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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엽문학관(申東曄文學館) - 충남 부여
    국내 나들이/기념관(記念館) 2018. 4. 15. 04:57

    신동엽문학관(申東曄文學館) - 충남 부여

     

    신동엽문학관은 1960년대 한국 현대 시를 대표하는 민족시인 신동엽의 생애와 문학성을 조사 연구하고

    시인의 숭고한 삶을 되비쳐 볼 수 있는 곳으로,

    문학관은 문학마당, 옥상마당, 북카페, 전시관 등으로 구분되며, 육필원고 737점과 사진, 책 등 모두 2,114점이 전시되어 있다.

     

    충남 부여군 부여읍 신동엽길 12 (동남리) 신동엽문학관

     

     

     

     

     

     

     

    신동엽(申東曄, 1930~1969)

     

    신동엽 민족시인은 민족정서에 기반을 두고 1960년대의 시대상을 반영하여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민족. 민중문학이 발전하는데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였다.

    충남 부여 출신으로 대표 저서로는 '삼월', '', '껍데기는 가라'가 있다.

    단국대학교 사학과와 동 대학원을 수료하고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장시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大地)’가 당선됐다.  

    명성여고 야간부 교사로 재직하면서 사회의 부조리를 폭로하고, 허구성을 비판하는 시를 짓기 시작했다.

    저항시 아사녀, 금강이 있다.  

    특히 4·19혁명의 정신을 되새기며, 인간 본연의 삶을 찾기를 희망한 시 껍데기는 가라는 대표적인 시이다

    1969년 타계하기까지 40년의 길지않은 생을 살면서 80여편에 달하는 시(), 시극(詩劇), 시평(詩評)을 남겼다.

     

     

     

    부여 민족시인 신동엽 선생의 시

     

    - 산에 언덕에 -

     

    그리운 그의 얼굴 다시 찾을 수 없어도

    화사한 그의 꽃

    산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그리운 그의 노래 다시 들을 수 없어도

    맑은 그 숨결

    들에 숲속에 살아갈지어이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行人)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그리운 그의 모습 다시 찾을 수 없어도

    울고 간 그의 영혼

    들에 언덕에 피어날지어이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大地) - 신동엽

     

    서화(序和)

     

    당신의 입술에선 쓰디쓴 풀맛 샘솟더군요. 잊지 못하겠어요.

    몸냥은 단 먹뱀처럼 애절하구, 참 즐거웠어요. 여름 날이었죠.

    꽃이 핀 고원(高原)을 난 지나고 있었어요. 무성한 풀섶에서 소와 노닐다가, 당신은 가슴으로 날 불렀죠.

    바다 언덕으로 나가고 싶어요.

    밤 하늘은 참 좋네요. 지금 지구(地球)는 여행(旅行)을 한다나요?

    관좌성운(冠座星雲) 좀 보세요. 얼마나 먼 세상일까요.

    기중 넓은 세상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그럼 그의 밖곁엔 다시 또 딴 마당이 없는 것일까요?

     

    , 손을 주세요. 밤이 깊었어요.

    먼저 쉬이세요. 못 잊으려나봐요. 우리가 포옹(抱擁)

    하늘에 솟은 바위, 그 밑에 깔린 구름,

    불 달은 바위 위에서 웃으며 잠들던 아무것도 걸치지 않았던 당신의 붉은 몸.

     

    언제여든 필요되거든 조용히 시작되는 그 서무곡(序舞曲)으로 백학(白鶴)의 대원(大圓) 휘파람 하세요. 돌아가 묻히겠어요,

    양(陽)달진 당신의 꽃가슴으로, 아마 운명인가봐요.

    그럼 안녕히.

     

     

     

     

     

     

     

     

    () - 신동엽

     

    어느 구름 개인 날

    어쩌다 하늘이

    그 옆얼굴을 내어보일 때,

     

    그 맑은 눈

    한곬으로 쏠리는 곳

    네 무덤 있거라.

     

    잡초(雜草) 무더기.

    저만치 가장자리에

    , 그 외로움을 자랑하듯,

     

    신동엽(申東曄)!

    꼭 너는 그런 사내였다.

     

    아무리 잠깐이라지만

    그 잠깐만 두어두고

    너는 갔다.

     

    저쪽 저

    영광의 나라로!

     

     

     

     

     

     

     

     

     

     

     

     

     

    ()의 깃발

     

    신동엽문학관 앞 마당에 있는 시의 깃발은 신동엽의 시 구절들로 만들어진 깃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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