑄金) 후 도금(鍍金) * 금강령(金剛鈴) : 높이 19.5cm, 폭 5.2cm * 금강저(金剛杵) : 높이 17.7cm, 폭 4.8cm * 탁설(鐸舌) : 길이 7.6cm 밀랍 주물로 전체 형상을 만든 뒤 세부 문양을 매우 섬세하게 조각하였다. 특히 금강령의 경우, 오대명왕(五大明王, 밀교에서 중심이 되는 다섯 왕), 범천(梵天), 제석천(帝釋天), 사천왕(四天王) 등 총 열한 분의 불교 존상들이 한 기물에 모두 표현되어 있는데, 이런 형식은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금강령 중 유일하다. 금강령 안에 매달려 흔들었을 때 맑은 소리를 내는 탁설(鐸舌)은 여의주를 문 물고기 형태인데, 지느러미와 비늘까지 생생하게 조각되는 등 기술적, 예술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