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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 ‘오빠생각’ 전시회(수원 AK플라자)국내 나들이/전시관(展示館) 2018. 1. 19. 05:00
동요 ‘오빠생각’ 전시회(수원 AK플라자)
오빠생각의 작사가 최순애와 노래의 주인공인 오빠 최영주의 삶을 다룬 순회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수원시에서는 인문기행특구 추진계획에 따라 수원을 대표하는 인물 발굴 및 스토리 창출을 통해사람·역사·문화가 어우러진 인문도시 수원을 조성하고자 이번 순회전시를 주관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수원의 인물 최순애와 최영주의 이야기를 널리 알리고,
수원의 정체성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수원 내 총 10개의 공간을 찾아가는 순회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오빠생각 전시회 일정
전시장소
전시공간
전시기간
수원시청
본관 1층로비
1.8(월)~1.12(금)
AK플라자(수원역)
M테라스 (1층~2층 사이)
1.13(토)~1.19(금)
수원역환승센터
2층 A동 승객대기실
1.20(토)~1.26(금)
장안구청
1층 로비
1.27(토)~2.2(금)
권선구청
1층 로비
2.3(토)~2.9(금)
선경도서관
1층 로비
2.10(토)~2.23(금)
영통구청
1층 로비
2.24(토)~3.2(금)
광교역환승센터
지하 1층
3.3(토)~3.9(금)
팔달구청
1층 로비
3.10(토)~3.16(금)
광교홍재도서관
1층 로비
3.17(토)~3.23(금)
오빠생각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오래된 노래속 낯선이야기
동요 '오빠생각'의 작사가 최순애와 일제강점기 많은 책과 잡지를 발행했던 오빠 최영주이야기
오빠생각
1.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
뻐꾹 뻐꾹 뻐꾹새 숲에서 울제
우리 오빠 말 타고 서울 가시며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더니
2. 기럭 기럭 기러기 북에서 오고
귀뚤 귀뚤 귀뚜라미 슬피울건만
서울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집니다.오늘날 생각하면 가사 내용이 시대감각에 맞지 않는 구시대적 노랫말이나
일제강점기의 어린이의 의식이 얼마나 애처로운 것이었나를 짐작하게 한다.
8분의 6박자의 노랫가락에 나타난 애상조의 멜로디 당시의 어린이의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잊혀지지 않는 동요로서 오늘날에도 흘러간 노래로 애창되고 있다.
오래된 노래 속 낯선 이야기 '오빠생각'을 생각라다.
끊임없이 불리는 노래에는 힘이 있다. ‘오빠생각’은 그런 노래다.
나지막이 노랫말을 읊조리다보면 마음에 이상한 반응이 일어난다. 헛헛한데 풍성하고, 아련한데 따뜻하다.
노래로 만들어지기 전에 동시로 먼저 발표된 것이 1925년도이니 어느덧 근 100년이 다 되어간다.‘오빠생각’에는 어떤 이야기가 숨어있을까?
오빠생각의 작사가 최순애는 수원 화성 안 동네에서 태어났다.
소녀 최순애는 광교산 시루봉 너머를 멍하닌 바라보기를 즐겼다.
‘서울 가신 오빠는 소식도 없고 나뭇잎만 우수수 떨어지던 날’ 소녀 마음은 아프게 흔들었다.
비단구두 사가지고 오신다던 노래의 주인공인 오빠 최영주는 ‘편집의 귀재’라고 불리며,
일제강점기 대표적인 잡지를 발행했던 출판편집자였다.
골목잡지 사이다는 2013년 수원 매향동을 취재하여 최순애와 조우했다.
그리고 오랫동안 두 남매의 자녀들은 물론 연구원들, 옛 문헌을 통해 두 분의 흔적을 찾아 헤맸다.
이제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 밖으로 내놓는다.
아름다운 동시를 썼으나 자신의 이름으로 발행된 동시집 한 권조차 남아있지 않은 ‘아동문학가’ 최순애와
최고의 출판 기획자였지만 제대로 조명받지 못하고 고향에서조차 잊혀져가고 있는 ‘출판인’ 최영주.
두 남매의 삶 그리고 그들의 형제들을 통해 당대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수필 잡지 월간 《박문(博文)》 창간
최초의 수필지 박문
우리 문단 최초의 월간 수필지 ‘박문(博文)’은 1938년 10월 1일자로 창간된
우리 문단 최초의 월간 수필잡지로 1940년까지 통권 20호가 발행됐다.
판권장을 보면, 편집 겸 발행인 최영주(崔泳柱), 인쇄인 김현도(金顯道), 인쇄소 대동(大東)인쇄소,
발행소 박문서관(서울·종로 2가 82, A5판 32면, 정가 5전), 편집 겸 발행인은 최영주였다.
‘박문’의 창간호부터 종간호까지 총99명 문인의 수필작품 208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는 당대 문단에서 활동하던 주요 문인들의 수필 작품이 망라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장두식, 2013)
명사들의 수필 모은 월간 박문 발행
“박문은 30페이지 정도의 아주 자그마한 책자였지만 내용과 기획이 아주 짭짤했습니다.
최영주라는 사람이 출판부와 그 잡지의 편집 책임을 맡았는데, 편집에는 아주 귀신같은 사람이었지요.
이태준, 김남천, 이광수, 이극로 등 당시 쟁쟁한 문인들의 수필을 실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편집진용엔 박계주, 이원수씨도
“사실 나는 경영진의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편집 실무에 대해선 뚜렷한 기억이 없습니다만,
아까 말한 최영주씨 외에 소설 쓰던 박계주씨 같은 분도 떠오르는군요.
고려문화사에서 일하다가 해방 후에 왔는데, 노성석씨와도 친분이 있었고,
우리와도 아주 친했어요. 일이 끝나면 같이 술잔을 기울이곤 했었죠.
이원수씨와 윤석중씨도 한때 일을 했지만 오래있지는 않았습니다.
그분들은 인간성도 좋고 편집에도 뛰어난 재주가 있었어요.
(출처-한국근대문학의 서지연구)
최영주(崔泳柱, 1906-1945)
일제 강점기 때 활동한 아동문학가 겸 언론인, 출판편집자로 수원 북수리에서 태어났다.
배재학교를 졸업하고 일본 니혼 대학으로 유학했으나 관동대지진로 귀국하여 잠시 교사생활을 하면서
수원에서 화성소년회(華城少年會)를 조직하여 소년 운동에 투신하였고,
1929년 개벽사에 입사하여 잡지 《학생》, 《어린이》, 《신여성》의 편집 및 세계 명작동화를 번안하여 연재했다.
《어린이》와 소년회 활동을 계기로 방정환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고
이후 아동문학가나 아동문예 잡지의 편집 발행인으로 활동하였다.
특히, 1938년 10월부터 1941년 1월까지 한국 최초의 월간 수필잡지인 《박문(博文)》의 편집 겸 발행인으로 활동했고《중앙(中央)》, 《신시대(新時代)》, 《여성(女性)》 등의 편집 및 여러 잡지에 글을 기고하였다.
소파 방정환이 생전에 집필했던 문학 작품을 정리한 《소파전집》을 출판했다.
방정환이 세상을 떠난 후 무덤도 없이 납골당에 안치된 것을 가슴 아프게 여겨
모금 운동을 통해 망우리에 방정환 묘와 묘비를 만들었으며,
1945년 40세의 젊은 나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난 자신도
“존경하는 선배 소파의 밑에 묻어 달라”는 유언에 따라 방정환 옆에 묻혔다.
최순애(1914-1998)
1남 4녀 중 셋째로 태어난 최순애는 어려서부터 문학과 음악에 관심이 많았다.12살에 《어린이》에 동시 ‘오빠 생각’ 이 당선되면서
한국아동문학의 큰 기둥인 이원수(李元壽, 1912~1981)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후에 부부의 연을 맺는다.
‘고향의 봄’의 이원수보다 한 해 먼저 동요가 입선될 정도로 동요에 관심이 많았고
잡지에 몇 편의 동요를 발표한 엄연한 동요 시인이었다. 입선 당시 최순애는 12살이었고 이원수는 16살이었다.
《어린이》의 문제 풀이 당선에서부터 독자 투고까지 최순애는 《어린이》의 열렬한 애독자였다.수원의 최순애와 마산의 이원수가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린이》를 통해서지만 둘이 좀더 가까워 질 수 있었던 것은 윤석중의 힘이 크다.
윤석중은 글동무를 모아 '기쁨사'라는 모임을 만들고 《기쁨》이란 등사판 잡지와 《굴렁쇠》라는 회람잡지를 만들었다.
최순애는 글쓰는 사람의 아내로 평생 가난하게 살았지만 언제나 아이같은 순수함을 가지고 있던 최순애는전쟁통에 아이를 잃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아이들과 함께 음악으로 마음의 풍성함을 잃지 않았고,
남편의 묵묵한 내조자로서의 삶을 살아냈다.
동시집을 내려고 준비한 원고가 해방 후 소실되어 그녀의 더많은 작품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국내 나들이 > 전시관(展示館)'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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